슬라웨시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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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rmingochilus carpenteri
어스 타이거에 속하는 타란튤라. 전체적으로 짙은 검정 혹은 아주 어두운 회색을 띄고[1] 쭉쭉 뻗은 다리의 조화가 아름답다.
이 타란튤라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어스 타이거 중 최대종으로 유명하다는 것인데, 암성체 경간이 무려 22센티미터를 넘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덩치 및 부피가 그리 큰 타란은 아니어서, 골리앗 버드이터 같은 타란을 생각했다간 그리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게 사소한 문제일 뿐(...). 최대종이라기보단 어스 타이거 중 '''최장종'''이 더 어울리는 표현 같다.
원래 이 타란튤라는 레어종으로, 한때 수마트라 타이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의 고가의 타란튤라였지만, 브리딩이 생각보다 쉬워서인지 브리딩이 몇 차례 터지고 나서는 2019년 기준으로 유체의 개인 분양가가 3만원 선에 그치는 등, 떡락이 일어난 타란튤라이다.
이 타란튤라는 나무위성과 버로우성, 배회성이 합쳐진 3성향의 타란튤라로, 야생에서는 주로 습기가 찬 나무굴 속에 은신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육환경 하에는 그런 환경을 만들기가 어려우니 대체로 버로우를 파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생각보다 얼굴을 보기 힘든 편이며, 나무위성이 있는 어스 타이거 치고는 성장 속도가 그리 빠른 편은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납다.''' 그것도 사납기로 유명한 어스 타이거 중에서도 최고 수준으로. 아주 작은 자극에도 벌떡 일어나서 독아를 드러내고 독을 방울방울 떨어뜨리면서 히싱을 하는, 야차같은 성격의 타란튤라이다. 먹성은 다행히도 어스 타이거 치고는 좋으나, 전술한 문제로 입문자들에게 어울리는 타란튤라는 아니다.
[1] 그래서 해외 관용명으로는 '''슬라웨시 그레이 벨벳''' 이라고 일컫기도 하며, 국내에서도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