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어즈 스페셜
1. 개요
슬레이어즈 소설판의 단편집. 본편 시작 이전까지의 리나 인버스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개그 단편집으로 1회완결식의 옴니버스식 이야기 모음집이다. 개개의 에피소드나 캐릭터들이 관련을 가지지 않는 것은 아니고 엄밀히는 이야기가 진행되며, 일부의 에피소드는 예전의 에피소드에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에피소드들은 대체로 독립적이며, 특별히 이야기가 연계되거나 복선을 가지지는 않는다. 다만, 본편 10권인 '솔라리아의 모략'의 원인이 된 루비나가르드 왕국의 사건이나, 제라스 브릿드의 정보를 얻은 경위가 나오는 등 곳곳에 본편과 연관되는 크고 작은 요소가 숨어있기도 하다. 일단 본편에 안 나왔으나 중요해보이는 떡밥은 거진 여기서 해결된다고 보면 된다.
2. 상세
리나 인버스가 가우리 가브리에프를 만나기 전, 혼자서 여행할 당시의 이야기로, 리나가 13세쯤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본편과 이야기가 연계되며 일부 본편에서 언급되는 사건이 여기에서 전개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스페셜 캐릭터들 역시 본편에서 언급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본편의 처절한 전개와는 달리 철저히 개그가 위주이며 부조리한 전개를 가지고 있는 스페셜과의 연계는 다소 어색하기도 하다.
특별한 목적이 있는 이야기가 아닌, 리나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만나고 경험하는 일들의 모음집이기 때문에 본편보다 세계관의 묘사가 충실한 편이다. 마족이라는 초월적인 존재와 싸우기 때문에 제한된 마법과 제한된 전법만을 가지고 싸워야 했던 본편보다 보다 일반적인 적들과 상대하기 때문에 정령마법 등 다양한 마법들이 비중을 가지고 등장한다. 그런데 상당히 많은 스페셜 세계의 설정이 오리지널이 아닌 D&D에 축을 두고 있다. 예를 들자면 드워프나 리치등의 존재들.
이야기의 기본적인 전개는 보편적인 것과는 철저히 거리를 두고 있으며, 거의 100% 맛이 가 있는 캐릭터들이 해프닝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웃고 즐기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특히 문답무용으로 귀여운, 이런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으며, 작가는 모에라는 요소를 대놓고 비꼬고 있다. 괴이한 캐릭터들의 언행을[1] 주인공인 리나가 태클을 거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된다.[2]
이 작품 최대의 요소는 다름아닌 서펜트의 나가라는 캐릭터로, '''외모만큼은''' 지적인 미녀이지만 온갖 정신나간 요소는 모조리 끌어모아서 완성한 실로 절대적인 부조리를 자랑한다.[3][4]
참고로 스페셜 내에선 쓸데없이 미형으로 묘사되는 등장인물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매 에피소드마다 대놓고 미소녀, 미소년,[5] 미남,[6] 이 등장하는 빈도가 매우 높으며, 혹은 알고봤더니 미소녀(...)하는 전개는 수두룩하다. 다만 작중에서도 '''미소녀라 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라고 리나 본인이 발언하는 걸 보면 뭔가 괴리감이(...) 덤으로 저 미형으로 묘사되는 등장인물들 중 열에 일곱 정도는 하나같이 어딘가 나사빠지거나 '''주변을 짜증나게 하거나 식겁하게 만드는''' 비정상적이거나 부조리스러운 언행과 성격을 보이거나 하는게 대다수. 그래도 드물게 미모와 성격이 모두 그럭저럭 받쳐주는 정상인[7] 도 드물게나마 나오지만...
3. 기타
- 슬레이어즈 본편보단 애니편에 더 분위기가 유사한 작품이다. 온갖 과장되고 깨는 개그와 유머러스하게 부조리스러운 상황과 이에 궤를 같이하는 캐릭터들 (...)이 이 작품의 주요 특징이기 때문. 게다가 종종 주인공에 이입해서 보면 좀 혈압 오르는 에피소드도 있지만 대부분 가볍고 웃긴 소재가 많아 가볍게 읽기 좋다.[8]
- 본편을 보다 스페셜을 보면 리나의 능력치가 좀 더 높게 보이는데[9] 이는 본편의 주적인 중~고위 마족이 거의 안 나오고[10] 리나가 상대하기에 널널한 마법사나 약한 드래곤이나 적당한 수준의 몬스터 등이 주로 나오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자면 그 리나조차 고전할 정도로 마족, 그것도 고위 마족이 얼마나 상대하기 어려운 놈들인지 뼈저리게 실감할 수 있다.[11]
- 사실 이 작품은 작가의 다른 작품의 구상들을 모조리 먹고 성장한 케이스이다. 본디 다른 소설을 구상하고 있던 작가는 스페셜의 마감이 다가갈수록 압박에 시달려 구상해놓았던 것을 스페셜에 풀어넣었고, 이 때문에 스페셜이 상당한 양의 작품을 먹어버렸다 한다. 예를 들자면 피리오넬왕자의 '평화주의자 크래시'는 당초에는 다른 작품의 주인공의 주 필살기로 삼을 예정이였지만 스페셜 1화의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서 그냥 이걸 사용해버렸다고 한다.
- 슬레이어즈 본편이 완결된 지 한참이 지난 현재에도 계속 발매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발매된 것은 30권이며, 이 때문에 애시당초 리나가 가우리를 만나기 전까지만 진행되었어야 정상인 작품이 이미 시기를 한참 넘겨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독자적인 네버엔딩 스토리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이젠 거반 패러렐 월드라 봐도 좋을지도...
- 스페셜 8권 후기에서 '1화 완결 형식 이걸로 끝' 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편이 끝난 줄 알았지만 이후 '2화 완결 형식'으로 상하를 나누는 단편을 가지고 돌아오는 낚시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리고 8권 이후로 상하편이 나뉘는 에피소드가 더 많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 일부 외전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스페셜 외에도 리나를 만나기 전의 가우리를 그린 단편과, 아멜리아의 단편, 그리고 리나 일행과 헤어진 후의 제르가디스의 단편이 스페셜에 수록되어 있다.
- 이야기의 성격상 한국에 정발되지는 않았고, 덕분에 예전에 모처에서 번역이 올라왔지만 저작권법이 바뀐 후 모조리 사라졌다. 따라서 보고 싶다면 원서로 보는 수밖에 없다. (번역본이 웹에 돌아다니기는 한다.)
- 슬레이어즈의 OVA시리즈는 본편의 몇몇 에피소드를 영상화한 것이지만 퀄리티는 별로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 2008년 1월 25일에 발매된 30권을 끝으로 스페셜이라는 타이틀은 종료되고 스매쉬 라는 타이틀로 변경되어 출판되고 있다.
- 그러나 스매쉬도 2012년 5권을 끝으로 연재중단. 작가 후기에서 다음권은 e북으로 만날 수 있을지도.. 라고 발언. 사실상 완결로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완결선언이 없다. 연재기간이 긴 만큼 휴재를 거쳐 재개할지도 모른다.
4. 같이 보기
[1] 각 에피소드별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 꼭 한둘씩 비정상적이고 부조리적인 언행을 선보이는 웃기거나 짜증나는(...) 캐릭터들이 꼭 나온다. 그리고 이런 이들이 보통 에피소드마나 리나랑 엮이면서 리나는 휘말려서 고생하는 전개가 많다.[2] 근데 리나 역시 상대적 정상인으로 보이는거지 이 작품 캐릭터답게 은근 비정상적인 면모를 보일 때도 있다(...) [3] 이 캐릭터 수준의 부조리스러움을 지닌 캐릭터는 2010년대에서도 은근 손에 꼽을 정도(...)[4] 로맨스 비스무리한 것이 한번 나오긴 한다.[5] 2권의 '크레이' 라는, 자기 도시의 마도사 협회 평의장네 아들내미가 '''위험한 어른이 보면 눈독들일 미소년'''이라는 묘사가 나온다.[6] 미남의 경우 핸섬하다 표현된다.[7] 슬레이어즈 리턴의 셀리나 등.[8] 다만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작품답게 종종 어두운 소재가 나오긴 한다. 당장 1권만 해도 피리오넬 엘 디 세일룬에 관한 암살 시도 에피소드가 나오기도 하고. [9] 유념해야할건 이 때 리나는 아직 마왕 잡기도 전이어서 레벨로 보자면 훨씬 더 저렙 상태이다.[10] 끽해야 나오는게 리기아손 정도인데 그 리기아손조차 마족 계보로 치면 결코 고위 마족도 아니고 잘 쳐줘야 하위 쯤으로 보인다. 그런데 리나와 나가 모두 리기아손을 상대하기 어려워하는데 리기아손 쯤 되는 격이 낮은 순수마족만 해도 공간왜곡을 시전할 정도로 압도적인 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11] 반대로 레서 데몬만큼은 여기서도 제법 자주 나온다. 근데 어짜피 경험치 주는 몹 수준으로 묘사되는건 흑마법이나 정신마법, 백마법 좀 쓸 줄 알면 얼마든지 후드러패서 치우는게 가능한 놈들이기 때문. 그리고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동물에게 깃드는 레서 데몬과 리기아손같이 하위여도 순마족과의 파워 격차가 엄청나다는 것(…) 사실 마족의 경우 중급 정도만 되도 드래곤 슬레이브 1방 맞고 바로 소멸행을 당하지 않을 정도로 또 파워 인플레를 선보인다. 5대 심복 쯤 가면 안 피하고 맞아도 큰 타격을 주지도 못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