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검합일
身劍合一
1. 설명
무협소설의 용어로 사람이 검이 되고 검이 사람이 된다고 알려진 검술의 경지. 혹은 사람과 검이 하나가 되었다고도 해석한다. 현대 검도에서도 심심치 않게 쓰이는 용어로, 무협소설과는 달리 심신 수양을 통해 이루는 정신적 경지를 표현한다.
검술의 정점을 논할 때 자주 쓰이는 말로, 물아일체(物我一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숙어이다. 무협소설에서 절정고수의 경지를 변하는 일이 많다. 이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마치 하나의 검처럼 보이거나 느껴진다고 서술하는데 요즘은 이런 수수한 묘사보다 화려한 이기어검이라든가 검강, 무형검 등이 더 대접받는 시대라 신검합일은 검기 정도를 쓰는 고수들은 다 가지고 있을 만큼 격이 떨어졌다. 왜냐하면 검=검 주인이기 때문에 적이 그 검을 튕겨내거나 부러뜨리면 검과 합체된 그 주인도 치명적 상처를 입기 때문. 어검술은 검의 원격 조정이고, 검신합일은 검과 인간(정신력)의 합체로 보면 대략 비슷하다.
80년대에 출시된 한국 무협 만화에서는 검술의 최고 경지를 대변하는 것이었다. 동 시대의 중국 무협 드라마에서도 극강의 무공을 익힌 빌런이 몸이 칼로 변해서 공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신검합체라는 일종의 초식으로 표현하는 작품도 있었다. 하지만 어째 마공서에서는 경지가 아니라 일종의 패시브 스킬 같은 취급을 받고 있다.
던전앤파이터의 소드마스터에게 신검합일이라는 버프스킬이 존재한다.
한편, 소설 검의 대가에서 자주 언급되는 상티망 뒤 페르(Sentiment du fer)와도 유사한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