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
'''신중현과 엽전들 정규 1집 신중현과 엽전들 1집 '''
|
'''발매'''
| 1974.08.25
|
'''장르'''
| 록
|
'''기획'''
| 지구 레코드
|
'''타이틀 곡'''
| 미인
|
1. 개요
1974년 발매된
신중현과 엽전들의 첫 번째 앨범.
발매 과정은 순탄치가 않았는데, 석유 파동으로 불경기가 지속되자 지구 레코드는 언론과 방송 홍보용으로 비매용 음반을 제작했는데, 이 비매용 음반은 무려 삼반이나 나왔다고 한다.
그렇게 어렵게 발매된 음반은 수록곡 '''
미인'''이 대히트를 하며 1974년부터 1975년 중반까지의 1년을 강타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당시 대통령
박정희의 찬양가를 만들라는 요청을 거절해 미운털이 박혀있었던 신중현이 대마초 파동에 연루되면서 판매 금지되었고 총 10곡 중 7곡이 퇴폐, 저속, 방송 부적합을 이유로 금지되는 씁쓸한 기록을 남겼다. 각 방송국에 아직 남아 있는 이 음반을 보면, 노래를 들을 수 없게 X자로 그어 훼손한 흔적이 선명하다.
초판본과 재판본으로 나뉘는 앨범으로, 지구레코드에서 유통되는 CD는 재판본이다.
[1] 이 판본은 마스터 테이프가 보존되어 있어서 음질이 좋다고 한다.
재판본에서 기타 오버더빙이 이뤄졌는데 대체적으로 평은 초판본이 훨씬 좋다. 오버더빙이 연주의 맛을 훼손했다는 평이 많다. 포니캐넌 리마스터판도 초판본에 '미인'에 기타 오버더빙이 이뤄져 있었으며, 초판본은 LION이라는 제3세계 록 음악을 주로 발매하는 레이블에서 처음 발매되었다. 리마스터 평은 좋은 편.
2. 평가
우리에게 '재즈'는 없다. 그렇다면 '로크'는? 한국의 '로크뮤직'은 있었던가? 한국의 '로크'는 과연 가능할 것인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하나의 대답으로 신중현은 그의 엽전들과 함께 저항적이면서 그러나 긍정적인 엽전 정신으로 그의 소리가 뻗어 나아가는대로 한 번 대담하게 자기 주장을 해보았노라고 한다. 천재와 광인 사이가 종이 한 장 차이라듯 환상과 환각 사이의 그 종이 한 장에 그의 입술을 대고 도피적인 울적한 바람소리를 불어대고 있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의 이 음반은 신중현에게 있어서 획기적인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것은 이미 오래도록 세월과 함께 우리네 의식 그 밑바닥에 유유히 흘러온 우리네 민속 음악적 바탕위에 신중현과 엽전들의 이른바 한국적 '로크'가 도도히 시도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상여소리와도 같은 '해랑사를 너는 나'는 두 말 할 필요도 없이 '나는 너를 사랑해'의 거꾸로 뒤집힌 꼴이다. 사랑. 사랑 없는 이 시대. 꺼칠꺼칠해질대로 메말라진 공동으로 새삼스럽게 사랑타령이란 황야에 부르짖는 헛소리 같아 그의 전도된 넋두리의 이 고백이야말로 사랑의 괴사를 묵시적으로 넋이야 신이야 하며 나지막히 곡하며 있는 것 같다. - '해랑사를 너는 나, 해아 좋을 너는 나.....'를 되풀이 해가며 지저귀는 한마리 밤의 소쩍새되어. '나는 몰라'에 있어서도 탈춤등 우리네 민속에 곧잘 나타나는 은근한 해학과 함게 '블랙소울'과 그 맥이 통한다는 우리네 판소리. 창의 그 한이 지닌 깊숙한 자학이 교착. 그러니까 한마디로 해학과 자학의 피가 그의 심장, 심정에 섞여 있는가 보다. 다섯 음계가 아닌 저들의 열두 음계로 창조되는 우리네 엽전들의 혼이 덩실거리며 여기 있는 것 같다. -최경식(음악평론가)
|
서구의 록과 한국의 국악을 섞은 '''한국식 록'''을 탄생시킨 앨범이라 평가받는다.
3. 트랙리스트
재판본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아름다운 그 모습을 자꾸만 보고 싶네 그 누구나 한 번 보면 자꾸만 보고 있네 그 누구의 애인인가 정말로 궁금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나는 몰래 그 여인을 자꾸만 보고 있네 그 모두가 넋을 잃고 자꾸만 보고 있네 그 누구나 한 번보면 자꾸만 보고 있네 그 누구의 애인인가 정말로 궁금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모두 사랑하네 나도 사랑하네
|
3.2. 생각해 - 1:52
멀리서 너를 보고 있다네 멀리서 너의 모습 그리네 지금 이곳에 내 마음은 알 수 없지만 너의 모습이 내 눈에 떠나지 않네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 이곳의 창문 열고 볼 때에 저곳에 걸어 가는 너의 모습 나의 곁으로 다가 와 날 보고 웃을 때 다시 내 눈에 그 모습은 꽃이 되었네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 생각해
|
3.3. 그 누가 있었나봐 - 3:01
향기로운 그대 입술에 듣고 싶은 사랑 이야기 호수같은 그대 눈동자 나에게는 말이 없고나 누구를 사랑하고 있을까 누구를 그리워 하나 나만이 좋아했는데 그 누가 있었나봐 그를 보면 나는 좋아서 바보같이 웃고만 있네 생각하는 그대 눈동자 무엇인지 답답하고나 누구를 사랑하고 있을까 누구를 그리워 하나 나만이 좋아했는데 그 누가 있었나봐
|
3.4. 긴긴 밤 - 4:34
- 곡 내내 반복되는 그루브 있는 리프가 일품이다.
형광등이 비추는 천장을 보면서 눈을 떴다 감었다 밤을 새우네 그 여자는 지금쯤 무얼하고 있을까 이리뒹굴 저리뒹굴 혼자서 생각하네 아침이 오면 붉은 햇님이 나의 마음을 달래 줄텐데 실눈뜨고 바라본 불빛 무지개 다시 보면 없지만 그 모습만 보이네 길고 긴 이밤이 언제나 지나가나 꿈속으로 찾아가면 저기에도 또 있네 아침이 오면 붉은 햇님이 나의 마음을 달래 줄텐데 형광등이 비추는 천장을 보면서 눈을 떴다 감었다 이 밤을 세우네 그 여자는 지금쯤 무얼하고 있을까 이리뒹굴 저리뒹굴 혼자서 생각하네 아침이 오면 붉은 햇님이 나의 마음을 달래 줄텐데
|
3.5. 나는 너를 사랑해
- 기타와 베이스 소리는 없고 카우벨로 상여 소리를 표현한 곡이다.
- 곡에 반복되는 주문 같은 말은 '나는 너를 사랑해', '나는 너를 좋아해'를 뒤집은 말이다.
3.6. 저 여인 - 2:30
저 여인은 왜 홀로 앉아있나 저 여인은 무엇을 생각하나 그 옛날의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있나봐 저 여인 아름다워 그 얼마나 생각하고 있나 그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나 저 여인은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있나봐 저 여인 아름다워 떠나버린 그 사람아 저 여인은 울고 있네 말없이 날 보고 있을 때 마음의 사랑이 싹트네
|
3.7. 설레임 - 2:25
들려오는 새소리에 잎마저 흔들리고 고요하게 지나가는 흰 구름이 보이네 내 마음속에 누가 있었나봐 날 찾아오나 마음 설레이네 여기서 저기에 내 마음이 달려가 봐도 그 아무도 없구나
|
3.8. 할 말도 없지만 - 2:34
할 말도 없지만 보고 싶다네 만나 보면 언제나 말이 없다네 술 한잔 마시고 생각해 보네 담배연기 품으며 생각해 보네 어차피 우리는 맺지 못할 사랑이기에 하고싶은 그 말은 할 수 없는 그 말뿐이야 할 말도 없지만 보고 싶다네 만나 보면 언제나 말이 없다네 술 한잔 마시고 생각해 보네 담배연기 품으며 생각해 보네 어차피 우리는 맺지 못할 사랑이기에 하고싶은 그 말은 할 수 없는 그 말뿐이야
|
3.9. 나는 몰라 -3:03
- 곡 중간에 스킷(?)이 들어가 있는데 꽤 우울한 가사가 반복되는 와중에 곡을 연주하는 도중 이런 울적한 가사는 애인이 싫어한다며 다시 가자고 한다. 이후로는 밝은 가사가 계속 된다.
웃으면 웃었지 울으면 울었지 왔으면 왔지 갔으면 갔지 나는 몰라 알 게 뭐야 그 누가 웃으랬나 그 누가 울랬나 그 누가 오랬나 그 누가 가랬나 나는 몰라 알 게 뭐야 그대가 웃으면 행복한 나의 마음 그대가 울으면 내 마음 아프다오 나는 사랑해 그대 사랑해 그대가 왔을 때 흐뭇한 나의 마음 그대가 갔을 때 헝헝한 나의 마음 나는 사랑해 그대 사랑해
|
3.10. 떠오르는 태양 - 6:59
- 7분 가량의 연주곡. 베이시스트 이남이의 뛰어난 실력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곡이 진행되면서 점점 사이키델릭하게 기타 톤이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