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벨

 



1. 개요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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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영어
Cowbell
독일어
Kuhglocke
프랑스어
Cencerro
이탈리아어
Campanaccio

1. 개요


서양의 타악기. 악기 전체가 진동해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이디오폰(체명악기)'으로 분류되고, 정확한 음정이 나지 않기 때문에 무율 타악기로도 분류한다.

2. 상세


한국어로 직역하면 워낭이나 소방울 정도 되겠는데, 실제로 인간이 동물들을 방목할 때부터 가축들의 위치 파악을 위해 목에 매달던 신호용 방울에서 파생된 악기다. 서양에서 보편화된 카우벨은 유럽, 특히 알프스 인근의 목장들에서 소들의 목에 매달던 방울에서 유래했다.[1]
다만 악기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는데,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인 구스타프 말러가 자신의 6번 교향곡에서 등장시킨 것을 시초로 보고 있다. 이후 후속작인 7번에서도 나왔고, 말러의 라이벌이었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도 알프스 등산 경험을 살려 작곡한 알프스 교향곡의 전원 묘사 장면에 등장시켰다.
20세기 중반 이후부터 악기 회사들에서 제작하는 양산형 악기들은 다소 축소되고 미끈한 사다리꼴 모양이 되게 개량되었는데, 용도에 따라 벨 속에 딸랑이(clapper)가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나뉜다. 딸랑이 있는 것은 주로 손잡이를 들고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데, 위에 열거한 클래식 작품의 연주에 자주 쓰인다. 흔드는 것 외에 벨 속에 펠트채나 드럼스틱을 넣어 쳐서 연주하기도 한다.
딸랑이 없는 카우벨은 라틴 음악에서 리듬 악기로 많이 쓰는데, 주로 여러 가지 채로 겉을 쳐서 소리낸다. 브라질 삼바 음악에서 쓰는 '아고고(Agogô)' 라는 타악기도 넓게 보면 이 부류에 속한다. 다만 아고고의 경우 유럽이 아닌, 아프리카 지역의 소방울에서 유래한 악기인 점이 큰 차이점. 외관도 원뿔형 금속관 두 개를 붙여놓은 식으로 되어 있다.
복잡한 구성의 드럼 세트에 배합해서 연주하기도 하고,[2] 여러 규격의 카우벨을 준비해 스탠드에 매달아놓고 편종처럼 쳐서 연주하는 모습도 현대음악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연주 방법에 따라 목탁소리처럼 들리는 경우도 있다.
[1] 소나 소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에게서 간혹 볼 수 있는, 목에 걸고 있는 작은 종이나 방울이 바로 이것.[2] 레드 제플린의 <Good Times Bad Times>, 롤링 스톤즈의 <Honky Tonk Woman>,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Readymade> 등의 노래에서 록 드럼 연주에 쓰이는 카우벨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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