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달 술탄국
1. 개요
아랍어 سلطنة العدال
영어 Adal Sultanate
14-15세기 현재의 소말릴란드, 지부티 및 에티오피아 동부에 있었던 술탄국. (1415 ~ 1577년) 이파트 술탄국과 마찬가지로 왈라쉬마 가문이 술탄위를 이었고 에티오피아와의 각축을 이어나갔다.
2. 역사
현 소말릴랜드 서부에 해당하는 아달 일대는 본래 해안 도시인 제일라를 기반으로 한 작은 아미르국으로 이파트 술탄국의 번국이었다. 그러던 15세기 초반 솔로몬 왕조의 다위트 1세와 예샤크 1세의 공격으로 종주국인 이파트 술탄국이 멸망하자 왈라쉬마 왕가는 예멘으로 피신하였는데, 그 마지막 군주 사드 앗 딘 2세의 장남 사브르 앗 딘이 지원군과 돌아와 1415년 재차 이슬람 국가를 세운 것이 바로 아달 술탄국이다. 이파트 술탄국 때와 마찬가지로 아달 술탄국 역시 이웃의 에티오피아와 전쟁을 지속했으며 1433년 내륙의 다카르로 천도하며 북진의 의지를 드러내었다.
그러나 천도에 반발한 기존 도시들이 술탄에 반기를 들었고 기존 수도였던 제일라의 아미르 우스만이 1471년 다카르를 정복하고 실권을 장악하였다. 이후 제일라 총독 마푸즈가 정권을 장악, 1508년 에티오피아의 황제 나오드를 전사시키는 쾌거를 거두었으나 1517년 그 아들인 다위트 2세의 반격에 당해 전사하였다. 이때 함께 원정에 나섰던 술탄 무함마드 역시 전사할만큼 큰 패배였다. 술탄국은 분열되었고 아미르들이 각축을 벌였는데 그틈에 술탄 아부 바크르 이븐 무함마드가 실권자인 앗두스를 죽이고 실권을 회복하였다. 그는 하라르로 천도하고 군사 요새로 삼았다. (1520년)
하지만 아미르들은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고 마푸즈의 사위인 이맘 아흐마드 이븐 이브라힘 알 가지의 주도 하에 뭉쳐 1527년 술탄을 재차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렸다. 그럼에도 술탄 아부 바크르가 다시 정권 수복을 누리자 아흐마드는 결국 그를 처형하고 왕세자 우마르 딘을 옹립하였다. 그러던 1540년 에티오피아의 다위트 2세가 사망하자 아흐마드는 오스만 제국의 지원 하에 에티오피아 침공 (فتوح الحبش)을 감행, 솔로몬 왕조의 본거지인 암하라까지 진출하고 포르투갈 군을 패배시키는 위엄을 보였으나 결국 에티오피아 황제 갈라데오스의 반격에 패해 전사하였다. (1543년 2월 21일, 와냐 다가 전투)
이후 마푸즈의 딸이자 아흐마드의 과부인 바티 델롬비라는 장군 누르 이븐 무자히드와 결혼하였다. 이후 하라르의 아미르가 된 누르는 1559년 하라르를 침공한 에티오피아 황제 갈라데오스를 전사시켰다. 승리를 바탕으로 왈라쉬마 왕가의 마지막 술탄 바라카트를 폐위한 누르는 하라르 술탄국을 세우게 된다. 이후 8년간의 원정으로 기베 강가에 다다르고서야 귀국한 누르는 1567년 오로모인에 대한 원정 후 티푸스에 걸려 병사하였다. 누르 사후 그의 에티오피아 출신 해방 노예인 이스만이 권력을 장악했는데, 이 왕조는 이스만의 손자인 만수르 무하메드까지 18년간 유지되다가 멸망하였다. 이후 일대는 18세기 아파르 술탄국 전까지 여러 소국들로 분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