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카 아라빈다
내가 그걸 알았더라면 난 어딘가에서 고통받는 한 젊은이를 도우러 갈 거야. 내 모든 힘을 다해서 그를 구원할 거야.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봐. 자네에게 닥친 비극은 누군가가 나타나 자네 한 명을 안전하게 해주는 것으로 해결될 일이었나? - 키릴에게
1. 개요
아룬드 연대기 시리즈의 태양의 탑에 등장하는 비카르나 족 사나이. 건장한 체격에, 힘, 체력이 뛰어나다. 쇠공을 가볍게 튕기고 논다든가.[1]
2. 특징
굉장히 낙천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이다. 예를 들면 노예로 잡혀 경매에 부쳐졌는데 빨리 자기를 사가라고 힘자랑을 해대고, 꽁꽁 묶여서 실려가고서는 걸어온 다른 노예들을 보고 특석이었다면서 좋아한다. 일행 중 유일하게 '노예'가 무엇인지 아는데도 불구하고[2] 비정상적으로 긍정적인데...
어깨에서 손까지 주문 글자가 빼곡히 새겨져 있다. 주문 글자는 고대 이스나미르어 보다도 희소성이 높다.
엘디[3] 라고 부르는 쇠지팡이를 가지고 다니며 무기로 쓴다. 상당히 아끼는 무기인 듯.
참으로 괴랄한 언어센스를 가지고 있다. 상황을 빗대어 말하곤 하는데, 정상적인 사고방식으로는 이해할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이 못 알아들으면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는데, 더더욱 이해할 수가 없다(...)[예]
고대 이스나미르의 능력인 말의 권능을 가지고 있어 정상적으로 대화가 불가능한 대상들과 교감하기도 한다. 온갖 특이한 지식들도 많다. 제사장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차크라타난에 있던 시절 공부좀 한 듯. 고대 이스나미르어를 술술 읽는다. 심지어 아라비카가 읽은 것은 구두점도 없고 띄어쓰기도 없는 진짜배기 이스나미르 문자다. 마법사인 키릴조차 이를 읽으려면 문장을 더듬으며 말머리를 찾아야 되는데 그걸 보자마자 읽는걸 보면...
첫 등장은 술집 바텐더였다. 그리고는 산길 안내인으로 변신해 키릴 일행에 합류한다. 그러나 해박한 지식이나 특이한 능력[4] 을 몇 번 보여주더니 같이 사막까지 건넌다(...)
그의 정체는 바로 검은 예언자의 일원. 선지자에 대해 담은 달타의 예언에도 등장하며 키릴을 만난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키릴을 만나기 위해 그 마을에서 몇년을 기다렸으며, 그를 만난것은 검은 예언자로써 받은 임무라고 한다. 진스카의 앞에서 달타의 예언을 풀이해주며,[5] 잠시동안이나마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키릴과의 대화에서 키릴을 만난것도 우연이 아니며, 오히려 그를 만나서 예언대로 흘러가게 하는 임무를 받아 산골 마을에서 그를 기다렸다고 말한다. 많은 현자들이 운명의 흐름을 느끼고 키릴에게 주목하고 있음을 알려줌과 동시에 그에게 일어났던 일을 방관한 것을 사과한다.
또한 태양의 탑 프롤로그에서 아스트라한 데바키가 키릴의 미래를 예언해 나온 타로 카드 중 하나인 달 카드를 갖고 있었다. 무언가 서로 접점이 있었던 듯.
골말 비슷한걸 쓰는것도 한가지 떡밥. 키릴이 지적하고 본인도 깨닫고는 당황한다
[1] 지금은 줄어들었지만 과거 서양의 서커스 쇼 등에는 차력사(Strongman)들이 나와서 수십킬로그램짜리 쇠공으로 저글링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런 이미지를 차용한 것 같다. http://www.youtube.com/watch?v=hryxZwDEFTE[2] 아룬드 연대기에서 노예는 천년즈음 지속된 '잊혀진 시대'의 풍습이며, 이 잊혀진 시대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져있지 않기 때문에 노예라는 개념도 남아있지 않다.[3] 고대 이스나미르 어로 '그대'라는 뜻. 생각해보면 참 황당하다(...)[예] 금화 표면을 깎는 일, 감자 스프의 짊어질 필요가 없는 감자를 짊어지고 있는 스프 등. 스스로 원하지 않는 손해보는 어리석은 일을 한다는 뜻인듯 하다.[4] 소통이라 부르는 능력으로 죽은 자와 같이 통상적 방법으로 소통이 불가능한 이들과 의사소통을 가능케한다. 작중에서는 뼈 드래곤 상대로 사용. 다만 직후 뼈 드래곤이 말을 한다... [5] 달타라수가 이곳에까지 왔다갔을줄은 몰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