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파드
'''Árpád'''
생몰년: 845~907년
재위기간: 895~907년
1. 개요
마자르족의 군사지도자. 헝가리 역사에서 단군 포지션인 인물로, 카르파티아 산맥의 분지 지역인 판노니아 평원의 혼포글라라스(정복 활동)을 통해 헝가리 대공국의 영역을 결정했다.
2. 당시 상황
마자르족은 원래 우랄산맥 남동쪽에 거주하고 있었다가 차츰차츰 서쪽으로 이동하여 750년 이후에는 돈(Дон) 강 유역에 거주하며 하자르의 지배 아래 놓여 있었다. 그들이 지금의 헝가리 지역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페체네그족 때문이었다. 마자르족은 830년경에 페체네그족이 하자르 칸국으로 쳐들어오면서 드녜프르 강과 드녜스트르 강 사이의 지역으로 이주한 상태였다. 그런데 894년에 페체네그족들이 다시 서쪽으로 진출[1] 해오자, 마자르족의 줄러(Gyula, 부군주)[2] 아르파드의 계획 하에 판노니아 평원[3] 으로 이동하였다. 이는 오늘날 헝가리의 모태가 되었다.
[1] 여기에는 좀 더 복잡한 사정이 있는데, 동로마 제국에서 마자르족과 동맹을 맺고 제1차 불가리아 제국의 후방을 공격하자 당시 불가리아의 군주였던 시메온 1세(Симеон I, 재위 893–927)가 페체네그족과 동맹을 맺고 그들로 하여금 마자르족을 공격하게 한 것이다.[2] 마자르족은 하자르족의 체제를 받아들여 이중군주체제를 갖추고 있었는데 종교지도자에서 유래한 제1의 군주인 켄데(Kende), 군사지도자인 제2의 군주 줄러(Gyula)가 함께 다스리는 체제였다. 그 밑에 행정을 담당하는 허르커(Harka)까지 포함하여 삼중군주체제로 보기도 한다.[3] 지금의 헝가리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중유럽의 평원. 우랄계통의 마자르족들이 이곳에 거주하기 전에는 판노니아족과 일리리아인(판노니아족과 일리리아인 모두 아드리아 해에서부터 동유럽, 중부유럽 평원에 걸쳐 산 인도유럽어계통의 민족. 남슬라브족들에게 동화됨), 슬라브족과 판노니아로 이주해온 소수의 라틴인, 게르만계 부족들이 거주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