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피프라졸

 

1. 개요
2. 용도
3. 원리
4. 부작용
4.1. 엄청난 졸음 유발
4.2. 성기능 간섭
4.3. 파킨슨증 삽화
4.4. 운동기능 장애
5. 여담


1. 개요


[image]
오츠카제약에서 나오는 아리피프라졸(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11&aid=0002046621)
Aripiprazole
오츠카제약에서 개발한 비전형 항정신병제로 아빌리파이(Abilify)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조현병 치료용으로 개발되었으며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약물로 리스페리돈이 있다. 개발 기간은 무려 24년 정도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한국오츠카제약, 한국산도스, 대웅제약, 동광제약, 서울제약, 안국약품, 한림제약에서 판매중인데 한국오츠카제약에서는 아빌리파이, 다른 제약사는 아리피프라졸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한다.
오츠카제약의 아리피프라졸은 2~10mg 단위로 사용되는 아빌리파이, 10~15mg 단위로 사용되며 녹여먹는 아빌리파이오디, 주사용으로 사용되는 아빌리파이메인테나(Abilify Maintena)로 구성되어 있다.

2. 용도


기본적으로는 환각 등의 정신증에 위력을 보이는 조현병 치료약물이다. 여타 항정신병제에 비해 매우 저용량으로 효과를 보이며, 운동계통에 가해지는 심각한 부작용[1]이 적게 보고되어있어 각종 정신증의 1차적 치료 수단으로 유명하다. 또한 양극성장애의 급성 조증 및 정동의 조절에도 효과가 있어 양극성장애 치료용으로도 사용된다.
특이한 작용기전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는 불명확하나, 아빌리파이는 항정신병제로써 보다도, 유난히 다른 치료약에 첨가해서 쓰면 치료효과가 뻥튀기되는 준 만능(...) 에드온 약물로 유명하다. 특히, 우울증 치료약이 잘 안 듣는다 싶을 때 투입하면 잘 듣는 것으로 유명하며[2] 그 뿐만 아니라 여러 사례에서 에드온으로 넣었더니 갑자기 안 듣던 약이 잘 들었다고 보고되고 있다. 심지어 아빌라파이와는 정반대작용을 하는 각성제계 약물, 즉 메틸페니데이트, 혹은 아예 암페타민계 약물과 함께 처방했더니 ADHD 치료효과가 더 좋아젔다는 매우 모순적이고 황당한 사례도 있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정신과의 만병통치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항정신병제로써의 약빨(?)은 아무래도 최전선에 있는 약물로써, 질병 초기에 주로 투입하고 진행이 꽤 된 상황에서는 다른 약물이 더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이 약물을 조현병이 발병한지 오래된 사람에게 쓰는 걸 보긴 좀 어렵다.
신경증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던 중에 뜬금없이 환각이 발생하거나 하는 상황이 종종 생기는데[3], 이때 1차적으로 투입하기 상당히 적절하다. 비교적 부작용이 적으면서, 2mg에서 30mg까지 사용할 수 있어 강도조절이 용이하니까(...).
항정신병제를 써야하는데 성기능 장애가 너무 심하게 발생할때 고용량의 아빌리파이를 쓰는 것으로 성기능 장애 해결을 노릴 수 있다. 아빌리파이의 부작용이 바로 프로락틴 분비 억제이기 때문이다.[4]
여러모로 적절하디 적절한 약물. 그러나, 비교적 부작용이 적긴 해도, 어쨌든 항정신병제 답게 부작용이 결코 만만한 편이 아니다.
리스페리돈처럼 조현병 치료목적으로 나왔지만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 중에서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사용중이다.
최근에는 우울증 환자의 의욕상실 증상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울증 치료의 보조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았다. 우울증 용도로 사용되는 아빌리파이의 적절 사용 한도는 2mg부터 10mg까지다. 중등도의 우울증(F32.1)부터 중증 우울증(F32.2)까지는 사실상 4mg까지 사용되며, 그 이상 사용할 정도의 우울증은 아리피프라졸이 아니라 리스페리돈을 오프라벨로 처방한다.
2011년경부터 틱장애 치료용도로도 승인되어 처방되고 있다.

3. 원리


본래 항정신병제는 정신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도파민계의 작용을 차단해버리는 약물들이지만, 아빌리파이의 경우는 항정신병제 중에서 유난히 특이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여러 비전형성 항정신병제가 도파민계에 부분적 작용제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빌리파이는 특히 D2 수용체에 부분 작용제로 작용하는 점이 특이하다.
도파민에 대한 부분 효현제(partial agonist)이다. 도파민의 과다 항진 상태에서는 길항제로 작용하지만, 도파민이 과소한 환자에게는 효현제로 작용하여 도파민의 작용을 늘려준다. 결과적으로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작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우울증 환자이거나 쿠에티아핀 따위의 약에 절어 살아 도파민 농도가 극도로 낮은 상태에서는 1~2mg 단위의 미량의 아빌리파이가 어느 정도 각성제로 작용하게 된다. 이런 경우 환자는 오히려 잠이 깨고 집중력이나 의욕이 향상되거나 운동신경이 좋아지는 등의 상황이 생긴다.
D2, 5-HT1A 부분 효현제, 5-HT2A길항제로서 프로락틴의 양성, 음성 피드백을 모두 돕는다.

4. 부작용



4.1. 엄청난 졸음 유발


일단 복용이 시작되면 졸음과의 기나긴 싸움이 시작된다. 입원치료중에 먹는 다면 처음엔 졸려서 오히려 좋은데, 나중에는 괴로움을 유발한다... 갑갑해서 뭔가 하고 싶은데 머리가 띵하니까. 박카스가 아빌리파이의 졸림을 상대로 유난히 강력한 저항력을 주는 각성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의사 허락 없이 멋대로 처묵처묵하면 여러분의 간은 맛탱이가 갈 수 있으니 조심하자.
졸음이 얼마나 심각하냐면, 환각증상은 전혀 안 괴롭게 여기다가 졸음이 너무 괴로운 나머지 입원을 택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다. 이 증상은 뇌가 어느정도 약물에 적응하기 전까지는 계속되며, 어느 시점에서 졸음 증상이 싹 사라지긴 한다. 불면증에 시달리는이도 대낮에 먹으면 졸림을 느낄정도다.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다. 졸음이 안 오는 사람도 있고, 졸음이 끝까지 안 없어지는 사람도 있다. 이 경우에는 약을 바꾸는 것 말곤 답이 없다...
오히려 잠이 깨고 각성효과가 오는 경우도 있다.

4.2. 성기능 간섭


아빌리파이는 항정신병제가 으례 그렇듯이 성기능에 대한 부작용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빌리파이는 다른 항정신병제와 다르게 프로락틴의 분비를 촉진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프로락틴의 분비를 억제하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아빌리파이는 항정신병제 치곤 발기부전등의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아빌리파이는 명백히 흥분을 유도하는 도파민 계통을 억제하는 항정신병제이기 때문에 결국 프로락틴이 줄어든 만큼 도파민도 줄어들어, 결과적으론 "도파민 계통이 억제되어 성적 흥분이 되질 않으면서, 어떻게 흥분시켜도 프로락틴 또한 억제되어 만족감이 유도되지 못하는" 뭣 같은 상황을 불러오는 경우가 있다.
물론, 프로락틴이 너무 많아서 문제인 경우엔 오프라벨로 아빌리파이를 투입할 순 있다.

4.3. 파킨슨증 삽화


비전형성 항정신병제가 다 그렇긴 하지만, 유난히 아빌리파이가 '''파킨슨증 삽화를 유발이 잦음에 주의'''[5] 할 것. 혀가 꼬인다거나 이러면 즉시 의사를 만나서 [6] 응급처치를 받고 항콜린제를 처방받도록 하자. 벤츠트로핀을 줄것이다. [7][8] 벤츠트로핀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엄청난 갈증이 시작되는 게 또 문제이지만...

4.4. 운동기능 장애


비교적 타 약물에 비해 적게 보고된다고는 하나 아빌리파이도 심각한 운동기능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9]
특히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는 Tardive Dyskinesia(지연성운동장애) 를 유발할 가능성이 항정신병제 공통으로 존재한다.

5. 여담


일각에서는 너무 독한 약이라며 조현병 환자에게만 복용하도록 하고 가벼운 정신질환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을 권장하기도 한다. 정신병약 중에서 안 독한 약이 어디있겠냐만은... 그런데 요즘은 위에 나온것처럼 오히려 우울증에도 허가를 받아서 우울증 환자에게도 처방되고 있다.
성기능 부작용에 관해서는 일반적인(아빌리파이 보다 저렴하여 더 자주 처방되는) 항정신병제인 쿠에티아핀, 리스페리돈 따위의 약물은 마치 무거운 돌로 눌러 못 일어나게 누르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아빌리파이는 사슬로 묶고 말뚝을 박아 일정 거리에서의 움직임은 자유롭지만 그 이상을 벗어난 흥분도에 도달하기에는 굉장히 어렵고 힘들게 느껴진다. 쿠에티아핀은 200mg 정도의 용량을 투여해도 어떻게든 끌어올리면 사정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흥분도 까지 도달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아빌리파이는 수면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2mg 정도로도 사정과 성관계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다.
매일 먹는 대신 4주에 한번 근육주사를 맞으면 날마다 일정량이 혈류에 방출되어 매일 약을 먹은것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장기지속형 주사제(depot)도 개발되어 있다.
메틸페니데이트 와 복용시 고용량의 투여에도 적정선 이상으로 과도하게 작용하는 것을 방지하며, 메틸페니데이트의 부작용인 심장 고동, 식욕 감퇴, 강박증 등의 개선이 있다. 하지만 이 둘이 함께 처방되는 경우는 몹시 드물다...

[1] 특히 TD[2] 아예 이걸 규명하기 위한 실험이 따로 이루어지고 있다.[3] 주로 약물 부작용.[4] 그런데 일종의 모순 반응인 것인지, 오히려 프로락틴이 증가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5] 그런데 이걸 경험하고 나서야 환각이 사라지고 우울증이 떨어져나가는 경우도 있다. 뭐야 이거 (...)[6] 심하다면 구급차를 불러서라도[7] 아트로핀-옥심 주사의 그것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물건이다.[8] 가끔 입원 치료를 하면 주사를 전화 한통으로 처방받아서 쓰는 폐쇄병동의 위엄 덕분에 벤츠트로핀 알약은 안 주고 주사만 줄창 놔주는 경우도 있다 (...)[9] 보통은 그냥 미칠듯이 졸리고 혀가 꼬이는 것으로 떙이지만 이런 증상이 없는 대신 운동기능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