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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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피터 셰퍼가 쓴 2막의 희곡. 겉보기에는 마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안토니오 살리에리에 대한 역사극 처럼 보이지만, 실은 재능에 대한 욕망과 질투, 그리고 망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심리극이다.
알렉산드르 푸시킨이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독살한 것으로 설정한 짧은 희곡을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가 1898년에 오페라화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에서 영감을 얻어 1979년 초판이 나온 이래로 계속 개수되어 현재 7판까지 나왔다.
노년의 살리에리가 관객에게, 음악을 위해 신과 거래한 자신의 어린 시절에 부터 이야기하면서, 극은 젊은 날의 살리에리로 바뀐다. 당시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해 주었다고 여기는 신을 공경하며 도덕적이고 성실한 궁정 음악가로 살아온 살리에리는, 그 재능으로 유명한 모차르트가 빈에 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쩌다가 살리에리는 콘스탄체와의 질 낮은 장난을 즐기는 모차르트를 훔쳐보게 되어 그를 경멸하는 와중에, 그의 인격과는 판이하게 다른 그의 음악을 듣고 놀라게 된다. 자신도 그와 같은 작품을 만들게 해 달라고 더욱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은 선행과 기도를 하며 한편으로 모차르트가 운 좋게 좋은 작품 하나 쓴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모차르트가 황제를 알현하며, 자신이 모차르트를 환영하기 위해 작곡한 것을 쉽사리 훨씬 더 매력적으로 편곡해버리자 질투하게 되고, 이어지는 모차르트의 후궁으로의 도피에 등장한 그의 제자 카발리에리를 보며 모차르트가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여자를 빼앗아갔다고 믿어, 모차르트에게 복수하고자 어설프게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를 유혹하려다 실패하여 그간 지켜온 도덕적 결백마저 무너진다.
대체 왜 지금것 성실하게 신을 섬겨 온 자신에게 모차르트의 재능만 알아볼 눈을 주기만 하고, 그 재능은 주지 않은 신을 저주하는 장면까지 보여준 뒤, 다시 노년의 살리에리로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야기 하겠다며 1막이 끝난다.
본격적으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신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망상 속에 모차르트의 상업적 성공을 지속적으로 방해한다. 한편으로는 자신에게도 모차르트 만큼의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해 달라는 애원의 끈을 놓지 않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에 그의 피가로의 결혼의 초연을 방해하려는 시도가 황제의 변덕으로 실패했지만, 바로 그 황제의 변덕과 살리에리의 피가로의 결혼에 대한 순수한 감탄으로 모차르트의 신용을 얻게 된다.
살리에리는 돈 조반니와 코지 판 투테 등의 모차르트 작품을 들으며, 그의 작품에 순수하게 감탄하지만 오래 공연 못 하게 방해한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후원자였던 프리메이슨까지 살리에리의 부추김으로 쓴 오페라 마술피리 탓에 절연하게 되자, 더 이상 모차르트가 심적으로 의지할 곳은 살리에리 밖에 없게 된다.
그런 모차르트의 집을 방문한 살리에리에게, 모차르트는 자신의 환상 속 심부름꾼으로부터 위촉받아 자신의 장례를 위한 것으로 여기며 작곡하던 레퀴엠 악보를 보여주고, 그 작품을 보고 놀란 살리에리는 그것이 신이 어리석은 자기의 장례를 위한 미사곡이라고 여기고 지금까지 모차르트를 해치려던 것은 실은 자신을 파괴한 행위라고 느낀다. 그리고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에게, 그와 모차르트가 서로가 서로의 삶에 독이 되어 서서히 둘 모두를 죽여가고 있었다는 자신의 망상에 기반한 고백을 한다. 하지만 모차르트가 단지 신에게 이용된 불쌍한 도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에게 자신을 용서하라고 몰아붙친다. 하지만 느닷없고 두서없는 그의 고백을 모차르트는 믿지 않으며 회피하여 살리에리는 결국 그의 용서를 받지 못 한다.
모차르트는 돌아온 아내의 보살핌 속에 살리에리를 자신의 살해자로 고발하는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며 사망하고, 살리에리는 감정 없는 신을 비웃는다. 그리고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각자가, 신의 뜻에 따라 자신의 파멸을 의미한다고 여긴 레퀴엠이, 실은 어느 귀족의 명예욕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살리에리는 허울 뿐인 명예만 더해가며 늙는다.
다시 노년으로 돌아온 살리에리는 신의 뜻대로 평범하게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거부하고 세상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자신이 모차르트를 살해했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자살시도를 하지만, 실패하여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 소문은 아무도 믿지 않으며 사람들이 떠나가고, 살리에리는 평범한 이들을 축복하는 것으로 막이 내린다.
현재 한국에 번역되어있는 초판본은 차후 개수되면서 살리에리의 시종인 그라이비히가 사라지고, 모차르트의 첫 황제 알현을 마치면서 판 슈비텐이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를 프리메이슨으로 맞아들이는 장면이 간단하게 삽입되어, 2막에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에게 마술 피리를 작곡하게 유도하여 그가 판 슈비텐과 프리메이슨에게 버림받아 완전히 외톨이가 되는 장면이 좀 더 구체적이 되었고, 결정적으로 마지막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대화하는 장면이 완전히 다르다.
초판은 발제크 백작 대신, 살리에리가 회색망토를 쓰고[1] 모차르트에게 레퀴엠을 위촉하여 지속적으로 어여 레퀴엠을 완성하라고 창 밖에서 말 없이 독촉하다가, 용기를 내어 회색 망토의 사나이를 집 안으로 부른 모차르트에게 가면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하지만 개수된 판에서는 회색망토의 사나이는 직접 등장하지도 않거니와,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각자 자신의 죽음을 의미하는 신의 상징으로 여긴다. 살리에리는 나중에야 그 회색망토의 심부름꾼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된다.[2]
극은 살리에리의 눈을 따라 모차르트를 관찰하며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런 구성은 동 작가의 희곡 에쿠우스와 흡사하다.
이 희곡을 기반으로 하여 밀로스 포먼이 영화 아마데우스를 제작했다.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유명한 것은 영화 쪽이나, 연극도 종종 공연되고 있다.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아마데우스(연극) 문서 참고.
모차르트 독살설에 대한 기사에서 자주 이 희곡이나 영화가 언급되는데, 이 희곡이나 영화에서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독살하지 않는다. 영화는 독살에 대해 언급이 없으며, 희곡에서는 모차르트가 누군가가 자신 몰래 자신에게 독을 먹이고 있다는 망상을 하고, 살리에리는 '내가 한 행위가 그에게 독약과도 같았다'라고 주장 할 뿐 이다.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직접 독살하는 것은 먼저 나온 푸시킨의 희곡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이다.
1. 개요
극작가 피터 셰퍼가 쓴 2막의 희곡. 겉보기에는 마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안토니오 살리에리에 대한 역사극 처럼 보이지만, 실은 재능에 대한 욕망과 질투, 그리고 망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심리극이다.
알렉산드르 푸시킨이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독살한 것으로 설정한 짧은 희곡을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가 1898년에 오페라화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에서 영감을 얻어 1979년 초판이 나온 이래로 계속 개수되어 현재 7판까지 나왔다.
2. 줄거리
2.1. 1막
노년의 살리에리가 관객에게, 음악을 위해 신과 거래한 자신의 어린 시절에 부터 이야기하면서, 극은 젊은 날의 살리에리로 바뀐다. 당시 자신의 꿈을 이루게 해 주었다고 여기는 신을 공경하며 도덕적이고 성실한 궁정 음악가로 살아온 살리에리는, 그 재능으로 유명한 모차르트가 빈에 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쩌다가 살리에리는 콘스탄체와의 질 낮은 장난을 즐기는 모차르트를 훔쳐보게 되어 그를 경멸하는 와중에, 그의 인격과는 판이하게 다른 그의 음악을 듣고 놀라게 된다. 자신도 그와 같은 작품을 만들게 해 달라고 더욱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은 선행과 기도를 하며 한편으로 모차르트가 운 좋게 좋은 작품 하나 쓴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모차르트가 황제를 알현하며, 자신이 모차르트를 환영하기 위해 작곡한 것을 쉽사리 훨씬 더 매력적으로 편곡해버리자 질투하게 되고, 이어지는 모차르트의 후궁으로의 도피에 등장한 그의 제자 카발리에리를 보며 모차르트가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여자를 빼앗아갔다고 믿어, 모차르트에게 복수하고자 어설프게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를 유혹하려다 실패하여 그간 지켜온 도덕적 결백마저 무너진다.
대체 왜 지금것 성실하게 신을 섬겨 온 자신에게 모차르트의 재능만 알아볼 눈을 주기만 하고, 그 재능은 주지 않은 신을 저주하는 장면까지 보여준 뒤, 다시 노년의 살리에리로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야기 하겠다며 1막이 끝난다.
2.2. 2막
본격적으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신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는 망상 속에 모차르트의 상업적 성공을 지속적으로 방해한다. 한편으로는 자신에게도 모차르트 만큼의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해 달라는 애원의 끈을 놓지 않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에 그의 피가로의 결혼의 초연을 방해하려는 시도가 황제의 변덕으로 실패했지만, 바로 그 황제의 변덕과 살리에리의 피가로의 결혼에 대한 순수한 감탄으로 모차르트의 신용을 얻게 된다.
살리에리는 돈 조반니와 코지 판 투테 등의 모차르트 작품을 들으며, 그의 작품에 순수하게 감탄하지만 오래 공연 못 하게 방해한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후원자였던 프리메이슨까지 살리에리의 부추김으로 쓴 오페라 마술피리 탓에 절연하게 되자, 더 이상 모차르트가 심적으로 의지할 곳은 살리에리 밖에 없게 된다.
그런 모차르트의 집을 방문한 살리에리에게, 모차르트는 자신의 환상 속 심부름꾼으로부터 위촉받아 자신의 장례를 위한 것으로 여기며 작곡하던 레퀴엠 악보를 보여주고, 그 작품을 보고 놀란 살리에리는 그것이 신이 어리석은 자기의 장례를 위한 미사곡이라고 여기고 지금까지 모차르트를 해치려던 것은 실은 자신을 파괴한 행위라고 느낀다. 그리고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에게, 그와 모차르트가 서로가 서로의 삶에 독이 되어 서서히 둘 모두를 죽여가고 있었다는 자신의 망상에 기반한 고백을 한다. 하지만 모차르트가 단지 신에게 이용된 불쌍한 도구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에게 자신을 용서하라고 몰아붙친다. 하지만 느닷없고 두서없는 그의 고백을 모차르트는 믿지 않으며 회피하여 살리에리는 결국 그의 용서를 받지 못 한다.
모차르트는 돌아온 아내의 보살핌 속에 살리에리를 자신의 살해자로 고발하는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며 사망하고, 살리에리는 감정 없는 신을 비웃는다. 그리고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각자가, 신의 뜻에 따라 자신의 파멸을 의미한다고 여긴 레퀴엠이, 실은 어느 귀족의 명예욕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살리에리는 허울 뿐인 명예만 더해가며 늙는다.
다시 노년으로 돌아온 살리에리는 신의 뜻대로 평범하게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거부하고 세상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자신이 모차르트를 살해했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자살시도를 하지만, 실패하여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 소문은 아무도 믿지 않으며 사람들이 떠나가고, 살리에리는 평범한 이들을 축복하는 것으로 막이 내린다.
3. 국내 번역
현재 한국에 번역되어있는 초판본은 차후 개수되면서 살리에리의 시종인 그라이비히가 사라지고, 모차르트의 첫 황제 알현을 마치면서 판 슈비텐이 모차르트와 살리에리를 프리메이슨으로 맞아들이는 장면이 간단하게 삽입되어, 2막에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에게 마술 피리를 작곡하게 유도하여 그가 판 슈비텐과 프리메이슨에게 버림받아 완전히 외톨이가 되는 장면이 좀 더 구체적이 되었고, 결정적으로 마지막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대화하는 장면이 완전히 다르다.
4. 기타
초판은 발제크 백작 대신, 살리에리가 회색망토를 쓰고[1] 모차르트에게 레퀴엠을 위촉하여 지속적으로 어여 레퀴엠을 완성하라고 창 밖에서 말 없이 독촉하다가, 용기를 내어 회색 망토의 사나이를 집 안으로 부른 모차르트에게 가면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하지만 개수된 판에서는 회색망토의 사나이는 직접 등장하지도 않거니와,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각자 자신의 죽음을 의미하는 신의 상징으로 여긴다. 살리에리는 나중에야 그 회색망토의 심부름꾼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된다.[2]
극은 살리에리의 눈을 따라 모차르트를 관찰하며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런 구성은 동 작가의 희곡 에쿠우스와 흡사하다.
이 희곡을 기반으로 하여 밀로스 포먼이 영화 아마데우스를 제작했다.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유명한 것은 영화 쪽이나, 연극도 종종 공연되고 있다.
연극으로도 만들어졌다. 아마데우스(연극) 문서 참고.
모차르트 독살설에 대한 기사에서 자주 이 희곡이나 영화가 언급되는데, 이 희곡이나 영화에서 살리에리는 모차르트를 독살하지 않는다. 영화는 독살에 대해 언급이 없으며, 희곡에서는 모차르트가 누군가가 자신 몰래 자신에게 독을 먹이고 있다는 망상을 하고, 살리에리는 '내가 한 행위가 그에게 독약과도 같았다'라고 주장 할 뿐 이다.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직접 독살하는 것은 먼저 나온 푸시킨의 희곡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이다.
[1] 처음에는 시종인 그라이비히가 망토를 쓰나, 그가 이 행위를 비윤리적이라고 거부하게 되어 직접 한다.[2] 어느 귀족(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발제크 백작)이 아내의 장례를 위한 미사곡을 모차르트에게 위촉하면서, 그 미사곡을 자신이 작곡했다고 주장하기 위해 심부름꾼에게 그렇게 밤중에 몰래 정체를 숨기고 모차르트에 접근하라고 하였는데, 당시 심신이 피폐해진 모차르트는 자신에게 은밀하게 와서 하필 장례를 위한 미사곡을 작곡해달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을 저승사자라고 지례짐작해 버린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