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드 왕자와 페리 바누 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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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ce Ahmed and the Fairy Pari-Banou'''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이야기들 중 하나로, 아메드 왕자와 페리 바누 공주라는 제목으로 알려지기도 한 이야기이다. 어린이 동화판에서는 그냥 아메드 왕자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동화다.
옛날 어느 왕에게는 후세인, 알리, 아메드라는 이름을 가진 세 왕자와 조카딸인 아름다운 누르니하르[2] 공주가 있었는데, 세 왕자는 모두 사촌인 누르니하르 공주와 결혼하고 싶어했다. 이에 왕은 세 왕자 중 가장 잘난 왕자에게 공주를 주기로 했다. 그래서 왕자들에게 자기 가치를 증명할, 가장 가치 있는 물건을 하나씩 찾아오라고 했고 세 왕자는 그날 이후로 헤어져서 세상을 떠돌다가 각각 하늘을 나는 양탄자(첫째 후세인 왕자)[3] , 보고 싶은 것을 바로 볼 수 있는 마법 망원경(둘째 알리 왕자)[4] , 그리고 냄새만 맡으면 무슨 병이든 낫는 사과(셋째인 아메드 왕자)를 얻어 왕궁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판본에 따라 마법의 사과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사과라는 설정도 있으며 심지어는 죽은 사람도 코에만 대면 되살리는 능력이 있는 설정도 있다. 그리고 아메드 왕자가 날으는 양탄자, 알리 왕자가 모든지 볼수있는 망원경, 후세인 왕자가 모든 병과 상처를 치유하는 마법사과라는 설정도 있다.
그러다가 알리의 망원경을 통해 왕궁을 살피던 세 왕자는 공주가 중병에 걸리고 말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세 왕자는 서둘러 후세인의 양탄자에 몸을 실어 급히 왕궁으로 돌아간다. 이후 아메드 왕자의 병을 낫게 하는 사과의 냄새를 맡게 공주는 되살아나지만, 세 왕자의 물건들 중 어느 하나가 가장 잘났다고 하기도 힘든 상황이어서[5] , 왕은 가장 멀리까지 화살을 쏘는 왕자에게 공주를 주는 것으로 규칙을 바꾸고, 세 왕자는 이에 찬성한다.
가장 먼저 후세인 왕자가 화살을 멀리 쐈지만, 이어서 화살을 쏜 알리 왕자가 더 멀리 화살을 날려버려서 후세인은 일단 알리에게 진 셈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화살을 쏘게 된 이는 아메드 왕자였는데, 아메드 왕자가 쏜 화살은 너무 멀리 날아가버렸고 아무리 찾아도 화살은 발견되지 않았다. 왕은 결국 아메드 왕자의 화살을 찾을수가 없어서 알리 왕자를 최종승자로 간주하고 알리와 누르니하르를 결혼하도록 한다 후세인 왕자는 공주와의 결혼이 실패로 돌아가자 은둔해서 수도승이 된다.(흔히 아는 대머리 수도승이 아니라 평복차림으로 떠도는 평범한 모습의 수도승이다.) 아메드 왕자는 알리 왕자를 축하해주고는 슬픔에 잠겨 말을 타고 화살을 찾아나선다. 왕은 화살을 찾아나선 아메드 왕자가 돌아오지 않자 전국에 수배령을 내려 실종된 아메드 왕자를 찾도록 한다.
화살을 찾아다니던 아메드 왕자는 멀리 떨어진 산근처의 어떤 동굴 안으로 들어간 후에야 자신의 화살을 찾아낼 수 있었는데, 그 동굴 안에서 아주 아름다운 여자를 만난다. 여자는 자신이 페리 바누 요정이라고 소개하면서 자신이 아메드 왕자를 여기까지 오도록 유도한 장본인이라고 알려준다. 즉 그녀가 의도적으로 그의 화살을 자신의 동굴 안까지 오게 만들었다는 것. 아메드 왕자는 아름다운 페리 바누 요정을 보고 반했고, 페리 바누도 그에게 호감을 보인 끝에 그들은 결혼해서 행복한 신혼을 누린다.
그러나 그가 떠나는 걸 싫어하는 페리 바누 덕에 아메드 왕자는 오랫동안 동굴 안에만 있다가 어렵사리 페리 바누 요정에게 허락을 얻어내고 왕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페리 바누 요정에게 자신에 대한 자세한 사실들과 동굴의 위치를 절대로 말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아메드 왕자는 신의 이름을 걸고 반드시 비밀은 지키겠다고 약속한다.
왕궁으로 돌아간 아메드 왕자는 자신이 오랫동안 실종되어버렸다는 것(...)과 큰형 후세인은 떠돌이 수도승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이후 왕궁에서 왕과 알현해 그간 있던 일들을 간략하게만 설명해준다. 이유는 아내인 페리 바누 요정의 말을 지키기 위해서. 그러나 일주 신하들은 아메드 왕자와 결혼했다는 여자의 신원에 대해 미심쩍다고 생각해[6] 아메드 왕자의 아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캐야 한다고 말하고, 왕은 이에 마법사를 시켜서 아메드 왕자의 뒤를 밟게 한다.
왕의 명을 받아 아메드 왕자의 뒤를 몰래 따라간 마법사는 어찌어찌해서 페리 바누 요정이 사는 동굴 안으로 들어가 페리 바누 요정을 만나고, 거기서 잘 대접받는다. 그리고 페리 바누 요정은 이 마법사가 아메드 왕자를 모함할거라고 예지한다. 걱정대로 마법사는 자기가 왕좌를 찬탈하려고 왕에게 돌아와서 왕과 아메드 왕자를 이간질 시키려고 자기를 잘 대접해준 페리 바누 요정을 나쁘게 말하면서 아메드 왕자가 술탄의 자리를 노리는지도 모른다며 그녀에게 무리한 부탁을 해 보라는 식으로 결탁한 간신들과 같이 왕을 설득하고, 이에 왕은 권력을 지킨다고 모함에 넘어간다.
왕은 왕궁으로 다시 온 아메드 왕자를 불러다가 페리 바누 요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처음에는 펼치면 자신의 군대가 모두 들어갈만한 커지지만 접으면 손바닥 안에 들어갈만큼 작아지는 천막을 구해오라고 하며 그렇게 하지 못하면 벌을 내리겠다고 협박한다. 이에 경악한 왕자는 힘없이 아내인 페리 바누 요정에게 돌아와 이에 대해 말하고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하며 자신의 입차을 하소연을 했는데, 뜻밖에도 페리 바누 요정은 그런 천막 하나 주는건 아주 쉬운일이니 문제 없다면서 정말로 왕의 군대가 모두 들어갈만큼 크게 펼쳐지는 마법 천막을 준다.
이후 왕은 무서운 사자가 지키는 인간의 수명을 크게 늘려주는생명의 물을 떠오라던가, 쟁반 위로 가득 금은과 보석을 실은 노예 수백명을 대려오라는 등의 무리한 부탁을 하지만 페리 바누 요정은 왕자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부탁에 대해 하소연할 때마다 걱정 말라면서 왕이 가져오라고 부탁한 것들을 모두 내주거나 도와주는 능력을 선보인다. 금은보석을 가득실은 하인들은 자신의 왕국의 하인 정령들응 인간의 모습으로 바꿔서 귀금속을 가져가는 걸로 도와주고 생명의 물은 사자들에게 고기 덩어리를 하나씩 던져주면 한참동안 고기를 먹으니 그 틈에 생명의 물을 길어오면 아무 문제없다고 알려줘서 해결하게 도와줬다.
이쯤되면 페리 바누 요정의 능력을 인정하고 둘의 사이도 인정해줄 법 한데, 왕은 끝내 나쁜 마법사의 설득에 넘어가 '''키가 50을 안 넘고, 수염의 길이는 90을 넘고, 200kg이나 되는 무거운 몽둥이를 들고다닐 수 있는 사람을 찾아와라''' 라는,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하고, 이에 아메드 왕자는 그런 사람이 어디있겠냐면서 완전히 절망한다. 그 상황에서도 국왕은 못하면 다시 찾아올 생각은 포기하라고 몰아세운다.
그러나 페리 바누 요정은 '''왕자님이 찾아와야 하는 그 사람은 바로 우리 오빠 샤이바르다'''라고 말하며, 샤이바르와 자신은 같은 친부를 두었지만 생판 다르게 생겼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페리 바누 요정은 샤이바르는 아주 난폭한 성격이지만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는 성격은 아니며, 결정적으로 자기 오빠니까 자기가 당신(아메드 왕자)를 도와달라고 부탁하면 흔쾌히 도와줄 것이라고 말하고, 아메드 왕자는 이를 듣고 당신의 오빠라면 나와도 가족이니 예의를 갖춰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페리 바누 요정의 요청(또는 소환 마법)으로 인해 그 자리에서 나타난 샤이바르는 왕의 요구사항에 딱 들이맞으면서도 정말 무섭게 생긴 사람이었다. 그는 아메드 왕자를 보고는 대단히 반가워 하며 여동생으로부터 아메드 왕자의 사연을 듣고 아메드 왕자가 동굴에 찾아오기 전부부터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고 반가워하며 자기 매제인 아메드 왕자가 모함받던 일도 모두 보고있었으며 처음부터 내가 직접나서 그 악당들을 직접 벌하려는걸 여동생이 말려서 참고 있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당장 아메드 왕자와 함께 가서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아메드 왕자는 샤이바르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하고 함께 왕궁으로 향한다.
왕궁에서 아메드 왕자를 기다리던 왕과 신하들, 마법사는 샤이바르의 흉흉한 생김새를 보고 바들바들 떨었고, 이중에 아메드 왕자를 모함했던 마법사와 신하들을 보고는 대단히 분노한 샤이바르는 네놈들이 아메드 왕자를 모함한 악당들이라며 누가 말릴 새도 없이 왕에게 무리한 부탁을 시키도록 유도한 못된 마법사는 물론 페리 바누의 신원을 의심했던 간신들을 역모까지 꾸몄다고 진실을 밝힌후에 악당들을 비난하고 즉시 쇠몽둥이로 때려죽인다. 이후 왕과 남은 선량한 신하들에게 아메드 왕자를 왕으로 추대하라고 협박하며, 거절할 시 이 나라의 모든 신하들을 먼저죽인 간신들과 악질마법사와 같은 악당으로 보고 당장에 죽게 만들어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술탄도 아메드 왕자의 친아빠만 아니었으면 벌써 죽였을거라고 경고하며 권력 욕심에 눈이 멀어 죄없는 아메드 왕자를 의심했냐고 술탄을 비판한다.
일이 이렇게 되니 당연히 사람들은 아메드 왕자를 왕으로 추대할 수밖에 없었고, 아메드 왕자는 동굴 안에 있던 페리 바누 요정을 왕궁으로 불러 정식 왕비로 인정한다. 아메드 왕은 작은형님인 알리 왕자 부부에게 풍요로운 큰 도시를 영지로 하사하는 후한 보상을 하고 알리 왕자를 영주로 임명한다.
알리 왕자 부부는 동생이 주는 영지를 기쁜 마음으로 받았고 아메드 왕의 즉위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아메드 왕은 큰형님 후세인 왕자도 왕궁으로 부르나, 이미 수도승이 된 후세인은 동생의 즉위는 축하해주면서도 '''고마운 제의이지만, 내 기쁨은 오로지 여기서 조용히 수도하는 것 뿐이며,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앞으로도 조용히 수도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정도이다'''라고 말하며 왕궁으로 돌아오길 거절한다. 이에 큰형의 마음을 이해한 아메드는 후세인이 평화롭게 살도록 그냥 두었다고도 하고, 그를 불러들이지 않고 종교 성지가 있는 큰 도시만 영지로 하사했다고도 한다. 그리고 정식 왕비가 된 페리 바누 요정과 샤이바르 매형과 함께 행복하게 잘사는 해피 엔딩.
잘 보면 페리 바누 요정은 정말 상당한 능력자이다. 한 나라의 군대 모두가 들어갈 천막도 가지고 있고, 쟁반에 금을 가득 실은 노예 여러 명을 보낼 수도 있고, 동굴 안에 휘황찬란한 궁전까지 갖추고 있는 등...아메드 왕자가 직접 모험한 내용이라고는 페리 바누가 알려준 방법대로 생명의 물을 길어온 것밖에 없었고, 왕의 나머지 부탁들은 페리 바누 요정이 다 해결해주었다.
그리고 매번 무리한 부탁을 해대는 시아버지에게 상당히 짜증이 솟을 법한데도 그런 내색 한 번 안 하고 그걸 꼬박꼬박 다 들어주는 걸 보면 정말 대인배 인걸지도... 아메드 왕자도 늘상 페리 바누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는게 미안했는지 언제나 왕에게 무리한 부탁을 받아올 때마다 페리 바누 요정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꼭 드러낸다. 사실 페리 바누 요정도 국왕인 술탄의 강압으로 억지로 하는 곤란한 입장의 아메드 왕자를 잘알고 있어서 오히려 불쌍하게 생각했고 사악한 마법사의 흉계와 모함사실까지 가르쳐 줬다.
첫째 후세인 왕자도 대단한 대인배이다. 자신의 사랑을 빼앗기면 복수를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마음을 비운 뒤 조용한 삶을 택하고 동생의 사랑에 별 트러블 없이 조용하게 물러나는 것으로 봐서 엄청난 대인배이다. 그리고 정권싸움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봐서 둘째 알리 왕자 역시 대인배이다. 그 덕에 막내 아메드가 두 형들에게 넓은 영지의 영주로 평생동안 지내게 도와주었다.
이쯤되면 아메드 왕자를 비롯한 세 왕자 모두 인성이 좋아보이는데, 아버지인 술탄(임금)은 인성이 왜 저런지 의문이 들 정도. 판본에 따라서는 세 왕자의 아버지인 술탄이 아메드 왕자가 술탄의 자리를 노린다는 모함에 속은걸로 나오는걸 보면 권력욕심이 엄청 많은걸로 나온다. 일부 판본에서는 페리 바누 요정이 선한 요정인지 마녀인지 확신이 안서서 모함에 넘어간걸로 나오기도 했다.
초반에 나오는 양탄자/망원경/사과 이야기가 그 부분만 뚝 잘라서 공주를 고치는 세 형제 이야기가 되었다고 추측되기도 한다.[7] 이 경우 병을 고친 셋째(막내)의 공이 가장 크다면서 공주의 신랑이 막내가 되는 식으로 끝난다. 첫째와 둘째는 자신들의 아이템들이 건재하지만 셋째는 사과가 먹혀버렸기 때문에... 원본 이야기에서는 사과의 냄새만 맡아도 병이나 상처가 낫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사과를 먹어야 병이 낫는 것으로 각색된다.
'''Prince Ahmed and the Fairy Pari-Banou'''
1. 개요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이야기들 중 하나로, 아메드 왕자와 페리 바누 공주라는 제목으로 알려지기도 한 이야기이다. 어린이 동화판에서는 그냥 아메드 왕자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동화다.
2. 등장인물
- 아메드 왕자 : 이야기의 남자 주인공. 술탄의 아들3형제중에 막내아들로 누르니하르 공주를 구하기 위해 한 노인에게 모든 병들을 치료할수 있는 신비한 사과를 산다. 이후 경합에서 화살을 찾기 위해 골짜기로 가다가 페리 바누를 만나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아버지인 술탄이 마법사의 꾐에 빠져 온갖 물건을 가지고 오도록 하나 아내 페리 바누의 도움으로 가지고 오며 아내의 오빠 샤이바르의 도움으로 술탄의 자리에 오른다.
판본에 따라서 아메드 왕자가 가져온 보물은 하늘을 나는 양탄자로 나오기도 한다. 장남 후세인 왕자는 모든 병을 치료하는 마법 사과, 알리 왕자는 어떠한 먼 곳이나 건물 안의 보고 싶은 것을 원거리나 높낮이에 전혀 제약없이 무엇이든 보게 해주는 마술 망원경으로 나온다. 어쨌든 누르니하르와 이어지지 못하고 페리 바누와 이어지는건 똑같지만(...)
잘 부각되진 않는 점이지만 페리 바누에게 아버지의 무리한 부탁을 전할 때마다 늘 미안해하며 사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볼 때 왕자의 입장이어서 아버지인 술탄의 뜻을 차마 거스르지 못할 뿐, 심성은 착하거나 최소한 아내에 대한 양심은 있는 모양. 덤으로 샤이바르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외모에 대해 놀라긴 했으나 대놓고 기겁하거나 비하하지 않고 예의를 지켜, 샤이바르가 그를 좋게 보는 판본도 있다.
형들인 후세인과 알리도 심성이 좋게 나오는 걸 보면, 아메드 삼형제 모두 심성이 좋은 것으로 보인다.
판본에 따라서 아메드 왕자가 가져온 보물은 하늘을 나는 양탄자로 나오기도 한다. 장남 후세인 왕자는 모든 병을 치료하는 마법 사과, 알리 왕자는 어떠한 먼 곳이나 건물 안의 보고 싶은 것을 원거리나 높낮이에 전혀 제약없이 무엇이든 보게 해주는 마술 망원경으로 나온다. 어쨌든 누르니하르와 이어지지 못하고 페리 바누와 이어지는건 똑같지만(...)
잘 부각되진 않는 점이지만 페리 바누에게 아버지의 무리한 부탁을 전할 때마다 늘 미안해하며 사과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볼 때 왕자의 입장이어서 아버지인 술탄의 뜻을 차마 거스르지 못할 뿐, 심성은 착하거나 최소한 아내에 대한 양심은 있는 모양. 덤으로 샤이바르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외모에 대해 놀라긴 했으나 대놓고 기겁하거나 비하하지 않고 예의를 지켜, 샤이바르가 그를 좋게 보는 판본도 있다.
형들인 후세인과 알리도 심성이 좋게 나오는 걸 보면, 아메드 삼형제 모두 심성이 좋은 것으로 보인다.
화살을 찾으러 온 아메드를 만나 사랑에 빠져 그와 부부의 연을 맺는다. 남편 아메드에게 여러 도움을 주는 것으로 봐서 상당한 대인배이다. 판본에서 따라서는 아메드 왕자에게 청혼하려고 가장 짧게 날아갈 아메드 왕자의 화살을 바람마법을 써서 일부러 동굴까지 멀리 날아오게 한거라고 아메드 왕자에게 고백한다.
- 후세인 왕자 : 술탄의 장남으로 누르니하르를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경합에서 지자 그녀와 자신은 인연이 아님을 깨닫고 방랑 수행자가 된다. 이 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알고 아메드에게 편지로 자신은 수행하는 삶을 살길 원한다고 한다. 어찌보면 사랑 싸움을 하지 않고 조용히 물러선 것으로 봐서 또 다른 대인배일지도. 판본에 따라서는 아메드가 술탄이 된 이후에 알리와 마찬가지로 종교 성지인 큰 도시를 영지로 하사받고 자신의 영지에서 영주와 수행자를 겸업하며 살게된다.
- 알리 왕자 : 술탄의 차남. 경합에서 이기고 누르니하르와 결혼하며 이후 술탄이 된 아메드의 고마움의 표시로 자신의 자손 대대로 큰 도시의 대영주가 된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 활약이 적지만 아메드를 무척 아꼈던 듯 하다.
- 누르니하르 : 술탄의 조카딸. 아름다운 공주여서 사촌인 세 왕자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세 왕자 중 그녀와 최종적으로 맺어진 것은 둘째 왕자 알리.
- 술탄 : 세 왕자(후세인, 알리, 아메드)의 부친이자 누르니하르 공주의 친척어른. 누르니하르 공주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세 왕자에게 그들의 가치를 증명할 귀한 세 가지 물건을 찾아오라고 명한다. 세 왕자가 찾아온 물건들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활쏘기 시합을 벌여 이긴 사람이 누르니하르 공주와 결혼하게 한다.
아메드 왕자가 페리 바누와 결혼한 후엔 페리 바누의 신분을 의심해 마법사를 시켜 뒤를 캤는데, 그 마법사가 페리 바누에 대해 일부러 악의적으로 나쁘게 말하고 무리한 부탁을 해보라고 충동질하고 일부 대신들까지 아메드 왕자를 모함하자 거기에 의심병과 권력 욕심까지 더해져서 홀라당 넘어가 아메드 왕자에게 무리한 요구를 많이 해서 고생시킨다. 나중에는 페리 바누의 오빠 샤이바르가 아메드 왕자를 모함한 마법사를 쇠몽둥이로 때려 죽인 후 왕위를 아메드에게 이양하라고 협박하자 그 말을 듣고 옥좌에서 물러나 아메드에게 술탄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 마법사 : 술탄의 명을 받고 페리 바누의 뒤를 캐게 된 마법사. 페리 바누의 진실을 다 보고서도 일부러 그녀에 대해 나쁘게 설명했으며, 아메드 왕자가 마녀와 결탁해 왕위를 노릴지도 모른다고 왕을 충동질해서 무리한 부탁을 자꾸 하게 만든다. 나중에는 분노한 샤이바르가 아메드 왕자의 복수를 해주겠다며 몽둥이로 직접 마법사를 죽인다.
일부 판본에서는 악의적인 거짓말한 이유가 아메드 왕자를 죽인후 다른 왕자들도 죽인후에 술탄도 죽이고 아메드 왕자를 같이 모함했던 간신들과 결탁해 자기가 술탄이 되려고 역모를 꾸미고 있던게 원인으로 나온다. 물론 똑같이 샤이바르에게 직접 맞아죽는다.
- 샤이바르: 후반부에 등장하는 페리 바누의 이복오빠(아니면 사촌오빠 추정). 어떤 판본에선 이복/사촌오빠라는 설정 대신 걍 친오빠로 나오기도 한다. 50을 넘지 않는 작은 키에 10미터가 넘는 수염을 한 작고 험상궂은 외모의 사나이로 큰 쇠봉을 들고 다닌다. 술탄이 아메드 왕자에게 해왔던 무모한 요구 중 가장 마지막 요구가 키는 엄청 작은데 수염이 무지 긴 남자를 찾아 데려오라는 요구였다. 근데 샤이바르의 외모가 술탄이 아메드보고 데려오라 했던 남자의 외모와 정확히 일치했다.
성격이 험악해도 의리파이며 아메드 왕자의 이야기를 듣고 그를 도와준다. 판본에 따라선 자기 외모를 보고도 예의를 지켜 인사하고 말을 건 아메드 왕자에게 호의를 보이는 면모가 나오기도 한다. 이 판본에선 나중에 샤이바르를 보는 술탄 + 다른 신하들의 태도가 아메드 왕자의 태도와 매우 대조되게 나온다. 놀라긴 했어도 예의바르게 인사를 건내고 자기 사연을 설명한 아메드와 달리, 다른 이들은 샤이바르를 보자 기겁부터 한다(...)
판본에 따라서는 등장하기 전에 벌써 아메드 왕자를 오래전부터 지켜보고 있었으며 결혼 사실과 아메드 왕자가 모함받고 있다는 사실도 전부 지켜보고 있었으며 등장후에 직접 만나고 싶었다고 오히려 반가워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며 벌써 알라신께 허락도 확실하게 받았으니 당장 매제인 아메드 왕자를 돕겠다고 직접 앞장선다.
3. 줄거리
옛날 어느 왕에게는 후세인, 알리, 아메드라는 이름을 가진 세 왕자와 조카딸인 아름다운 누르니하르[2] 공주가 있었는데, 세 왕자는 모두 사촌인 누르니하르 공주와 결혼하고 싶어했다. 이에 왕은 세 왕자 중 가장 잘난 왕자에게 공주를 주기로 했다. 그래서 왕자들에게 자기 가치를 증명할, 가장 가치 있는 물건을 하나씩 찾아오라고 했고 세 왕자는 그날 이후로 헤어져서 세상을 떠돌다가 각각 하늘을 나는 양탄자(첫째 후세인 왕자)[3] , 보고 싶은 것을 바로 볼 수 있는 마법 망원경(둘째 알리 왕자)[4] , 그리고 냄새만 맡으면 무슨 병이든 낫는 사과(셋째인 아메드 왕자)를 얻어 왕궁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판본에 따라 마법의 사과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사과라는 설정도 있으며 심지어는 죽은 사람도 코에만 대면 되살리는 능력이 있는 설정도 있다. 그리고 아메드 왕자가 날으는 양탄자, 알리 왕자가 모든지 볼수있는 망원경, 후세인 왕자가 모든 병과 상처를 치유하는 마법사과라는 설정도 있다.
그러다가 알리의 망원경을 통해 왕궁을 살피던 세 왕자는 공주가 중병에 걸리고 말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세 왕자는 서둘러 후세인의 양탄자에 몸을 실어 급히 왕궁으로 돌아간다. 이후 아메드 왕자의 병을 낫게 하는 사과의 냄새를 맡게 공주는 되살아나지만, 세 왕자의 물건들 중 어느 하나가 가장 잘났다고 하기도 힘든 상황이어서[5] , 왕은 가장 멀리까지 화살을 쏘는 왕자에게 공주를 주는 것으로 규칙을 바꾸고, 세 왕자는 이에 찬성한다.
가장 먼저 후세인 왕자가 화살을 멀리 쐈지만, 이어서 화살을 쏜 알리 왕자가 더 멀리 화살을 날려버려서 후세인은 일단 알리에게 진 셈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화살을 쏘게 된 이는 아메드 왕자였는데, 아메드 왕자가 쏜 화살은 너무 멀리 날아가버렸고 아무리 찾아도 화살은 발견되지 않았다. 왕은 결국 아메드 왕자의 화살을 찾을수가 없어서 알리 왕자를 최종승자로 간주하고 알리와 누르니하르를 결혼하도록 한다 후세인 왕자는 공주와의 결혼이 실패로 돌아가자 은둔해서 수도승이 된다.(흔히 아는 대머리 수도승이 아니라 평복차림으로 떠도는 평범한 모습의 수도승이다.) 아메드 왕자는 알리 왕자를 축하해주고는 슬픔에 잠겨 말을 타고 화살을 찾아나선다. 왕은 화살을 찾아나선 아메드 왕자가 돌아오지 않자 전국에 수배령을 내려 실종된 아메드 왕자를 찾도록 한다.
화살을 찾아다니던 아메드 왕자는 멀리 떨어진 산근처의 어떤 동굴 안으로 들어간 후에야 자신의 화살을 찾아낼 수 있었는데, 그 동굴 안에서 아주 아름다운 여자를 만난다. 여자는 자신이 페리 바누 요정이라고 소개하면서 자신이 아메드 왕자를 여기까지 오도록 유도한 장본인이라고 알려준다. 즉 그녀가 의도적으로 그의 화살을 자신의 동굴 안까지 오게 만들었다는 것. 아메드 왕자는 아름다운 페리 바누 요정을 보고 반했고, 페리 바누도 그에게 호감을 보인 끝에 그들은 결혼해서 행복한 신혼을 누린다.
그러나 그가 떠나는 걸 싫어하는 페리 바누 덕에 아메드 왕자는 오랫동안 동굴 안에만 있다가 어렵사리 페리 바누 요정에게 허락을 얻어내고 왕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페리 바누 요정에게 자신에 대한 자세한 사실들과 동굴의 위치를 절대로 말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아메드 왕자는 신의 이름을 걸고 반드시 비밀은 지키겠다고 약속한다.
왕궁으로 돌아간 아메드 왕자는 자신이 오랫동안 실종되어버렸다는 것(...)과 큰형 후세인은 떠돌이 수도승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며, 이후 왕궁에서 왕과 알현해 그간 있던 일들을 간략하게만 설명해준다. 이유는 아내인 페리 바누 요정의 말을 지키기 위해서. 그러나 일주 신하들은 아메드 왕자와 결혼했다는 여자의 신원에 대해 미심쩍다고 생각해[6] 아메드 왕자의 아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캐야 한다고 말하고, 왕은 이에 마법사를 시켜서 아메드 왕자의 뒤를 밟게 한다.
왕의 명을 받아 아메드 왕자의 뒤를 몰래 따라간 마법사는 어찌어찌해서 페리 바누 요정이 사는 동굴 안으로 들어가 페리 바누 요정을 만나고, 거기서 잘 대접받는다. 그리고 페리 바누 요정은 이 마법사가 아메드 왕자를 모함할거라고 예지한다. 걱정대로 마법사는 자기가 왕좌를 찬탈하려고 왕에게 돌아와서 왕과 아메드 왕자를 이간질 시키려고 자기를 잘 대접해준 페리 바누 요정을 나쁘게 말하면서 아메드 왕자가 술탄의 자리를 노리는지도 모른다며 그녀에게 무리한 부탁을 해 보라는 식으로 결탁한 간신들과 같이 왕을 설득하고, 이에 왕은 권력을 지킨다고 모함에 넘어간다.
왕은 왕궁으로 다시 온 아메드 왕자를 불러다가 페리 바누 요정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처음에는 펼치면 자신의 군대가 모두 들어갈만한 커지지만 접으면 손바닥 안에 들어갈만큼 작아지는 천막을 구해오라고 하며 그렇게 하지 못하면 벌을 내리겠다고 협박한다. 이에 경악한 왕자는 힘없이 아내인 페리 바누 요정에게 돌아와 이에 대해 말하고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하며 자신의 입차을 하소연을 했는데, 뜻밖에도 페리 바누 요정은 그런 천막 하나 주는건 아주 쉬운일이니 문제 없다면서 정말로 왕의 군대가 모두 들어갈만큼 크게 펼쳐지는 마법 천막을 준다.
이후 왕은 무서운 사자가 지키는 인간의 수명을 크게 늘려주는생명의 물을 떠오라던가, 쟁반 위로 가득 금은과 보석을 실은 노예 수백명을 대려오라는 등의 무리한 부탁을 하지만 페리 바누 요정은 왕자가 이런 어처구니없는 부탁에 대해 하소연할 때마다 걱정 말라면서 왕이 가져오라고 부탁한 것들을 모두 내주거나 도와주는 능력을 선보인다. 금은보석을 가득실은 하인들은 자신의 왕국의 하인 정령들응 인간의 모습으로 바꿔서 귀금속을 가져가는 걸로 도와주고 생명의 물은 사자들에게 고기 덩어리를 하나씩 던져주면 한참동안 고기를 먹으니 그 틈에 생명의 물을 길어오면 아무 문제없다고 알려줘서 해결하게 도와줬다.
이쯤되면 페리 바누 요정의 능력을 인정하고 둘의 사이도 인정해줄 법 한데, 왕은 끝내 나쁜 마법사의 설득에 넘어가 '''키가 50을 안 넘고, 수염의 길이는 90을 넘고, 200kg이나 되는 무거운 몽둥이를 들고다닐 수 있는 사람을 찾아와라''' 라는,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하고, 이에 아메드 왕자는 그런 사람이 어디있겠냐면서 완전히 절망한다. 그 상황에서도 국왕은 못하면 다시 찾아올 생각은 포기하라고 몰아세운다.
그러나 페리 바누 요정은 '''왕자님이 찾아와야 하는 그 사람은 바로 우리 오빠 샤이바르다'''라고 말하며, 샤이바르와 자신은 같은 친부를 두었지만 생판 다르게 생겼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페리 바누 요정은 샤이바르는 아주 난폭한 성격이지만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는 성격은 아니며, 결정적으로 자기 오빠니까 자기가 당신(아메드 왕자)를 도와달라고 부탁하면 흔쾌히 도와줄 것이라고 말하고, 아메드 왕자는 이를 듣고 당신의 오빠라면 나와도 가족이니 예의를 갖춰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페리 바누 요정의 요청(또는 소환 마법)으로 인해 그 자리에서 나타난 샤이바르는 왕의 요구사항에 딱 들이맞으면서도 정말 무섭게 생긴 사람이었다. 그는 아메드 왕자를 보고는 대단히 반가워 하며 여동생으로부터 아메드 왕자의 사연을 듣고 아메드 왕자가 동굴에 찾아오기 전부부터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고 반가워하며 자기 매제인 아메드 왕자가 모함받던 일도 모두 보고있었으며 처음부터 내가 직접나서 그 악당들을 직접 벌하려는걸 여동생이 말려서 참고 있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당장 아메드 왕자와 함께 가서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아메드 왕자는 샤이바르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하고 함께 왕궁으로 향한다.
왕궁에서 아메드 왕자를 기다리던 왕과 신하들, 마법사는 샤이바르의 흉흉한 생김새를 보고 바들바들 떨었고, 이중에 아메드 왕자를 모함했던 마법사와 신하들을 보고는 대단히 분노한 샤이바르는 네놈들이 아메드 왕자를 모함한 악당들이라며 누가 말릴 새도 없이 왕에게 무리한 부탁을 시키도록 유도한 못된 마법사는 물론 페리 바누의 신원을 의심했던 간신들을 역모까지 꾸몄다고 진실을 밝힌후에 악당들을 비난하고 즉시 쇠몽둥이로 때려죽인다. 이후 왕과 남은 선량한 신하들에게 아메드 왕자를 왕으로 추대하라고 협박하며, 거절할 시 이 나라의 모든 신하들을 먼저죽인 간신들과 악질마법사와 같은 악당으로 보고 당장에 죽게 만들어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술탄도 아메드 왕자의 친아빠만 아니었으면 벌써 죽였을거라고 경고하며 권력 욕심에 눈이 멀어 죄없는 아메드 왕자를 의심했냐고 술탄을 비판한다.
일이 이렇게 되니 당연히 사람들은 아메드 왕자를 왕으로 추대할 수밖에 없었고, 아메드 왕자는 동굴 안에 있던 페리 바누 요정을 왕궁으로 불러 정식 왕비로 인정한다. 아메드 왕은 작은형님인 알리 왕자 부부에게 풍요로운 큰 도시를 영지로 하사하는 후한 보상을 하고 알리 왕자를 영주로 임명한다.
알리 왕자 부부는 동생이 주는 영지를 기쁜 마음으로 받았고 아메드 왕의 즉위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아메드 왕은 큰형님 후세인 왕자도 왕궁으로 부르나, 이미 수도승이 된 후세인은 동생의 즉위는 축하해주면서도 '''고마운 제의이지만, 내 기쁨은 오로지 여기서 조용히 수도하는 것 뿐이며,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앞으로도 조용히 수도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정도이다'''라고 말하며 왕궁으로 돌아오길 거절한다. 이에 큰형의 마음을 이해한 아메드는 후세인이 평화롭게 살도록 그냥 두었다고도 하고, 그를 불러들이지 않고 종교 성지가 있는 큰 도시만 영지로 하사했다고도 한다. 그리고 정식 왕비가 된 페리 바누 요정과 샤이바르 매형과 함께 행복하게 잘사는 해피 엔딩.
4. 여담
잘 보면 페리 바누 요정은 정말 상당한 능력자이다. 한 나라의 군대 모두가 들어갈 천막도 가지고 있고, 쟁반에 금을 가득 실은 노예 여러 명을 보낼 수도 있고, 동굴 안에 휘황찬란한 궁전까지 갖추고 있는 등...아메드 왕자가 직접 모험한 내용이라고는 페리 바누가 알려준 방법대로 생명의 물을 길어온 것밖에 없었고, 왕의 나머지 부탁들은 페리 바누 요정이 다 해결해주었다.
그리고 매번 무리한 부탁을 해대는 시아버지에게 상당히 짜증이 솟을 법한데도 그런 내색 한 번 안 하고 그걸 꼬박꼬박 다 들어주는 걸 보면 정말 대인배 인걸지도... 아메드 왕자도 늘상 페리 바누에게 무리한 부탁을 하는게 미안했는지 언제나 왕에게 무리한 부탁을 받아올 때마다 페리 바누 요정에게 미안하다는 의사를 꼭 드러낸다. 사실 페리 바누 요정도 국왕인 술탄의 강압으로 억지로 하는 곤란한 입장의 아메드 왕자를 잘알고 있어서 오히려 불쌍하게 생각했고 사악한 마법사의 흉계와 모함사실까지 가르쳐 줬다.
첫째 후세인 왕자도 대단한 대인배이다. 자신의 사랑을 빼앗기면 복수를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마음을 비운 뒤 조용한 삶을 택하고 동생의 사랑에 별 트러블 없이 조용하게 물러나는 것으로 봐서 엄청난 대인배이다. 그리고 정권싸움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봐서 둘째 알리 왕자 역시 대인배이다. 그 덕에 막내 아메드가 두 형들에게 넓은 영지의 영주로 평생동안 지내게 도와주었다.
이쯤되면 아메드 왕자를 비롯한 세 왕자 모두 인성이 좋아보이는데, 아버지인 술탄(임금)은 인성이 왜 저런지 의문이 들 정도. 판본에 따라서는 세 왕자의 아버지인 술탄이 아메드 왕자가 술탄의 자리를 노린다는 모함에 속은걸로 나오는걸 보면 권력욕심이 엄청 많은걸로 나온다. 일부 판본에서는 페리 바누 요정이 선한 요정인지 마녀인지 확신이 안서서 모함에 넘어간걸로 나오기도 했다.
초반에 나오는 양탄자/망원경/사과 이야기가 그 부분만 뚝 잘라서 공주를 고치는 세 형제 이야기가 되었다고 추측되기도 한다.[7] 이 경우 병을 고친 셋째(막내)의 공이 가장 크다면서 공주의 신랑이 막내가 되는 식으로 끝난다. 첫째와 둘째는 자신들의 아이템들이 건재하지만 셋째는 사과가 먹혀버렸기 때문에... 원본 이야기에서는 사과의 냄새만 맡아도 병이나 상처가 낫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사과를 먹어야 병이 낫는 것으로 각색된다.
[1] 문서 제목처럼 정령 말고 요정이라 나오는 판본도 있다. 다만 아랍권의 정령이라면 높은 확률로 지니일 텐데, 지니 중 가장 유명인사인 알라딘의 지니는 '램프의 요정'이라고 불리기도 하니 별 차이는 없을 듯. 원래 동양권에선 요정이나 정령이란 말 자체가 '인간은 아니지만 인격을 지니고, 신비로운 능력을 가졌지만 신보다는 급이 낮은 종족'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었다.[2] 번역에 따라서 누로니하르, 누르니할 등으로도 표기한다.[3] 그냥 날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고 싶은 곳을 말하면 바로 그 위치로 이동한다.[4] 처음에는 속을 파내고 유리를 끼운 상아 대롱 따위가 금화 40닢이나 하는 것을 사기라고 생각했지만 망원경을 통해 부왕과 공주의 모습을 보고는 의심을 풀고 당장 망원경을 구입한다.[5] 아메드의 사과가 없었다면 공주는 죽었을 테지만 알리의 망원경이 없었으면 공주가 아프다는 사실조차 몰랐을 것이며, 후세인의 양탄자가 없었다면 셋이 돌아오기 전에 공주가 죽어버렸을 수도 있었기 때문.[6] 무척 화려한 옷과 마구를 지니고 다녔기에 왕자의 권력이 막강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했다. 아예 마녀와 결탁했을지도 모든다고 모함도 했다.[7] 이 이야기가 여러 나라로 퍼지면서 세 개의 아이템이 각각 그 나라 식으로 로컬라이징되기도 하고(예를 들어 우리나라 버전에서는 양탄자 대신 멍석, 망원경 대신 점을 치는 능력, 사과 대신 배로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세 형제가 서로 혈연이 없는 그냥 세 명의 구혼자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