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독스
1. 개요
Abadox (アバドックス)
일본의 나츠메아타리 사에서 제작한 슈팅 게임. 기종은 패미컴. 발매년도는 1989년 12월 15일.[1]
한 우주 전사가 우주의 괴물 행성에 침투해서 그 중심부에 갇혀있는 여자를 구출하고 행성을 소멸시키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2. 상세
스테이지마다 횡스크롤과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종스크롤을 번갈아 진행하는 게임이다. 스테이지는 총 6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6개의 스테이지를 모두 클리어하고 나면 구출한 여자를 잡고 탈출 루트를 진행하게 된다.
우주의 괴물 행성이라는 배경에 걸맞게 지형과 적들의 생김새가 뭐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병맛같은 기괴함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 그 전에 타이틀에서부터 피가 묻어있으니 말 다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파란색 적을 없애면 나오는 아이템을 통해 스피드 업과 실드를 비롯한 파워업을 할 수 있다.
그라디우스 시리즈와 유사한 부분이 일부 보이는데, 지형물에 닿으면 그대로 사망 처리되는 점, 스테이지 1 중간 보스 이후 구간에 나오는 파란 뿔 구간이 사라만다에 나오는 것과 비슷하게 생긴 점, 엔딩이 기지 폭발이라는 점 등이다.
3.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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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의 아이템 셔틀 '블루 스콜피온'(Blue Scorpion). 일직선으로 날아오기만 한다. 플레이어를 공격하진 않으나, 엄연히 적인 만큼 충돌하면 미스난다. 사살하면 아이템을 떨궈준다. 서두르지 않으면 스크린 밖으로 사라지니까 원하는 아이템이 있으면 빨리 사살하고 먹도록.
4. 스테이지 및 보스
스테이지마다 중간 보스도 같이 존재한다. 여기서는 중간 보스를 먼저 기재한 뒤에 진 보스를 기재한다.
참고로 대부분의 보스는 눈 부위를 공격할 때에만 대미지를 입는다.
- 스테이지 1 - 행성 피부 - 행성 입 속
초반 부분은 행성 바깥쪽에서 진행하며, 중간 보스 클리어 후에는 본격적으로 내부로 진입하게 된다.
- 중간 보스 : 뼈다귀 4족 보행 괴수. 공식 명칭은 바우(Bau). 이리저리 점프하며 위로 느린 3-WAY 탄을 날리고, 이에 기생하는 눈 부위에서는 조준탄을 날린다.
- 보스 : 두 눈이 튀어나온 사람 얼굴. 공식 명칭은 데스페이스(Deathface). 왠지 그라디우스 시리즈의 고퍼를 닮았다.
- 스테이지 2 - 행성 기도(氣管)
이 스테이지의 배경은 마치 심장 뛰듯이 꿈틀거리기 때문에 기괴함을 배가시킨다.
- 중간 보스 : 눈알로 구성된 뱀 혹은 지렁이. 가장자리 부분의 눈을 공격해야 한다.
- 보스 : 가운데 아래에 꽃봉오리 같이 생긴 곳 안에 눈이 있고, 주변에 4개의 탄 발사구가 있다.
- 스테이지 3 - 행성의 신경계
스테이지 초반에 막힌 듯한 부분이 꽤 나오기는 하나 실제로는 뚫려있다.
- 중간 보스 : 마귀상어 비스무리한 형태를 하고 있다.
- 보스 : 벌거벗은 몸을 연상시키는 모습의 분홍색 거대 외계인.(...) 이 보스는 공격 부위가 가슴 부분의 그 부위다.(...) 알타입의 도브케라돕스를 참고한 듯 하다.
- 스테이지 4 - 행성의 식도 - 행성의 복부
- 중간 보스 : 눈 달린 게. 공식 명칭은 킹 크랩(King Crab).
- 보스 : 괴수 행성의 위(소화기관). 공식 명칭은 실리아(Cilia). 이 게임 내에서도 가장 그로테스크한 외형을 자랑하는 형태로, 생선 같은 앞부분을 지나면 마치 아르고스마냥 곳곳에 눈이 달려 있고, 보스의 구멍에서 가시와 기생하는 적이 나오며, 그 길쭉한 부분의 끝에 위치한 꼬리같이 튀어나온 부분에도 공격 부위인 눈과 입이 달려 있는 형태다. 게다가 안 그래도 게임 역사에 남을 그로테스크한 형태인데, 보스 근처에 갈 때부터 BGM이 멈추고 쿵쿵거리는 효과음이 공격 부위 근처에 갈 때까지 들려서 더욱 더 소름끼친다! 이 게임 자체가 그렇지만, 특히 이 보스를 접할 때는 입맛을 주의할 것.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맛없게 바꿔버리는 마성의 그로테스크함을 자랑한다. 최종보스가 이 보스에 비해 그로테스크함이 떨어지는지라, 그로테스크함에 있어서는 가히 최종보스급.
- 스테이지 5 - 행성의 장(腸)
앞 스테이지들에 비하면 그나마 정상적인 분위기인 기계적인 분위기의 스테이지. 일정 간격으로 레이저 벽이 형성되는 곳이 많으므로 주의.
- 중간 보스 : 플레이어와 비슷하게 생긴 적기 3대.
- 보스 : 커다란 깡통 로봇. 머리가 몸통과 분리되어서 움직이는 경우가 있다.
- 스테이지 6 - 행성의 중심부
최종 스테이지. 중간중간에 모이는 도깨비불은 다 모이면 새 모양으로 합쳐지고, 해골 기기를 처치하면 나오는 파편이 박히면 잠시 공격을 할 수 없다. 레이저 벽 형성에 이어 커다란 프레스가 나오는 곳이 있으니 주의.
- 중간 보스 : 5개의 눈. 플레이어를 추적하는 도깨비불을 발사한다.
- 보스 : 두 눈 중에서 왼쪽 눈이 약점이며, 윗쪽 2개의 구멍에는 유령이 튀어나온다.
최종보스까지 클리어하면 녹아내린 최종보스에게서 벌거벗은 여자(!)가 방울에 들어있는 채 빠져나오는 모습이 나온다.[2]
- 탈출 루트
탈출에 성공하면 주인공이 타고 온 우주선 뒤로 그라디우스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폭발로 괴물 행성이 소멸하는 모습을 끝으로 스태프 롤이 흐른다.
5. 스토리
우주 서기 5012년. '페러시티스'(Parasitis)라는, 살아있는 것이라면 닥치는대로 먹어버리는 우주구급의 무정형 세포질 괴수가 돌연히 나타났다. 무정형이라고는 하나 페러시티스는 특이하게도 잡아먹은 먹이의 형상을 본따서 한동안 형태를 유지하는 습성이 있다. 그렇게 한 행성에 돌연히 나타난 페러시티스는 빠르고 손쉽게 그 행성을 집어삼켜버리는데...
'''페러시티스에게 먹혀버린 행성의 이름이 아바독스이다.''' 본편에서 페러시티스가 둥근 모양을 하고 있는 이유가 이 때문.
행성 근처에서 이 광경을 목격한 '월드 얼라이브 군'(World Alive Force) 소속 우주 정거장에서는 페러시티스를 저지하기위해 남아있는 군대를 다 모아 공격했지만 모두 몰살당하고 마리아 공주가 타고 있던 의료 우주선도 페러시티스에게 잡아먹힌다.
그러다가 월드 얼라이브 군의 유일한 생존자이며 본작의 주인공인 '나잘'(Nazal) 소위 등장. 아바독스 태생인 나잘은 이 모든 참상이 벌어지는 동안에 자신이 탑승했던 우주선이 고장이 나 우주선의 수리를 위해 본의 아니게 전투에서 낙오되는 바람에 궤멸당하는 화를 면했다. 그렇게 홀로 남은 나잘은 자기만이라도 페러시티스를 박멸하고 마리아 공주를 구해야한다는 투지를 안고 단신으로 페러시티스에 뛰어든다.
그렇게 해서 갖가지 위험을 무릅쓰며 페러시티스의 중심부까지 도달하여 내핵까지 때려부수고 마리아 공주까지 구했으나, 내핵이 파괴된 페러시티스는 폭주하여 자폭하고, 나잘은 마리아를 안고 폭파하는 페러시티스로부터 구사일생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건만...
페러시티스가 곧이어 어마어마한 대폭발을 하면서 '''페러시티스에게 먹혀서 괴물의 일부가 되어버린 아바독스 행성도 함께 대폭발을 하여 먼지도 남지 않고 사라져버렸다.''' 그렇게 나잘과 마리아는 생존은 했지만 갈 곳이 없어져버렸으며, 아바독스인들은 둘을 제외하면 거의 절멸된 듯하다.
이런 줄거리로 따져보면 새드 엔딩인데 엔딩의 분위기나 BGM은 이상하게 희망차다. 나잘 소위가 아바독스 태생이라고 따로 언급되는 것을 보면 아바독스 행성 외에도 사람이 살 수 있는 행성이 따로 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