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노우에

 


1. 개요
2. 특징
3. 행적
4. 기타


1. 개요


葵の上[1]
[image] <아사키 유메미시>의 아오이노우에
겐지모노가타리의 등장인물.
좌대신의 장녀로, '''히카루 겐지의 첫 번째 정실부인'''이다.

2. 특징


본래는 좌대신과 기리츠보 덴노의 여동생인 내친왕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자 두중장(훗날의 태정대신)의 여동생으로 후지와라씨다. 또 기리츠보 덴노의 아들인 겐지의 입장에서는 고종사촌누나가 된다.
기리츠보 덴노가 히카루 겐지의 관례를 올릴 당시 12살이던 겐지와 혼인시켰으며 당시 아오이노우에는 16살이었다.

3. 행적


당시 금상인 기리츠보테이(桐壺帝)는 죽은 기리츠보 갱의(桐壺更衣)의 아들인 겐지를 최대한 좋은 여자와 혼인시키고 싶었는데 그를 위해서 당시 권세가 진영이었던 후지와라씨 좌대신의 딸과 혼인시키게 한다.[2]
재색겸비한 팔방미인 히카루 겐지의 정실부인으로 많은 여인들의 부러움을 사나, 본인은 딱히 그렇지 않았던 듯. 천황의 외손녀이자 좌대신의 장녀라는 신분만큼, 본래 좌대신 쪽에서는 동궁[3]에게 보내서 황태자비, 중궁까지 만들 계획이었고 아오이노우에 본인도 그렇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기리츠보 덴노의 뜻에 따라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는 데다(12살), 어머니가 세력도 없는 갱의 출신이고 미나모토신적강하되어 금상의 총애 이외에는 마땅한 후견인도 없는 귀족신분인 겐지와 결혼하게 되었으니 성에 찰 리가 없었다.
황태자비 자리도 취소되고 어린 남편을 섬겨야할 처지니 이에 불만을 가졌던 아오이노우에는 아름답고 기품 있지만 고고하고 엄격한 태도를 취해 겐지는 영 가까이 대하지 못해 둘의 사이는 매우 소원했다. 겐지가 이 여자 저 여자를 손댄 건 정처와의 좋지 않은 관계도 한몫했던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안 그래도 어색한데 바람만 줄창 피우고 다녀 얘깃거리가 되니 자존심 강한 그녀로서는 없던 정까지 나갈 정도. 거기다 겐지는 아내와 처부모 있는 집에서 대놓고 그 집 시녀와 놀아나 그녀를 더 빡치게 하는 용자 짓을 한다. 좌대신 부부도 알지만 겐지의 호구인 이들은 모른 체 그 시녀만 갈궈 시녀는 드라마퀸 같은 고민을 하면서도 겐지와 계속 놀아난다(...)
이렇듯 겐지 본인은 다른 여자와 놀아나면서도 정작 부인이 자신에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가진다. 상황이 이 지경이니 아오이노우에는 겐지와 거의 대화도 잘 하지 않고, 시녀를 대신 보내 상대해 드리라며 겐지를 꼴도 보기 싫어할 정도로 사이가 나빠진다. 이렇게 나이 및 성격 차이로 오랫동안 둘의 사이는 좋지 않았으나 그동안 부부관계는 가졌었는지, 아오이노우에는 회임하고 겐지도 이를 기뻐하면서 이전보다 관계가 호전된다. 하지만 그로 인해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와의 사이가 더 소원해지게 된다.
어느 날 꽃놀이를 하러 수레를 타고 시종들과 함께 왔던 당시 몰래 나온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의 수레와 충돌해 시종들끼리 시비가 붙게 되는데, 수레싸움에서 아오이노우에의 시종들이 아오이노우에의 지위를 이용해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의 수레를 밀어내게 된다. 이 사건은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에 매우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당대 일본의 상류사회에서 이러한 일은 죽음보다 더한 치욕이었기 때문에,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는 이게 무슨 일이냐며 절망에 빠진 끝에 생령이 되어 아오이노우에를 괴롭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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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령이 되어 아오이노우에를 괴롭히는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
겐지는 아오이노우에의 몸이 성치 않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를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 아오이노우에도 당시 몸상태가 성치 않아 이전보다 겐지에 대한 태도가 누그러졌다. 이에 겐지도 이전과 달리 마음의 벽을 허물고, 두 사람은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부부관계가 완화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애정을 깨닫게 되자 겐지는 저 나름대로 모노노케를 몰아내려고 노력했으며, 이 과정에서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가 범인임이 밝혀진다.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가 생령이라는 걸 겐지가 안 뒤 아오이노우에는 얼마 동안은 몸상태가 나아지고, 이후 아들 유기리를 낳자 겐지는 매우 기뻐한다. 하지만 얼마되지 않아 겐지는 관직배분 문제 때문에 밖으로 나간 사이,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의 생령에 의해 죽게 된다. 오랫동안 좋지 않았던 부부관계가 이제 막 부부로서 새롭게 나아가려고 할 때였다.
겐지는 아오이노우에가 죽은 걸 알고 그녀의 상중에 진심으로 슬퍼했으며, 이에 아오이노우에의 오빠가 위로해주며 함께 있어주기도 했다. 그러다 아오이노우에의 상이 끝나고 이조원에 머물던 와카무라사키가 14살(성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며칠간 그녀와 동침하고 아내로 받아들이게 된다. 문제는 아오이노우에가 사망한지 한달 밖에 안 된 상태에서 이런 일을 벌인 것. 게다가 와카무라사키는 예고도 없이 이런 일을 당했는지라 한동안 겐지와는 아는 척도 안 할 정도였다.

4. 기타


사실 겐지가 아오이노우에를 잃은 직후 우대신 측에서 교섭을 위해 오보로즈키요와 혼인하지 않겠냐고 겐지에게 제안했으나 겐지는 무라사키노우에의 문제 때문에 거절했다. 이는 우대신 진영과 겐지가 더욱 적대시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만화 아사키유메미시에서는 원래부터 겐지를 사랑했지만, 중궁으로서 근엄하게 처신할 것을 교육받고 자라와서 겐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고 딱딱하게 대한 것으로 나온다. 겐지는 겐지대로 중궁 되려다 신분 낮은 자신과 결혼한 것이 불만이냐며 아오이를 멀리한다. 이후로는 원작 전개대로 몸이 아프면서 겐지와 화해하게 되지만 얼마 못 가 생령에 시달리다 죽는다.
진히로인의 본격적인 등장을 위해 빨리 퇴장해야 했던 페이크 히로인이라고 볼 수 있다.
아오이노우에와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의 악연은 후에 노가쿠 아오이노우에(葵上)로 상연된다. 로쿠조가 생령 한냐가 되어 그녀를 앓게 하고, 무녀가 이 원인 모를 질병의 원인이 로쿠조노미야스도코로의 생령임을 밝히고, 광분하는 생령을 법사가 퇴치하는 이야기. 특이한 점은 제목이 아오이노우에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아오이노우에는 극 중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생령에 씌여 병에 걸린 그녀를 표현하기 위해 무대 앞에 여자 옷을 깔아놓는다. 노가쿠 특유의 극도의 양식화가 돋보이는 부분.
[1] 아오이라는 말은 족도리풀을 뜻하는 말이다.[2] 이 사건은 좌대신 집안이 우대신 집안과 고키덴 뇨고와 척을 치게 되는 원인이 된다.[3] 훗날의 스자쿠 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