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자와 코지

 

사채꾼 우시지마의 등장인물.
양아치 편에 등장. 폭주족 아이자와 연합의 총장 노릇을 하는 한구레. 우시지마가 중학생이던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그 노릇을 하고 있었던 듯하다. 과거엔 나메리카와 히데노부, 가쿠토 산조와 더불어 동네에서도 알아주는 유명한 양아치였지만 결혼하고 나이를 먹으면서는 그냥 나이값 못하는 껄렁한 양아치 수준으로 전락했다.[1] 20대가 훌쩍 넘는 나이에도 폭주족을 이끌고 있다. 이유는 나이만 먹은 양아치인 본인이 자신의 폭주족마저 해체해버리면 아무것도 남지 않기 때문이라고.. 불량 꼬마 셋을 데리고 다니며 리더입네 하지만 실제로는 예전에 신세를 진 나메리카와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뜯기는 처량한 신세로, 상납금을 채우기 위해 사방에서 삥을 뜯고 강도짓을 한다. 소비자 금융에서 돈 빌리기를 거듭해서 신용불량자 신세가 되어버렸고 심지어 계속 돈을 빌리려고 아내 성으로 개명까지 했다. 회상에서 나오는 설명에 의하면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서 또래들에게 삥 뜯는거나 배웠고, 일본 최악의 꼴통들만 간다는 공고마저도 중퇴하고 아는 사람 소개로 겨우 들어간 직장도 힘들다고 그만두는 등 꾸준히 뭘 하지도, 이루지도 못한 인생이었다고 한다.
찌질하기 짝이 없는 본인의 상황을 틈만 나면 불평하면서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의 절망을 나눠주마" 라든지 "내 고통을 저것들에게도 알게 해주고 싶어" 라고 지껄인다. 그 중에서도 진국은 "내가 사이어인이 된다면 전 세계에 고뇌를 모아서 녀석들에게 원기옥을 쳐넣어줄 거야."[2] 망상벽도 심하고 전반적으로 계획도 개념도 없다. 우시지마와는 여러모로 악연이 있으며 마지막에는 우시지마를 역습하려다 실패, 우시지마를 죽이기 위해 나메리카와가 예전에 사용하고 폐기한 권총을 들고 뒤를 밟다가, 들이닥친 곳이 하필 나메리카와의 보스가 우시지마와 접선하는 장소라서 총을 빼앗길 때 표정이 압권이다. 오히려 흉수에 말려 나메리카와에게 끌려가 생명보험을 든 채로 달리는 자동차에 스스로 몸을 던져서 치이게 된다.[3] 달리는 차에 스스로 몸을 던지기 직전 아이자와는 머릿속에서 어떤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이 근처에서 사람 머리에 대고 알루미늄 배트로 풀 스윙을 날릴 수 있는 건 단 두명 뿐이었다. 나메리카와랑 우시지마..."'''

아이자와의 이 한마디 깨달음이 작중에서 우시지마와 나메리카와가 얼마나 흉악한 인물인지를 잘 나타낸 명대사가 된다. 이후 프리 에이전트 편에서 지나가는 투로 그의 근황이 나오는데 결국 차에 뛰어든 이후 장애인이 되어 목발을 짚고 비척비척 걸어다니는 모습이 초라했다고 묘사된다.
참고로 영화에서 실사화된 배우는 나카오 아키요시. 우시지마역의 야마다 타카유키와 H2 ~너와 있던 날들~에서 절친이자 배터리로 같이 뛴 노다역의 사람이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묘한 캐스팅이다.

[1] 장래 생각 않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불량배들이 끈 떨어지고 나이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바로 이 캐릭터가 단적으로 보여 준다.[2] 정발판에서는 '''건강구슬'''로 오역했다(...)[3] 운 좋게도 그 자리에서 죽지는 않고 병원에 실려가 중태로 입원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