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왕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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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플로리다 주에서부터 카리브 해의 여러 섬(서인도제도)에 서식하는 거대한 지네의 일종. 주된 원산지는 이름에서 알수 있다시피 아이티다.
다 크면 육각형 등갑과 상당한 크기로 인해 관상가치가 높지만 지네류 중에서도 성장 속도가 정말 느리다.
외국에서는 관용명으로 '헤이티안 자이언트 센티피드(Haitian giant centipede)'로 불린다. 하지만 절지류 수입초기, 그러니까 2000년대 초반에는 베트남왕지네(''Scolopendra subspinipes subspinipes'')가 이 지네와 혼동되어 베트남왕지네가 헤이티안 자이언트 센티피드로 유통되는 수습불가의 사건이 일어난다.
본래 미국의 수입업자가 아이티의 수출 및 채집업자에게 지네를 주문했고[1] 수입된 지네들을 확인해 보니 아이티왕지네도 조금 있고, 베트남왕지네도 조금 섞여 있었다. 하지만 이를 분류해 팔 정도의 생각은 없었기에 무작정 한국으로 수출했으며 한국업체에서도 미국에서 들여온 그대로 이 두 종을 분류하지 않고 섞어서 애호가들에게 팔았다.
본래 베트남왕지네는 다양한 환경에 적응을 잘하는 왕지네로 원산지는 동아시아[2] 에서부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남부 일대이지만 인류진출과 함께 세계 곧곧으로 퍼져 나갔다.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부터 시작해 인도, 스리랑카, 파푸아뉴기니, 아이티 같은 서인도제도까지 무역 도중 널리 퍼진 것이다. 인도네시아가 목재수출, 노동인력 수출로 유명한것을 생각해보면 마땅히 생길 수 있는 일이다.
사실 아이티 왕지네라는 것이 아이티 섬에 있는 왕지네라는 뜻으로 이러쿵 저러쿵 따질 필요가 없다. 허나 매니아들에게 베트남왕지네는 크기도 작을뿐더러 딱히 희귀하지가 않아 가치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아이티왕지네는 크기도 나름 큰데다가 베트남왕지네에 비하면 희귀하기 때문에 아이티왕지네라고 적히고 ''Scolopendra alternans''의 사진이 올라온 개체를 주문했더니 펫샾에서 베트남왕지네를 배송해버리니 화가 난 것이다.
대부분의 지네가 그렇듯이 여러 색변이가 있다. 대표적인 색변이는 위에 있는 사진의 '플로리다 키스(Florida keys)'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 산지는 미국 플로리다다. 알테르난스에서 검정색 무늬를 빼고 색을 연하게 한 느낌이다. 주로 아이티 지네들보다 고가에 거래되는 듯 하다. 참고로 베어 그릴스에게 막대기로 관광당한 지네가 바로 이 지네다(...).
1. 개요
미국의 플로리다 주에서부터 카리브 해의 여러 섬(서인도제도)에 서식하는 거대한 지네의 일종. 주된 원산지는 이름에서 알수 있다시피 아이티다.
2. 상세
다 크면 육각형 등갑과 상당한 크기로 인해 관상가치가 높지만 지네류 중에서도 성장 속도가 정말 느리다.
외국에서는 관용명으로 '헤이티안 자이언트 센티피드(Haitian giant centipede)'로 불린다. 하지만 절지류 수입초기, 그러니까 2000년대 초반에는 베트남왕지네(''Scolopendra subspinipes subspinipes'')가 이 지네와 혼동되어 베트남왕지네가 헤이티안 자이언트 센티피드로 유통되는 수습불가의 사건이 일어난다.
본래 미국의 수입업자가 아이티의 수출 및 채집업자에게 지네를 주문했고[1] 수입된 지네들을 확인해 보니 아이티왕지네도 조금 있고, 베트남왕지네도 조금 섞여 있었다. 하지만 이를 분류해 팔 정도의 생각은 없었기에 무작정 한국으로 수출했으며 한국업체에서도 미국에서 들여온 그대로 이 두 종을 분류하지 않고 섞어서 애호가들에게 팔았다.
본래 베트남왕지네는 다양한 환경에 적응을 잘하는 왕지네로 원산지는 동아시아[2] 에서부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남부 일대이지만 인류진출과 함께 세계 곧곧으로 퍼져 나갔다.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부터 시작해 인도, 스리랑카, 파푸아뉴기니, 아이티 같은 서인도제도까지 무역 도중 널리 퍼진 것이다. 인도네시아가 목재수출, 노동인력 수출로 유명한것을 생각해보면 마땅히 생길 수 있는 일이다.
사실 아이티 왕지네라는 것이 아이티 섬에 있는 왕지네라는 뜻으로 이러쿵 저러쿵 따질 필요가 없다. 허나 매니아들에게 베트남왕지네는 크기도 작을뿐더러 딱히 희귀하지가 않아 가치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반면 아이티왕지네는 크기도 나름 큰데다가 베트남왕지네에 비하면 희귀하기 때문에 아이티왕지네라고 적히고 ''Scolopendra alternans''의 사진이 올라온 개체를 주문했더니 펫샾에서 베트남왕지네를 배송해버리니 화가 난 것이다.
대부분의 지네가 그렇듯이 여러 색변이가 있다. 대표적인 색변이는 위에 있는 사진의 '플로리다 키스(Florida keys)'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 산지는 미국 플로리다다. 알테르난스에서 검정색 무늬를 빼고 색을 연하게 한 느낌이다. 주로 아이티 지네들보다 고가에 거래되는 듯 하다. 참고로 베어 그릴스에게 막대기로 관광당한 지네가 바로 이 지네다(...).
[1] 이 분야 특성상 어떤 특정한 종, 특정한 색깔의 지네를 잡아달라고 요청할 경우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채집자도 그 종 하나 잡자고 온 숲을 뒤져야 한다. 즉 히는 대로 잡아서 팔겠다는 이야기.) 미국 업체는 종류 상관 없이 잡히는 대로 보내달라고 한 것이다.[2] 현재 동아시아의 왕지네는 원명아종으로 처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