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제파흑

 


'''악'''의'''제'''물 '''파'''괴'''흑'''마.
일반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첫번째 확장팩 불타는 성전 시기에 흑마법사의 레이드 특성트리를 말한다. 악마 쪽에서는 악의 제물까지만 찍고, 나머지 포인트는 전부 파괴 트리의 어둠의 화살 관련 특성에 몰빵한 것. 악의 제물 특성 자체는 오리지널 때도 있었으나, 이 시기에는 레벨 제한 때문에 특성 포인트가 모자라 진짜 위력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특성 포인트 문제 때문에 악의 제물과 더불어 고통 쪽에 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었다. 사실 이 악의 제물 + 고통 트리인 스탠드 얼론[1] 트리도 충분히 강력하여, 오리지널 흑마법사때의 극상성인 성기사와의 PvP에서도 악의 제물 + 피로의 저주를 찍고 마나흡수를 사용해서 마나를 날려버리며 공포까지 사용하는 스탠드얼론 트리는 답이 없는것이었다.저주해제와 스턴/원거리 딜링기가 없던 성기사는 그야말로 말려죽었다. 당시의 성기사는 바퀴벌래만큼 끈질기다해서 성바퀴라고도 불렸는데 그만큼 안죽었고 때문에 다른 모든 캐릭터에게서 강한 그런 캐릭터였다. 그러나 스텐드얼론 흑마에게는 그냥 밥이나 다름없었다.
어쨌든, 악제파흑이 제대로 완성된 불타는 성전 시기에 모든 시너지를 몰빵한 어둠의 화살의 위력은 그야말로 절륜했고 와우 역사를 통틀어 봐도 가장 강력한 데미지를 지닌 트리였다.
악제파흑트리를 구성하는 특성과 옵션은 다음과 같다.
  • 악의 제물 특성 : 서큐버스를 희생하여 30분간 암흑 피해 15% 증가. 다른 악마의 경우 다른 효과를 부여하기 때문에[2] 사용하지 않는다.
  • 어둠의 화살 연마 특성 : 어둠의 화살 치명타 시 데미지 20% 증가.
  • 붕괴 특성 : 어둠의 화살 치명타 시 데미지 100% 증가.
  • 어둠과 불길 특성 : 어둠의 화살의 데미지를 20% 증가.
  • 얼개 보석 '혼돈의 하늘불꽃 다이아몬드' : 치명타 시 데미지 3% 증가.
  • 세트 아이템 '재앙의 의복' 4피스 : 피해 6% 증가.
  • 흑마법사 기술 '원소의 저주' : 대상이 받는 주문 데미지 10~13% 증가.
  • 암흑 사제의 특성 '어둠의 매듭'과 '불행' : 대상이 받는 피해가 각각 최대 10%, 5%씩 증가.
  • 조화 드루이드의 달빛야수 오라 : 치명타 5% 증가
이렇게 모든 시너지를 받으면 '''최대 477%'''라는 무시무시한 피해를 자랑하게 된다. 주문력이 1300일 때를 기준으로 풀 시너지에서 어둠의 화살 크리가 15000까지 뜨는데, 이건 어지간한 만렙 체력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이 피해는 다음 확장팩인 리치왕의 분노에서도 3번째 공격대 던전인 십자군 원형경기장의 템을 장비해야 이때의 악제파흑과 비슷한 데미지가 나오는 정도. 플레이어의 장비가 그렇게 좋을 필요도 없었는데, 주문적중 17%에 노버프 주문력 1200 이상, 크리율 25% 정도는 불뱀/폭요/줄아만 파밍 정도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다. 때문에 소리달 - 별의 분노를 장비한 야수 특성 사냥꾼을 제외하고는 최강이었으며, 안 그래도 흑마법사는 마법사와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수많은 마법사들을 실직자 혹은 물빵 자판기로 만들었다.
딜이 워낙 세다보니 크리가 몇 번만 터져도 금방 탱커 어그로를 넘어서기 때문에 주술사들이 탱커 파티에 들어가 블러드를 올리는 사태도 발생했고, 어둠의 화살만 쓰기 때문에 실수로 딴 거 안누르게 단축키 12345를 전부 어둠의 화살로 지정해 놓았다는 얘기도 있었다. 파밍이 어느정도 완료된 최정상급의 흑마는 전장에서 최고의 딜링탬으로 간다음 어활 한방 끔살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에 나왔던 탄력도 따위는 이 경우 전혀 쓸모가 없었다.
결국 레이드에서 흑마 3명이 각각 원소/어둠/파멸의 저주 걸고 어둠의 화살만 죽어라 눌렀다. 지속 시간이 짧은 고통의 저주는 리필을 반복해야 해서 딜로스가 생긴다고 1분짜리 파멸의 저주만 넣는다. 나중에는 하도 어둠의 화살만 눌러댄 나머지 손가락이 아프고 키보드가 닳아서 마우스 휠돌리기를 어둠의 화살로 지정한 사람들까지 나왔다.
  • 어둠의 화살만을 사용하는 악제파흑이 괴롭다 하여 임프를 먹고 소각을 날리는 흑마도 있었다. 그러나 소각의 타이밍은 어둠의 화살 캐스팅보다 짧았기 때문에 어둠의 화살보다 많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단점으로 기피되었다. 이론적으로 소각의 데미지는 어둠의 화살보다 높았으나 어둠의 화살 디버프와 소각의 짧은 딜타이밍 때문에 대부분 악제파흑은 어둠의 화살을 썼다.
  • 초기에는 기계공학에 점퍼케이블이 사용이 가능했었다. 악제파흑의 버프는 해제가 되는 종류가 아니었고 잡아먹은 악마의 시체에 점퍼케이블을 사용하면 가끔 부활이 되기도 했었다. 물론 사제의 부활도 가능했었다. 패치가 되기전에 악의 제물의 버프에 소환수 버프를 추가하면 정말로 당황스러운 데미지가 나왔는데 기본 477%에 추가로 버프를 받을경우 무려 520%의 데미지 업을 기대할수 있었다. 이경우 PVP에서 초고탄력템을 두르고 있어도 크리만 터지면 한방 끔살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 확팩 초기의 어둠의 화살에는 단계가 있었다. 1단계는 0.5초 정도의 케스팅 타임을 가졌지만 데미지는 매우 떨어졌었다. 그러나 악제파흑의 경우에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마법사가 1랩 얼활(0.5초 캐스팅 타임)을 가지고 PVP에 상대를 걷도록 만드는 디버프용으로 써먹었다면 흑마는 1랩 어활로 어둠의 화살 데미지 증가 디버프로 써먹었다. 이경우 탄력도를 씹어먹을 수 있다. 이후 만랩을 찍은 어활을 날리면 한방 끔살이 된다. 결국 토탈 3초면 모든 캐릭터의 순삭이 가능했다. 탄력도가 높다면 원소 저주도 추가될 수 있으니 어쨋거나(3초나 4초나..) 한방이 가능했었다.
  • 파멸의 메아리 패치로 인해 여러 시너지 효과와 특성의 변경으로 악제파흑은 사라졌다. 파멸의 메아리 패치 이후에도 몇몇 유저들이 임프를 잡아먹고 소각질등의 다른 방법의 악제파흑을 연구 중인듯 했지만... 가장 중요한 특성인 악의 제물이 3.1.0 패치로 사라졌기 때문에 영원히 재현할 수 없게 되었다. 이후 악의 제물은 대격변의 악마의 영혼, 판다리아의 안개의 흑마법서:희생 등 유사한 효과로 부활하기도 했지만 악의 제물만큼의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했다.
[1] 악마 없이 혼자 다닌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2] 임프는 화염 피해 15% 증가, 보이드는 4초마다 체력 3% 회복, 지옥사냥개가 4초마다 마나 3% 회복, 지옥수호병은 암흑 피해 10%와 4초마다 마나 회복 2%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