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일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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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お早よう'''[1]
오즈 야스지로1959년 영화.
50년대 영화지만, 오즈 감독의 권위덕에 컬러 필름을 쓸수있었다. 내용은 소소한 일상이지만, 텔레비전이 가지고 싶어서 난리치는 애들을 다루었다. 그 시대에는 TV가 엄청 비싸고 선망의 대상이다.(참고로 흑백TV) 그것때문에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오즈 감독의 일상물치고는 굉장히 격정적이다) 여기서는 방문판매원(강매하는)이 나오는데, 연필을 나이프로 깎는다. 그래서 할머니는 여기에 대응해서 굉장히 큰 사시미 칼로 연필을 깎아서 쫓아보낸다.(...)
반면 굉장히 일상적이고 미니멀한 스토리임에도 현대에 와서보면 종종 부녀회의 부인들의 대화에서 소름끼칠때가 있다. 말한마디에 이 여자가 이랬다 저랬다하는게 장난이 아니다. 그 대화의 주체도 오해가 바뀌면 바로 바뀌는 편.(...)[2] 놀라운 건 이런 모습이 아이들에 의해 보여진다는거다. [3]
남자들의 이야기는 젊은 사람들의 취직,결혼얘기라면 정년을 바라보는 아버지 연세는 은퇴 후의 돈벌이...[4]
아이들의 TV에 대한 바램은 본인들은 심각하겠지만 귀엽게 비쳐지는것과 달리 어른들의 현실은 때때론 유쾌하게 때때론 무겁게 나온다.
다만 여기서의 아이들이란 주인공의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부모의 손 아래라면 모두 적용되는 듯하다 본인 마음에 솔직하지 못해 늘 어머니의 말에 부정하는 젊은 사내와 늙은 노모가 행상인을 쫓아내자 좋아했다 부녀회비를 받은걸 깜박한 것을 나무라는 주부를 보면...[5] 이런걸로 봐서 어쩌면 이 영화는 아이와 어른간을 포함한 세대와 세대간의 이야기를 풀었던 걸지도 모른다.
분위기는 꽤 차이가 나지만 이 영화를 프랑수아 트뤼포감독의 400번의 구타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다.


[1] 이 '오하요'라는 말과 함께 날씨좋네요. 안녕히가세요등의 다른 일상적인 대사들을 주의해서 볼필요가 있다. 핵심적인 대사.[2] 오죽하면 동네의 유일하게 집에 TV가 있어 아이들이 종종 놀러가는 집의 한 젊은 부부는 결국 시달리다 이사까지 간다... 이부부는 꽤나 젊은데 TV를 보러오는 아이들을 늘 반갑게 맞아준다. 주부들간의 대화에선 TV를 둘러싼 얘기들로 시작해 꽤나 회의적이게 바라보지만 당시의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저문 세대들의 낡은 시선으로 보여진다. 어찌보면 비중은 그다지 없지만 이영화의 핵심인 꽤 중요한 인물들.[3] 대신 이웃간의 빚지는 것 없이 서로 상부상조하며 정이 아주 없는 편은 아니다만 나이들어 의심하고 뒷얘기하는데 취미붙은 모습[4] 아버지 역을 맡은 류 치슈가 은퇴후의 진로를 걱정할 때 나오는 뒷모습에서 꽤나 쓸쓸함이 느껴진다. 무뚝뚝하고 늘 과묵하지만 아이들 생각에 허리가 휘는 당시 아버지들의 자화상. 젊은이들에 비해 사고방식은 뒤쳐졌지만 그 마음만은 같거나 혹은 이상인 것을 상징하는 인물이다.[5] 이때 노모가 기도하며 중얼중얼 거리는 것이 대사만 달랐지 주인공 집안의 부모가 하는말과 핵심이 조금도 다르지않다. 늙어서 힘이 없으니 늘 혼자만의 불평에서 끝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