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지동 2호묘 금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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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경북대학교 박물관 2 - 실내전시관
1. 개요
2. 내용


1. 개요


1989년 경북대학교에서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에 위치했던 '안동 지동 고분군'(安東枝洞古墳) 제2호묘에서 출토한 5세기 경 신라시대 여성용 금동관. 현재 경북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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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지동에 있었던 안동 지동(혹은 교동) 고분군 제2호묘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금동관으로, 유물의 제작 연대는 5세기(서기 400년대) 경으로 확인되었다.
안동 지동 고분은 안동시의 반변천 서쪽 길비들에 있는 독립된 구릉의 남서 사면 일대에 자리하고 있었으며, 대한민국 정부에서 임하댐 건설을 추진하면서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학계에서 긴급히 조사단을 파견하여 1989년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한 두달여간의 급박한 조사 결과 앞트기식(橫口式)으로 추정되는 돌방(石室) 3기, 구덩식 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 6기 등 10여 기의 신라 고분까지는 확인하였으나 당시 시대가 시대상인지라 제대로 된 조사를 마치기 전에 모두 수몰되어 더 많은 고분이 있었는지는 더 이상 확인이 불가능하다.
이 금동관은 2호묘에서 발굴되었으며, 금동관의 서쪽 끝에 피장자의 하악골편이 발견되어 무덤의 주인이 금동관을 착용한 상태에서 매장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덤 주인의 뼈를 조사한 결과 남성이 아닌 여성인 것으로 확인되어 이 관은 지금으로부터 1,600여년 전 안동 지역의 신라 여성이 사용하던 것임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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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토 당시 금동관은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그 우측에 동제의 요패와 철탁이 놓여 있었다. 북장벽에 검초모양의 청동제품, 세환이식, 도자 등이 있었고, 다양한 황금 유물들과 함께 긴목항아리·고배·배와 방추차 등도 함께 발견되었다. 이 금동관은 전형적인 신라 양식이지만 대륜에 ‘山’자형 입식 4개를 붙인 것으로 입식의 상하가 분리되지 않고 붙어 있는 특징이 있는데, 이러한 양식은 신라 후기에 해당되며, 단양 하리, 경주 등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다.
1,600여년 전 안동 지역의 신라 여성이 사용하던 위세품으로, 신라시대 여성의 사회적 위치 및 안동 지역 금속공예술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