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오레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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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런트 힐 2의 등장인물. 성우는 도나 버크 (Donna Burke).[1]/HD Collection에선 로라 베일리(Laura Bailey).
어머니를 찾아 마을을 해매는 19세 여성. 사일런트 힐로 진입하기 전에 있는 무덤에서 제임스와 마주치게 된다. 첫 만남에는 그래도 멀쩡해 보이지만, 나중에 만나면 만날수록 점점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게임 후반부에는 신문지가 가득 붙은 방 안에서 “아빠 안돼요, 안돼!!!”라고 절규하는데, 제임스가 소리를 듣고 따라들어가자 크리처에게 공격받고 있었다. 쓰러뜨리면 크리처를 여러번 발로 찬 뒤 TV를 던져버리고, 제임스가 괜찮냐고 묻고 도우려 하자 제임스에 대한 비난을 내뱉으며 방을 나가버린다.
그녀의 죄는 존속살해. 알코올 의존증자인 아버지[2]로부터 정황상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묘사된다.[3] 게임상의 크리쳐 이들 파더는 안젤라의 죄의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는 그녀가 그런 학대를 받을만 하다고하며 방관 및 2차 가해를 가해, 그녀에게 정신적인 상처를 주었다. 학대를 받고 자란 아이들이 흔히 그렇듯이 극도의 정서불안과 함께 미안하다, 잘못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제임스가 뭔가 질문만 해도 일단 사과부터 하고, 심지어는 첫 대면의 첫마디가 I'm sorry 일 정도.
제임스가 자신이 살해한 메리를 찾으러 사일런트 힐에 왔듯, 안젤라 역시 그녀의 어머니를 찾으러 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녀의 어머니 또한 그녀에게 살해당했을지 모르는 일. 하지만 아직 죽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다.
왜냐하면 마지막으로 안젤라와 대면할 때 제임스를 엄마로 착각하곤 "이제 엄마만 남았어요!"라고 기뻐하는데 말 그대로 아버지와 오빠가 죽어 이젠 안젤라에게 가족이라곤 어머니 뿐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겠으나, "'''이제 죽여야할 상대는 엄마만 남았어요'''"라는 의미로 해석 될 수도 있다. 어머니를 죽인 후 충격으로 제임스처럼 기억을 잊은 것 일수도 있다.
다른 세계에서 안젤라의 불타는 정신세계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4][5] 자살하지 말라는 제임스에게 '''그럼 자신을 사랑해 주고 상처를 보다듬을 수 있겠냐'''고 질문한 뒤, 고개를 숙이는 제임스에게 칼을 달라고 하지만 제임스는 칼을 돌려주지 않고 비꼬듯 '그럴 줄 알았다' 라고 하며 불타는 계단 위쪽으로 천천히 걸어올라가며 사라진다. 마지막 대사는 "당신도 이게 보이나요? 제 세상은 항상 이래요". 제임스가 불타오르는 계단을 보며 "조금 덥네"라고 혼잣말을 하자 안젤라가 한 대답이다.
게임 플레이 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없지만, 그녀가 자살하려고 가지고 있던 칼을 계속 해서 조사하면 In Water 엔딩 포인트가 쌓인다.
[1] 사일런트 힐 3에서는 클로디아 울프 역할을 맡았다.[2] 이들 파더 보스전 방 앞에 신문 기사에서 토마스 오레스코가 수차례 칼로 찔려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그에게 음주와 폭행 전과가 있고 도난당한 금품은 없으므로 경찰에서는 격정 범죄로 유추하고 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3] 보스전에서 기분나쁘게 움직이는 피스톤 육벽(살덩이같은)은 그녀의 트라우마가 형상화된 것이다. 소설판에서는 게임 내 사진에서 조차 제대로 나와있지 않은 오빠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아버지와 둘이서 안젤라를 성폭행하고 착취했다. 안젤라는 그 둘을 죽이고 사일런트 힐로 왔다고 추측할 수 있다.[4] 옆에는 천에 감싼듯한 시체가 양 옆 벽에 걸려있다.[5] 게임을 진행해보면 알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안젤라의 정신세계가 있는 방 밖은, 즉 제임스가 진실을 알고 안젤라와 만나기 위해 지나온 길은 물로 가득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