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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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판
일본판
일본판(최후의 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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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판
북미판
북미판(최후의 시)

'''사일런트 힐 2'''
발매
2001.09.24 (PS2 북미판)[2]ㅡㅡㅡ
2001.09.27 (PS2 일본판)[3]
제작
코나미
플랫폼
PS2, XBOX, PC, PS3, XB360(HD 컬렉션)
장르
서바이벌 호러
공식 홈페이지(일본)
1. 개요
2. 스토리
3. Born from a wish
4. 등장 인물
5. OST
6. 무기
6.1. 근접무기
6.2. 원거리무기
7. 크리처
7.1. 일반
7.2. 보스
8. 진상 및 엔딩(스포일러)
9. 후대에 미친 영향
10. 여담


1. 개요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스토리와 공포감 BGM 등등의 조화가 매우 훌륭하고, 그래픽과 조작적인 측면에서도 전작보다 진일보 한 까닭에, 사일런트 힐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명작으로 평가 받는다.[4] 명작 공포 게임을 논할 때 꼭 빠지지 않는 작품 중 하나. 다만 발매 당시 게임의 평은 썩 좋지만은 않았는데 전작보다 공포감이 많이 줄어들었고 탐험 할 수 있는 마을 스케일이 전작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사일런트 힐 2의 발매 당시 대대적으로 선전 했던 것은 안개에 물리 효과를 적용, 캐릭터의 움직임에 따라 안개가 흘러다니고 안개를 헤치고 다닌다는 것 이었는데, 이런 부분이 제작진의 기대에 비해 유저들에게 크게 와닿지 않았던 점도 있었다. 다만 실제 발매 이후 플레이 해 본 유저들의 반응에 의해 점점 평가가 좋아졌다.
첫 편이 발매 후 호평을 받고 2001년에 PS1의 차세대 기종인 PS2로 시리즈 최초 발매 타이틀. 이후 Xbox와 PC로 이식.
주인공 캐릭터 제임스 선덜랜드가 3년 전 사별 했던 아내 메리 선덜랜드의 편지를 받고 휴양지 사일런트 힐로 찾아 오면서 생기는 상황을 그리고 있는 게임. 전작과는 직접적인 스토리 연계가 없으며 배경 또한 전작에는 나오지 않았던 마을의 다른 구역이다.[5] 인간의 내면을 파헤치는 듯한 스토리는 시리즈 내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게임을 포함 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시스템적으로도 특이한 면이 있는데, 시작 시 난이도를 선택 할 때 몬스터와의 전투의 난이도인 액션 레벨과 퍼즐 요소의 난이도인 리들 레벨을 따로 선택 할 수 있다.[6] 특히 액션 레벨 BEGINNER를 선택 하면 즉사 공격을 제외 하고는 '''플레이어가 절대로 죽지 않는다.''' 게다가 즉사 공격도 게임 전체를 통틀어서 삼각두의 내려 치는 공격 단 하나 뿐이니 '''실질적으로 무적 상태'''에서 플레이 하는 셈[7]. 사일런트 힐 3에서는 BEGINNER가 있기는 한데 처음부터 고를 수는 없고 플레이 중에 여러 번 죽으면 변경이 가능하다.
사실 본작은 미니맵이 존재하며, 실제로 데이터를 조사 해 본 유저들도 미니맵이 시스템적으로 존재 하는 걸 확인 했지만 도저히 미니맵을 활성화 하는 방법이 나오지 않아 그냥 더미 데이터 취급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도그 엔딩을 본 후 다음 회차 플레이를 할 때 특정 버튼 조합 입력[8]을 하면 미니맵 활성화가 된다. 더불어 임의 세이브 기능도 활성화 커멘드가 존재 하기에 체크 포인트 세이브에만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2. 스토리


3년 전에 병으로 아내 메리 선덜랜드를 잃은 제임스 선덜랜드는 어느 날 죽은 아내 메리 선덜랜드로부터 편지를 받고 그녀가 기다린다는 추억의 휴양지 '''사일런트 힐'''로 찾아 오게 된다. 주민들이 사라지고 음산한 안개에 휩싸인 마을 속에서 크리처들에게 쫓기던 제임스 선덜랜드는 추억의 장소에서 아내 메리 선덜랜드를 꼭 닮은 여성 마리아를 만나게 된다.
제임스 선덜랜드는 아내 메리 선덜랜드가 이미 죽었다는 것을 인정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해서 아내를 찾으며 또 다른 추억의 장소, 레이크뷰 호텔로 향하는데...

3. Born from a wish


마리아가 제임스와 만나기 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XBOX 이식작인 최후의 시 버전에서만 들어있다. 후에 PS2에도 최후의시 버전이 역이식되었다. 국내 정발은 최후의 시 버전이므로 당연히 들어있다.
전작이 아닌 프리퀄이므로 본편 이전의 이야기라고 해서 이쪽을 먼저 플레이했다가는 엄청난 스포일러를 당해 본편의 재미가 크게 깎일 수 있으니 반드시 본편을 클리어한 후에 플레이할 것을 권한다.
사일런트 힐 HD 컬렉션 버전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

4. 등장 인물




5. OST


호러 게임으로서도 명작이지만, OST도 게임에 버금가게 명성이 높다. 음반을 세 번이나 재발매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으며 몇몇은 아직까지도 곧잘 쓰이고 있다. OST 앨범이 해외의 앨범/영화 평가 사이트인 Rate Your Music에서 '''4.00점'''이나 받을 정도로 음악 팬들에게 고평가를 받고 있다. 이게 얼마나 고평가냐면, Video Game Music 장르에서는 '''1위'''를, Ambient 장르 차트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 [9] 야마오카 아키라가 전곡 작곡했고, 유명세 덕분에 비디오 게임 라이브 같은 게임 음악 오케스트라 앨범에도 수록되어 있다.
특히 제임스가 메리가 남긴 비디오를 보고 진실을 깨닫고 절망하는 장면에서 쓰인 BGM인 True는 국내외 가릴 것 없이 자주 쓰이고 있으며, 이것을 듣고 '이게 사일런트 힐 2 OST였구나'하고 놀라는 사람도 많다. 그 외에 오프닝곡인 Theme of Laura와 마리아 엔딩의 크레딧 삽입곡인 Promise도 유명하다.

6. 무기



6.1. 근접무기


  • 나무 몽둥이
쇠파이프 마이너버전. 리치도 짧고 대미지도 약하나 그럭저럭 쓸만은 하므로 초중반에 잘 써먹을 수 있다. 라잉피규어와의 첫 전투에서 자동적으로 얻어진다.
  • 쇠파이프
시리즈 전통의 무기. 리치도 길고 대미지도 준수하므로, 이 무기를 얻은 후엔 더이상 나무 몽둥이를 쓸 일이 없어진다. 병원으로 가기 전 주유소의 차 보닛에서 얻을 수 있다.
  • 大鉈(대형 나타[10]: 삼각두의 대검)
단순파워와 리치로는 특전 무기를 제외한 역대 근접 무기 중 최강. 다만 거기에 걸맞게 공속이 정말 저질이므로 실제로 써먹기는 난해하나, 무기가 벽에 튕기는 하드 난이도부터는 특정 스테이지 한정해서 사기템으로 등극한다. 가령 다른 무기로는 아주 긴 시간동안 낑낑대며 싸워야 하는 삼각두 두 마리를, 자리 잘 잡고 벽 튕기기로 썰기 시작하면 1분도 채 안 되어 잡을 수 있을 정도. 지하수로에서 얻을 수 있는데, 가는 길에 삼각두가 있으니 조심할 것.
  • 전기톱
1회차에서는 얻을 수 없고, 2회차 극초반 숲에서 얻을 수 있다. 대미지는 절륜하나 전기톱에 시동 거는 모션이 매우 긴 탓에, 웬만해서는 얻고도 잘 안쓰이는 무기. 다만 벽 튕기기가 가능해지는 하드 한정으로, 이들 파더를 상대하는 데 아주 좋은 무기로 등극하게 된다.(삼각두 대검은 이들파더가 등장하는 방에서는 벽 튕기기가 잘 안 됨) 그리고 고깃덩이가 엄폐물 역할을 하는 에디 2차전에서도 맹활약하는 무기. 고깃덩이 바로 뒤에 숨은 에디에게 강공격을 통한 찌르기를 하면 고깃덩이를 뚫고 에디에게까지 대미지를 줄 수 있기에, 컨트롤만 충분히 익힌다면 에디전을 아주 쉽게 치를 수 있도록 해주는 무기가 된다. 그 외엔 딱히 쓸 만한 데가 없다.
  • 스프레이
전기톱과 마찬가지로 1회차에는 얻을 수 없는 무기. 입수 방법이 까다로운 편인데 1회차일 때 노멀 이상 난이도로 클리어 해야 하고 1회차 결과에서 랭킹 등급이 10성 이상 떠야 얻을 수 있다. 보통 2~3회차에서야 얻을수 있는 무기. 얼마나 높은 등급 점수를 받느냐에 따라서 스프레이의 색상이 달라진다. 최고 등급 점수를 받으면 녹색 스프레이를 얻을수 있다. 입수 장소는 마을 캠핑카에서 입수 가능. 사거리가 스프레이여서 그런지 엄청 짧다. 대미지는 꽤나 높은 편이여서 웬만한 잡몹들은 한방에 처리가 가능 발길질이 필요 없을 정도. 다만 자주 사용하면 체력이 떨어지니 주의.

6.2. 원거리무기


  • 핸드건: 베레타 92FS Centurion
대미지는 약하지만 다루기는 쉬운 기본적인 권총. 아파트 3층의 쇼핑카트에 담겨 있다. 장탄 수 10발.
  • 샷건: 총신을 펌프 길이만큼 자른 M-870 코치건
근거리에서 큰 파괴력을 자랑하는 무기. 전작과 달리 정말로 샷건이 된 탓에, 다루기는 더 어려워졌다. 병원의 남성용 라커룸에서 획득한다. 장탄 수 6발.
  • 라이플: 윈체스터 M70
원 / 근거리를 막론하고 상당히 큰 파괴력을 자랑하는 무기. 다만 무빙샷이 안 된다는 단점을 가진다. 무기 자체가 최종단계 무기인 탓에 탄이 상당히 안 나오므로 아껴서 보스전에 쓰도록 하자. 교도소에서 획득한다. 장탄 수 4발.

7. 크리처


크리처의 사진은 혐오물로 분류 될 수 있으므로 여기에 싣지 않습니다. 영어로 작성된 사일런트 힐 위키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영어 설명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7.1. 일반


스트리트 자켓 이라 불리며 영화판에서도 비슷한 몬스터가 등장한다. 느릿느릿 움직이며 주인공이 접근하면 독을 품은 가스를 뿜는다. 총 혹은 쇠파이프를 이용한 공격이 가장 무난하며, 가장 자주 나타나는 몬스터. 때려눕히고 나서 바로 확인사살을 안하면 누워서 도망갔다가 다시 공격해온다. 처음부터 누워다니는 개체도 있는데 다리가 검어 스타킹을 낀 것처럼 보인다. 걸을 때보다 이동속도가 훨씬 빠른데 기분 나쁘니 지나가든가 제대로 죽이고 가는 게 좋다.
아파트에서 플래시 라이트를 얻을 때 처음으로 나타나는 몬스터. 평소엔 가만히 있다가 플래시 라이트 혹은 사람의 발자국에 반응해 움직인다. 머리는 없으며 조용히 있다가 공격한다. 총으로 공격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너스의 바로 전 형태지만 이 작품에서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즉 앞으로의 시리즈에서 대부분 이와 비슷한 모습으로 나오게 된다. 얼굴이 없고 쇠파이프 혹은 권총을 든 모습이 나온다. 인간형 몬스터라 공격도 빠르고 강하지만 잘 공격하면 쉽게 쓰러뜨릴 수 있다. 1편처럼 밟아서 죽이는 재미가 있다. 성(性)적인 상징성이 있어서, 각선미라든가 가슴 부분이 파인 간호사 복장 덕분에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일런트 힐 3에서 등장하는 '클로저'와 흡사한 모습을 보이며 주요 적으로 나오진 않는다. 게임 중반 중반 이면세계화 된 철제로 뚫린 바닥 형태에서 제임스를 날카로운 날로 공격하는 역할. 총으로 조준해서 적당히 쏴주면 바닥에서 떨어져나가긴 하는데 그냥 뛰는 게 낫다. 총알 낭비일 뿐. 근접 무기로는 대미지를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곤충형 몬스터로 게임 플레이 후반부에 한 방에서 열쇠를 얻게 되면 제임스의 플래시 라이트가 꺼지게 되는데 예비 배터리를 교체하게 되면 이 클리퍼들이 방을 가득 매우고 그 방을 빠져나오지 못한다. 비밀번호를 빨리 눌러 나오면 된다. 특히 이 방에서 크리퍼는 무한으로 리젠되므로 속편하게 비밀번호 눌러 나오는 게 낫다. 참고로 비밀번호에 대한 사전 힌트는 없고 즉석 추리로 맞춰야 하는 퍼즐.[11]
형무소 스테이지에 감방 속에 있는 의문의 존재. 일단 모습도 보이지 않고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지만 근처를 지나가면 라디오의 잡음이 발생하고 제임스의 시선도 돌아가기 때문에 뭔가가 있다는 것만 알 수 있다. 총을 쏴서 죽일 수도 있는데, 죽을 때의 비명소리가 마치 사람 목소리 같다. 다만 감방 속에 있어서 이쪽으로 일절 공격해오지는 않으며 모습도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있는지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 프리즈너라는 이름도 모 공략본에서 감방 안의 존재라고 프리즈너라는 가칭을 쓴 것이 마치 정식 명칭인 것처럼 정착된 것이며 공식적인 이름이나 자료는 아무 것도 없다. 어쩌면 크리처가 아니라 감방 자체에서 발생하는 심령 현상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 업스트랙트 대디 링크
보스로 나왔던 업스트랙트 대디의 양산형(?) 몬스터. 후반부 호텔에만 나오며 공격력이나 공격 방식은 보스 버전과 같지만 체력이 훨씬 낮아서 샷건 등의 무기로 공격하면 금방 쓰러진다. 물론 일반 몬스터인 만큼 보스와는 달리 상대하지 않고 도망치는 것도 가능하다.

7.2. 보스


천장에 매달린 몬스터로 병원에서 나타난다. 3마리가 나타나며 공격을 하게 되면 그대로 떨어진다.
정신 없이 돌아다니는 만큼 좀 까다로운 적. 쓰러뜨리고 나면 현실 세계에서 이면 세계로 넘어간다. 보스들도 가지지 못한 특별 사망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있다. 제임스가 플레쉬 립에게 당하면 천장으로 끌려 올라가게 된다. 신기하게도 비슷한 모습의 최종보스는 그런 거 없다.
  • 업스트랙트 대디 링크
'아이디얼 파더'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다. 안젤라 오레스코가 아버지에게 성폭행과 학대를 당했던 아픈 기억이 몬스터로 구현된 것. 처음 볼 땐 무언가가 튀어나온 거대한 액자형태로 착각하기 쉬우나 자세히 보면 '''이불 안에 사람 두 명이 성교 자세로 누워있는 침대'''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역겨운 진실을 알 수 있다.[12] 싸우는 장소가 좁으니 강한 무기로 속전속결 내는 게 좋다. 접근 공격이 무척 강한 만큼 라이플 공격으로 쓰러뜨리길 권장. 쓰러뜨린 이후 안젤라가 이 녀석의 시체에 사커킥을 날리다가 진공관 TV로 찍어버린다.

8. 진상 및 엔딩(스포일러)



'''사실 메리는 3년 전에 죽은 것이 아니라 얼마 전에 죽었다. 그것도 남편인 제임스의 손에.'''

오랜 병간호와[13] 메리의 히스테리에[14]지친 제임스는 베개로 아내를 짓눌러 살해하고 죄의식을 잊기 위해 그녀가 3년 전에 죽었다는 망상을 하게 된 것이다. 오프닝에서 여자를 안고 걸어가는 남자의 그림자는 '''메리를 죽이고 그 시체를 들고 가는 제임스였다.'''
마리아는 제임스가 아내를 그리는 마음이 사일런트 힐의 힘으로 빚어진 가상의 인물이다. 작중 나오는 삼각두가 반복해서 마리아를 죽이는데, 마리아는 계속해서 되살아나 제임스의 앞에 나타난다. 이것은 아내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마리아의 죽음을 통해 반복적으로 일깨워주려는 것이다.
마리아 엔딩 외의 다른 엔딩에서는 제임스가 마리아를 부정하면서 마리아가 최종보스인 크리처로 변한다[15]. 기본적으로는 UFO와 개 엔딩을 제외한 4개의 엔딩이 각각 오픈 엔딩으로서 존재한다. 따라서 인 워터 엔딩은 정식 엔딩이라 볼 순 없다. 다만, 아트 디렉터인 이토 마사히로는 자신은 인 워터가 진엔딩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리즈 중 유일하게 코믹 엔딩이 2개가 있는 작품인데, 원래는 1편의 UFO 엔딩을 개 엔딩에 넣고 '코믹 엔딩'이라는 전통을 만들려고 한 것으로 보이나, 최후의 시에서 UFO 엔딩을 추가하면서 'UFO 엔딩'이라는 전통이 확립되게 되었다.[16]
  • 리브 엔딩에서는 아내를 기리는 마음을 간직한 채 로라와 함께 떠난다. 유일한 해피엔딩.
  • 리버스 엔딩에서는 아내 메리를 사일런트 힐에 간직된 신의 힘으로 되살리겠다고 결심하며 아내의 시신을 배에 싣고 떠난다.
  • 인 워터 엔딩에서는 메리 없이는 자신도 살 수 없다면서 아내의 시신을 차에 싣고 함께 물에 뛰어들어 자살한다. 대부분의 팬들은 이 엔딩을 진엔딩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이도 문화별로 의견이 갈리는데, 서양 쪽에서는 자살이 죄이므로 리브 엔딩이 맞다고 하는 사람들도 상당수이다.[17] 반대로 동양 쪽에서는 인 워터 엔딩을 진 엔딩으로 여기며, 사일런트 힐 2 자체가 동양적 시선에서 제작되었기에 인 워터 엔딩이 맞다고 여기는 주장도 있다.
  • 마리아 엔딩에서 제임스는 아내를 잊고 마리아와 함께 새 출발을 하려고 하지만 마리아가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제임스가 "당신 기침 좀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거야..."라고 말하면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 UFO 엔딩에서는 UFO에서 해리 메이슨과 외계인이 튀어나온다. 해리는 자기 딸을 못봤냐고 물어보고 제임스는 메리를 못봤냐고 서로 물어보다가 외계인이 전자총으로 제임스를 기절시키고 납치한다.
  • 개 엔딩에서는 개 한 마리가 조종실에서 이 모든 상황을 조종하고 있다가 제임스에게 들킨다. 제임스가 난데없이 일본어로[18] 네 짓이었냐!(お前の仕業だったのか!) 라고 절규하고 제임스의 얼굴을 핥아주며 위로해주는 개와 이어지는 스탭롤... 해당 엔딩 신.[19]
엔딩에서는[20] 아내 메리의 목소리로 그녀가 죽기 전에 쓴 편지가 낭송되는데,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애절함이 절절하게 배인 흐느끼는 목소리로 게이머의 심금을 울린다. 듣다 보면 역시 불치병은 몹쓸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내 몽롱한 꿈속에서 그 마을을 봐요. 사일런트 힐 말이에요. 언젠가 내게 그곳으로 데려가 준다고 당신이 약속했었죠. 하지만 당신은 지키지 않았죠.[21]

이제, 난 그 곳에 혼자 있어요. 우리들의 "특별한 장소"[22]에서 당신을 기다리면서요[23]. 당신이 날 보러 오길 기다리면서 말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한 번도 오지 않았죠. 결국 난 이렇게 고통과 고독의 껍데기에 싸여서 계속 기다려요.

당신에게 정말 용서받지 못할 짓을 했던 거 나도 알아요. 나도 상황을 더 좋게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럴 수 없네요. 그저 너무나 추하고 못난 기분을 느끼면서 당신을 기다려요. 매일 천장에 나있는 금이 간 자국을 보면서 이 모든 게 얼마나 불공평한 지를 생각할 뿐이고요. 오늘 의사가 잠시 집에 가 있어도 좋다고 하더군요. 물론 회복되고 있어서가 아니라 이번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것이기에... 당신 역시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알겠죠... 그래도 집으로 돌아가는 게 기쁘네요. 당신이 너무 그리웠어요.

그렇지만 제임스, 난 당신이 내가 집으로 오는 걸 원치 않을 거란 생각을 할까봐 두려웠어요. 당신이 병문안을 올 때마다 얼마나 곤혹스러워하는지를 잘 알 수 있어요. 내가 싫어서인지, 가련해서인지, 아니면 그냥 내가 지긋지긋해서인지는 알 수 없어도... 미안해요. 내가 죽는다는 걸 처음 들었을 때, 그 사실을 인정하기가 싫었어요. 난 너무나 화가 나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감정을 퍼부어댔죠. 특히 제임스 당신에게 말이에요. 그렇기에 당신이 날 싫어한다고 해도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제임스, 난 당신이 이거 하나만은 알아줬으면 해요. 난 당신을 영원히 사랑한다는 걸요[24].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이렇게 끝나지만, 저는 우리가 함께 했던 그 순간들을 이 세상과도 바꾸지 않을 거에요. 우리가 함께 한 지난 시간들은 아름다웠으니까요.

너무 글이 길어졌군요. 이제 안녕이라고 작별 인사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내가 이 세상을 떠나면 지금 이 편지를 당신에게 전해달라고 간호사에게 맡겨뒀어요. 그건 당신이 이 편지를 읽을 때쯤이면 난 이미 죽었을 거란 뜻이죠. 당신이 날 기억해주길 바라지 않지만, 그렇다고 당신이 날 잊어버리는 건 견딜 수 없어요. 내가 병든 지난 수 년간 당신에게 했던 모든 모진 행동들과 우리에게 겪어야 했던 모든 모진 일에 대해 용서를 구해요. 당신은 내게, 나는 다 갚을 수도 없는 너무나 많은 것들을 선물해 주었어요. 그렇기에 난 당신이 이젠 당신 자신을 위하며 살아가길 바라요. 당신을 최고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누리면서요, 제임스.

제임스... 당신은 날 행복하게 해줬어요.


9. 후대에 미친 영향


시리즈 측면에 있어서 전작인 1편이 실제 세계와 환상 세계를 넘나든다는 독특한 발상과 기괴스러운 분위기를 조화시켜 당시 바이오해저드식 호러에 익숙해져 있던 유저들에게 충격을 줬다면, 2편은 1편의 세계관과 발상을 이어받아 사일런트 힐의 세계관을 거의 정립시켰다고 할 수 있다. 사일런트 힐이 가지는 독특한 특징인 '''자신(개인)의 내면 세계가 실체화된다'''는 개념은 2편에서 확실히 정립되었다. 1편에서의 사일런트 힐이란 장소는 내면이 실체화된 공간이라기보다는 알레사와 달리아 길레스피에 의한 저주의 구현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에 대한 단서는 1에서도 제시되었지만, 확실히 구체화된 것은 역시 2편이다.
"실제인지 환상인지 구분이 안 가는, 주인공의 내면이 반영된 세계를 탐험하는 것"은 호러게임 제작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모티프가 되었는데, 사일런트 힐 2는 이런 트렌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사실 이는 사일런트 힐 첫 번째 작품에서 먼저 나타난 것이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어필한 건 사일런트 힐 2이다. 게이머는 끔찍하게 변한 세상에 비현실적으로 뒤틀린 공간을 여행하면서 주인공의 내면을 탐색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주인공과 얽힌 진실을 알아간다. 이런 강렬한 스토리텔링과 연출에 감명을 받은 게임 제작자들 덕분에 이와 유사한 공포 게임들이 많이 탄생했다. 또 사일런트 힐 시리즈의 개성적인 크리처 디자인도 사일런트 힐 2에서 자리를 잡았다.
게임 스토리의 큰 동기를 부여하게 되는 스토리상 구하러 가게 되는 혹 만나러 가야 하는 여자친구 또는 아내가 사실은 죽어있었다는 슬프고도 안타까운 반전이 훗날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추측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인공이 사실은 여자 친구의 죽음을 알고있었으나 그것을 부정하고 있다는 점도 무척 흡사하며 게임 내내 여자 친구의 환상을 본다는 점이 무척 흡사하다.
사실 둘 다 스타니스와프 렘솔라리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솔라리스 역시 죽은 부인 때문에 괴로워하는 남자 앞에 부인을 닮은 존재가 나타난다는 얘기기 때문.[25] 즉 솔라리스-사일런트 힐 2-데드 스페이스라 할 수 있다. 이 의견은 주로 북미권의 평론가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10. 여담


아파트에서 TV 앞에서 죽어있는 시체를 발견할 수 있는데, 게임상에선 앞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 데이터를 억지로 뜯어서 모델링을 확인해보면 해당 시체는 피범벅이 된 제임스의 모습이다. 뭔가 의미가 있는 내용인지, 어차피 얼굴이 안보이니까 새로이 모델링하기 귀찮아서 그냥 넣은 건지는 불명.
아파트에서 제임스가 209호에 들어갔을 때 일정확률로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뭐라고 하는 지 확실히 들리지가 않아서 그 내용과 의미성에 대해서 유저들의 엄청난 고찰들이 이어졌으나, 발매한지 10년이 훌쩍 넘은 2015년에 음원 샘플링 판매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음원을 구입하여 대충 집어넣은 것임이 밝혀졌다. 게다가 2005년에 이미 다른 유저가 해당 음원에 대한 내용을 올린 글이 커뮤니티에서 발굴되면서 떡하니 눈앞에 답을 놔두고 전세계 팬덤들이 10년에 걸친 장대한 삽질을 했던 것이 밝혀졌다.
게임의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인 오프닝의 화장실 장면에서 제임스가 거울 속의 자신을 처다보는 게 아닌, 사실 플레이어를 응시하고 있다는 것이 2020년에 와서야 한 Reddit유저에 의해 밝혀졌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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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S2판 최후의 시는 한국정발판과 같은 표지[2] Restless Dream(최후의 시)는 2002.11.17)[3] 최후의 시는 2002.07.04)[4] 물론 1을 최고로 평가하는 유저도 많으며 드물게는 사일런트 힐 3를 최고라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5] 전체 지도를 보면 한쪽 구석에 전작의 위치가 포함 되어 있기는 하지만 게임에서 직접 방문 할 수는 없다.[6] 리들 레벨에 따라서 퍼즐을 푸는 방법이나 단서의 제시 등이 바뀐다.[7] 단, 마리아를 직접 총으로 쏘면 게임 오버가 된다.[8] 스타트 + L2 + 네모 버튼 + L3[9] 앰비언트 장르의 창시자인 브라이언 이노의 Ambient 시리즈보다 높은 순위다.[10] 실제로 大鉈는 큰 나타라는 뜻으로는 쓰이지 않으며 구조개편을 위한 대량의 정리해고를 가리키는 관용적인 표현로 쓰인다.[11] 예를 들어 램프가 3개=버튼 3번 누른다, 특정 버튼만 표면이 닳아있다=표면이 달아 있는 버튼만 이용한다 하는 식으로 버튼 자체를 보고 바로 판단해서 추리해야한다. 정답도 랜덤으로 바뀌기 때문에 그때그때 추리를 해야 한다.[12] 이 놈과 싸우는 방에는 육벽에 구멍이 일렬로 뚫려있는데 그 안쪽에서 원통형 물체가 들어갔다 나오는 피스톤 동작을 반복한다. 안젤라가 성폭행 피해자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묘사해주는 장치.[13] 호텔 312호에서 나온 후 도서실의 녹음기를 확인하면 의사가 제임스에게 메리가 빠르면 6개월, 길면 3년의 시한부 인생임을 알려주는 내용을 들을 수 있다. 또한 마리아 엔딩 루트에서 "너무도 긴 3년이었어..."라는 말로 보아 제임스가 이후 3년동안 메리를 병간호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14] 화재로 폐허가 된 호텔 복도에서 최종 스테이지로 이동하는 중에 당시의 상황이 대화 형식으로 구현되는데 진상을 알기 전에 들으면 오히려 제임스가 불쌍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메리가 매정하게 군다.[15] 리브 엔딩에서는 "아, 당신이었군. 하지만 난 더 이상 당신이 필요하지 않아!", 인 워터 엔딩에서는 "결국...넌 메리가 아니야."라고 마리아에게 잘라 말한다.[16] 오리진의 UFO 엔딩에서는 이 두 가지를 합쳐서 외계인이 개를 데리고 나온다.[17] 그 근거로, 안젤라가 자살에 대한 암시를 할 때 제임스는 자신은 그런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반면 서양권에서도 사람은 자신이 할 일을 일부러 부인하기 위해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며(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 비록 제임스가 그 앞에서는 그리 말했어도 결국 자살을 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18] 알다시피 사일런트 힐 시리즈는 전부 영어 음성이다. 제임스가 어눌한 발음으로 일본어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도 개그 포인트.[19] 개가 왈왈거리는 박자에 맞춰 동영상이 병맛스럽게 재생되는데 그중에는 제임스가 보디빌더마냥 변해서 포즈를 잡고있는 것도 있다.[20] 리브, 인 워터, 마리아 엔딩 달성시.[21] 일본어판 자막은 '하지만 나 때문에 그러지 못했죠.'라고 나온다. 병상에 계속 누워있었던 정황을 생각한다면 이쪽이 더 적절할 듯[22] 원래 사일런트 힐은 이면화되기 이전에는 소박하고 평온한 마을이었다.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외지인들이 몰려드는 도중에 마을 내에 마약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사이비 종교가 폭주하기 시작하면서 이면 세계에 침식되어버린 것. 도입부의 독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임스에게도 관광지 개발이 한창일 때 메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23] 여기까지가 제임스가 게임 시작 부분부터 갖고 있던 메리의 편지 내용이다.[24] 애절하게 말해나가던 메리가 이 부분에서는 진실한 마음으로 단호히 말한다.[25] 솔라리스는 SF 작품으로 분류되고 실제로도 맞지만, 호러적인 측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