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무스탁피

 


1. 개요


1. 개요


عبد الله المستكفي

압둘라 알 무스탁피

재위 944년 8월 26일 ~ 946년 1월 28일
생몰 905년 ~ 949년 9/10월
아바스 왕조의 22대 칼리프. 권신인 튀르크 대장군 (아미르 알 우마라) 투준이 알 무타키를 폐위한 후 옹립되었다. 944년 가을 무렵 이란의 부와이 왕조가 이라크를 침공했으나 투준은 알 무스탁피를 대동하고 출정해 이를 격퇴하였다. 그러나 945년 8월, 투준이 사망한 후 바그다드는 혼란에 휩쌓였다. 투준의 후계자인 아부 자파르 무함마드는 정국을 장악하지 못해고, 더구나 그해 가을 이라크에 흉년이 들어 민심 역시 흉흉해졌다. 이에 부와이 왕조는 재차 진군하여 바그다드를 봉쇄하였고, 시민들은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고 쓰레기를 뒤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굶주림에 시달리던 민중이 폭동을 일으켜 상점들을 약탈하였다. 상황을 통제할 수 없던 아부 자파르는 북쪽 함단 왕조에게 자신의 아미르 직을 걸고 지원을 청했으나 모술의 나시르 앗 다울라는 캅카스에서 남하하는 루스인들과, 알레포의 사이프 앗 다울라는 익시드 왕조에 맞서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때 와시트의 총독이 부와이 측에 항복한 후 함께 바그다드로 진격하였다. 이에 아부 자파르는 숨었고, 알 무스탁피 역시 그러다가 결국 부와이 측이 협상을 위해 보낸 관료를 맞이하였다. 알 무스탁피는 부와이 조의 군주 무이즈 앗 다울라 아흐마드에게 아미르 알 우마라 직을 내렸고, 946년 1월 17일 그는 바그다드에 무혈 입성하였다. 이후 그의 이름은 칼리파와 함께 쿠트바와 동전에 새겨졌다. 하지만 칼리파의 순종에도 그들의 공존은 오래가지 못하였다. 튀르크 군부에 의해 옹립된 칼리파를 경계하던 무이즈 앗 다울라는 입성 11일만에 알 무스탁피를 폐위, 실명시키고 사촌 알 무티를 옹립하였다. 이후 바그다드에서 재차 폭동이 일어나 칼리파 궁전이 약탈당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부와이 조의 지배는 백년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졌고, 시아파가 활개를 치게 되었다. 이후 압바스 칼리파들은 약 2세기간 부와이조와 셀주크 제국의 꼭두각시로 휘둘리게 된다.
압바스 칼리파들 중 일찍 만들어진 문서인데, 본인의 행적이 아니라 그저 칼리파의 완전한 몰락이라는 상징적 의미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