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무스탄지드
1. 개요
1. 개요
재위 1160년 3월 12일 ~ 1170년 12월 18일المستنجد بالله
알 무스탄지드 빌라
생몰 1124년 ~ 1170년 3월 18일
아바스 왕조의 32대 칼리파. 부친 알 묵타피에 이어 즉위하였다. 등극 직후 계모 중 한명이 자신의 아들을 제위에 올리기 위해 많은 아미르들과 공모한 후 하녀들을 무장시켜 그를 암살하려 했지만 사전에 음모가 누설되었다. 알 무스탄지드는 그녀와 이복동생을 투옥하고 정권을 확립하였다. 비슷한 시기인 1160년 9월에는 술탄 쉴레이만샤가 폐위되어 모술로 축출되고 그의 조카 아르슬란샤가 즉위하였다. 그리고 후자의 아타베그 (섭정)인 일디귀즈가 정권을 잡았는데, 전자를 지지하던 이나치 손쿠르가 반발하여 호라즘 왕조의 도움을 받아 대립하였다. 술탄이 (30년 전 칼리파처럼) 실권을 잃고 1169년까지 셀주크 조가 내전에 빠지자 알 무스탄지드는 걱정 없이 이라크에서 세력을 공고히 할 수 있었다.
1163년 칼리파 군대는 힐라를 점령하며 바누 마즈야드 토후국을 멸하였고, 1167년에는 후제스탄의 군벌 슈믈라의 침공을 격퇴하였다. 1165년 3월에 선대부터 16년간 와지르 (재상)을 맡아온 아운 앗 딘 이븐 후바이라가 독살당하는 일이 있었다. 한편 서쪽에선 누르 앗 딘의 수하인 시르쿠와 살라흐 앗 딘이 파티마 왕조의 이집트를 장악하였다. 알 무스탄지드는 누르 앗 딘에게 카라크를 공격하도록 하는 등 십자군에 대한 지하드 (성전)을 독려하였고, 살라흐 앗 딘에게는 파티마 조의 칼리파 알 아디드를 폐위하고 수니파를 복구할 것을 촉구하였다. 1170년 9월, 모술의 아미르 쿠트브 앗 딘이 사망하고 3개월이 지난 연말에 알 무스탄지드 역시 사망하며 파티마 조의 멸망을 보지는 못하였다. 사후 그의 아들 알 무스타디가 계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