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무스타디
1. 개요
재위 1170년 12월 18일 ~ 1180년 3월 27일المستضيء بأمر الله
알 무스타디 비아므릴라
생몰 1124년 ~ 1180년 3월 27일
아바스 왕조의 33대 칼리파. 부친 알 무스탄지드에 이어 안정적으로 이라크를 통치하였다. 치세 초반인 1171년 9월, 파티마 왕조의 칼리파 알 아디드가 사망하고 알 무스타디의 이름으로 금요 예배 (쿠트바)가 진행되며 이집트가 2세기 만에 수니파로 복귀하였다. 메카와 메디나의 아미르들 역시 살라흐 앗 딘과 알 무스타디에 복속하였다. 1173-74년에는 후제스탄의 튀르크계 군벌 슈믈라가 대대적으로 이라크를 침공해 왔으나 격퇴되었다. 한편 1174년 누르 앗 딘이 사망하자 살라흐 앗 딘이 시리아 남부를 석권하며 급부상하였다.
이듬해 살라흐 앗 딘은 시리아의 왕을 칭하였고, 하마 전투에 이어 1176년 4월 알레포에서 사촌을 도우러 온 모술의 아미르 사이프 앗 딘을 격파하였다. 그해 5월에 알 무스타디는 그를 술탄으로 책봉하고 예복을 하사하며 1년 내로 예루살렘을 회복할 것이라고 치하하였다. 한편 같은해 셀주크 술탄 아르슬란 샤는 일디귀즈의 후계자인 이복형제 무함마드 자한 팔라반에게 맞섰으나 의문사하고 아들 토그릴 3세가 옹립되었다. 이후 살라흐 앗 딘과 십자군의 예루살렘 왕국 간의 밀고 밀리는 싸움이 이어지던 1180년 3월, 알 무스타디는 사망하였다. 22세의 야심찬 아들 앗 나시르가 계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