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이스(그 판타지 세계에서 사는 법)
1. 개요
남부 성기사단의 단장. 강직하고 자신의 신념에 투철한 인물이며, 부하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등 따뜻한 면모도 지니고 있다. 성기사단의 일원인 마크의 은인이다.
2. 작중 행적
금지된 마법을 엄격히 통제하는 성기사단의 방침에 따라 탈론 왕자가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회의에 난입, 회의를 중단시키고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심문하려 했다. 이때 '''탈론 왕세자에게 버럭버럭거리며 대들기까지 하는 패기를 보인다.''' 하지만 왕국의 검술장교인 알프레드 휴턴의 제지에 따라 우선 탈론 왕자의 말을 들어보기로 하고 한 발 물러났다. 그 후로는 방향을 바꿔 금지된 마법 관련자들을 왕국의 손이 닿기 전에 체포, 격리시킨 뒤 심문하는 데 집중했다.
이에 왕자 측에서는 이틀 내에 잡아온 사람들을 모두 풀어주지 않으면 왕국 군이 움직일 것이라는 최후 통첩을 보내고, 알로이스는 고민에 휩싸인다. 사실 수도에서 탈론 왕자가 그에게 했던 제안은 '이번 프로젝트가 아니더라도 금지된 마법이 공인되는 흐름은 막을 수 없다. 그러니 기사단이 존속할 수 있게 지원해 주는 대가로 왕국에서 허가받지 않은 이단 마법사만 관리해 달라' 는 것이었다. 알로이스는 금지된 마법이 받아들여진 이상 기사단을 유지해 봤자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심한 회의를 느끼지만 수잔의 충고에 따라 타협과 존속의 길을 택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파견을 나갔던 성기사 둘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단 마법사들에게 끔찍하게 살해당했고, 습격 현장에는 모든 성기사들이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가 피로 적혀 있었다. 이 사건으로 알로이스는 이단 마법사들과 사생결단을 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최후 통첩대로 교회에 진입하려는 왕국 군을 상대로 농성전을 벌이게 되었다.
초반에는 왕국군의 마법 공격에도 잘 버텼으나, 로얄가드인 로덴의 잠입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리기 시작했다. 이단 마법사들이 갇혀 있는 감옥으로 달려간 알로이스는 로덴에게 죽기 직전이었던 카를로스를 구해내고 로덴과 맞붙었다. 결과적으로 로덴에게 상처 하나 입히지 못하고 압도적으로 밀리고 말았지만, 백병전에서는 최강인 로얄가드를 상대로 상당 시간 버틴 것을 보면 대인전 실력도 수준급이라 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상대가 좋지 않았을 뿐.
그렇게 싸우는 동안 성기사단의 몰락에 대해 고뇌하기도 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
라고 말하며 로덴에게 돌격하는 장면은 슬픈 명장면. 그러나 결국 로덴에게 제대로 된 상처 하나 입히지 못한 채 패배하고, 왕국 군에게 포위당한 성기사들 앞에 끌려와 내팽개쳐진다. 성기사들은 단장이 쓰러진 모습을 보고 즉각 항복했기에 사태는 그 시점에서 마무리되었다.'''형제들이여, 나는 기꺼이 너희와 역사의 잘못된 부분에 서 있겠네!'''[1]
이 일로 성기사단은 이단 마법사들을 제재할 권리를 잃게 되었으며, 정식으로 성기사단을 대체할 기관이 정해질 때까지 왕국\ 군이 길드 소속 안티메이지들의 도움을 받아 그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2] 그리고 단장인 알로이스를 비롯한 성기사들 모두가 재판을 받을 상황이지만, 알로이스는 성기사단이 아니면 갈 곳이 없는 부하들을 생각해 혼자 책임을 떠맡으려 한다. 그 후 북부 교회에서 온 사제에게 '이번 일은 북부 교회에서 도와줄 수 없다'는 말을 듣고 혼자 있을 시간을 달라고 한다.
호송되는 그를 구출하기 위해 마크가 수잔의 도움으로 구한 용병들과 함께 호송 중인 마차를 습격한다. 하지만 로얄가드의 압도적인 전투력과 왕국군의 저항에 용병들이 밀리고 마크 홀로 분투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이단 마법사의 습격을 받는다. 사실 수잔이 마크에게 알선해준 용병들과 별개로 '''이단 마법사들에게 알로이스의 구출을 요청했던 것.'''[3] 이에 당혹해하던 중 이단 마법사의 공격으로 마크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이단 마법사의 공격을 대신 맞고 만다. 바로 근처에 힐을 쓸 수 있는 체니가 있긴 하지만 살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 결국 마크의 품 안에서 숨을 거두고 만다. 수잔은 살아만 있어달라고 생각해서 일을 꾸민 거지만, 이단 마법사의 도움을 받아들일 사람은 아니었다. 마크가 왔을 때도 오히려 마크의 안위가 걱정되는 모습이었으므로. 성기사로서의 신념이 중요했던 사람. 마지막까지도 마크에게 너를 성기사단에 들이지 말아야 했다며, 미안하다며 죽어가는 모습은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 장면이다.. 어느 베댓의 말대로, '독자들은 왕국측이 이단마법사를 견제할 가장 확실한 세력인 성기사단을 스스로 제거한 대가를 피로 톡톡히 치르기를 바라지만 저 성기사단 단장은 죽는 순간까지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만을 바랬을 것' 이라는 점에서 정말 여러모로 비극적인 인물이 아닐 수 없다.
3. 기타
지금은 완벽한 빡빡이지만 16년 전 어린 마크와 체니를 처음 만났을 때는 풍성한 흑발을 가진 미중년이었다.[4] 당시 그는 아직 아기였던 체니를 안고 교회로 달려와 도움을 청한 마크의 말을 듣고 그들의 가족과 친척을 살해한 이단 마법사 헤드릭을 검거했다. 그리고 복수심에 헤드릭을 찔러 심한 상처를 입힌 마크를 아무도 입양하려 하지 않자 그를 성기사단의 일원으로 거두어 주었다. 특별편을 보면 카를로스의 야한 책을 훔쳐보는 모양.
[1] 작중 최고의 명언이라해도 과하지 않을 대사다. 그판세 등장인물 중 주인공 일행을 제외하면 이렇게 자신의 신념을 따라, 전우들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전투에 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인공 일행이라해도 아크메이지는 에이바 관련한 일을 제외하면 철저히 이득을 따라 움직이고 체니는 아직은 덜 자랐다. 검성이가 그나마 옳은 일이라 생각이 들면 그게 자신에게 손해라 하더라도 하는 타입인걸 생각해보면 이 기사단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2] 이거 떡밥일 수도 있는게, 모세스 아일에서 '''안티메이지로 제어를 못하니''' 특수 구속 목걸이를 도입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3] 물론 마크는 이에 대해 몰랐다.[4] 다만 모근이 남아있는 것봐서는 탈모라기보다는 그냥 본인이 밀어버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