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티커스 핀치

 

'''2003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 선정 '미국 영화 최고의 영웅'.[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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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그레고리 펙이 연기한 애티커스.
1. 개요
2. 앵무새 죽이기에서의 애티커스
3. 파수꾼에서의 애티커스

'''Atticus Finch'''

1. 개요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파수꾼의 등장인물.
미국 앨라배마 주 메이콤에 거주하는 변호사로, 제레미 핀치와 진 루이스 핀치의 아버지이다. 이 소설의 작가인 하퍼 리의 아버지 Amasa Coleman Lee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캐릭터라고 한다. 하퍼 리의 아버지 역시 변호사였다고.

2. 앵무새 죽이기에서의 애티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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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정의로운 인간의 귀감이다. 인종차별이 만연한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흑인인 톰 로빈슨을 변호한다. 메이콤의 백인들이 톰을 린치하려고 몰려왔을때 홀로 그들을 막아선다. 딸인 스카웃(진 루이스 핀치)에게 비춰지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영웅. 영화 앵무새 죽이기에서 그레고리 펙의 열연으로 애티커스의 정의로운 영웅의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었다.

3. 파수꾼에서의 애티커스


'''정의로움이 희석되고 그는 인종차별주의적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 작품의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이번작에서 노인의 모습으로 나오는 애티커스는 사실 스카웃의 믿음과는 달리 인종차별에 반대해 싸우는 영웅이 아니었으며 사실은 그 정도야 어찌되었건간에 인종 차별주의적인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하지만 애티커스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관점을 잊으면 안된다. 그는 아들딸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딸 메이엘라에게 성폭행을 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밥 유울을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는 애티커스의 모토에서부터 나오는데

'''"You never really know a man until you stand in his shoes and walk around in them"'''

'''"그의 신발을 신고, 그와 함께 걷기 전까지는 그 사람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단다."'''[2]

사람은 직접 그 사람 레벨에 다다르기 전까진 모르는 것이다. 부자는 가난한 사람의 고통을 모르고 가난한 사람은 부자들의 고통을 모르는 것처럼 애티커스의 '이해'적인 행동은 이래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그에게는 '옳은 것'이다.
사실 앵무새 죽이기가 어린 스카웃의 관점으로 서술되었기에 그의 모습은 많이 왜곡되어 있었다. 어린 아이의 순수한 관점이라는 것은 때로는 어린 아이가 보지 못하는 어른들의 사정이 생략되어 있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한다. 독자들은 어린 스카웃의 관점에서밖에 그를 접할 수 없었고 스카웃의 왜곡된 시선이 그대로 독자들에게로 전달되었다는 것이다. 파수꾼을 번역한 번역가 공진호는 애티커스 핀치가 변절한 것이 아니며 앵무새 죽이기에 이미 그의 모순적인 모습들이 드러나 있었지만 독자들이 그들이 보고 싶은 대로만 보았기 때문에 착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
하지만 그들이 믿고 있던 애티커스의 이미지가 무너진 탓에 많은 독자들이 충격받았고 애티커스를 변절자라고 욕하거나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
이러한 충격적인 캐릭터 변화가 일어난 이유에는 파수꾼과 앵무새 죽이기의 기묘한 저술 과정이 있다.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쓰여진 소설이다. 하퍼 리가 저술한 파수꾼을 읽고 편집자가 새롭게 써보라는 조언을 했고 그렇게 해서 쓰여진 소설이 앵무새 죽이기이다. 즉 앵무새 죽이기와 파수꾼의 관계는 후속작이나 프리퀄이 아니라 소재와 캐릭터를 빌려 새로 쓴 별개의 소설로 봐야 한다.
애티커스 핀치가 입체적인 캐릭터이고 앵무새 죽이기의 시점이 어린 아이라 이런 캐릭터 변화가 일어난 것이라고 하는 번역가와 출판사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책을 많이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 그들이 과연 중립적인 위치에서 해석을 내놓을 수 있을까? 캐릭터와 주제가 겹치지만 사실 별개나 다름 없는 소설이라는 것을 독자들이 알면 책 판매량이 당연히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인터뷰에서도 파수꾼이 저술된 과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 것도 그러한 정황을 뒷받침 해준다.
사실 파수꾼에 나오는 애티커스 핀치를 앵무새 죽이기에 나오는 애티커스 핀치와 동일 인물로 볼 것인지는 독자가 판단해야할 몫인 것 같다. 발견된 파수꾼의 원고가 앵무새 죽이기 이전에 쓰여진 그 원고가 맞는지, 아니면 그 이후에 하퍼 리가 수정한 원고인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원래 하퍼 리는 앵무새 죽이기 이후에 새로운 소설을 쓰고, 그 이후에 파수꾼을 다시 다듬어서 출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잘 알려져 있다시피 앵무새 죽이기의 커다란 성공으로 인해 부담을 느낀 하퍼 리는 그 이후 단 한 편의 소설도 완성시키지 못한다. 서랍에서 발견된 파수꾼의 원고는 앵무새 죽이기 이전에 쓰여진 미완의 원고일 수도 있고, 하퍼 리가 수정하였으나 발표하지 않은 원고일 수도 있다.

[1] 그레고리 펙이 해당 역을 연기하였다.[2] 이는 앵무새 죽이기에서 부 레들리와 톰 로빈슨으로 부각된다. 여담으로 영어에서 '타인의 신발을 신는다'는 말은 '그 사람의 처지가 되어보는 것'을 상징하는 관용어로 쓰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