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탁티사이트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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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의 나라의 등장 조연. 보석들에게 불리는 애칭은 '앤타크'. 백발 투블럭 컷이 특징인 보석으로, 다른 보석들과는 다른 흰색 복장에 검은색의 장갑과 검은색 하이힐을 신고 있다. 1인칭은 와타시(私)다.'''"네. 예전처럼 완전한 상태입니다."'''
'''"죄송하지만 싫습니다! 저런 쓸모없는 녀석이랑!"'''
태양빛만이 유일한 영양분인 보석들은 해가 잘 뜨지 않는 겨울에는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동면을 한다. 그리고 보석들이 동면을 하는 동안 홀로 깨어나 겨울 임무를 맡는 보석이 바로 앤탁티사이트.
앤타크는 평소엔 완전 액체 상태로 자신의 욕조에 담겨져 있지만, 날씨가 추워질 때, 즉 겨울이 되면 결정화가 시작되어 본래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태양빛을 주 영양분으로 삼는 다른 보석들과는 달리 날씨가 추우면 추워질수록 결정이 조밀해지면서 경도가 높아지기에 멀쩡히 활동할 수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경도가 포스포필라이트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겨울 한정으론 더 단단하고 전투력도 상당하다.
특성상 홀로 겨울을 지내다가 겨울 임무가 끝나면 자기 욕조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때문인지 다른 보석들과 만날 일이 거의 없다. 만난다고 해봐야 동면이 끝난 보석들을 깨우기 위해 찾아오는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본인은 이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하다. 등장인물 소개란에 의하면 외동 체질이라고.
2. 상세
2.1. 겨울 임무
겨울에 홀로 깨어난 앤타크의 주 업무는 앞에서도 언급한 겨울 임무.
날씨가 추워지면서 생기는 바다의 거대한 유빙들은 서로 부딪히고 마찰하면서 굉장히 불쾌한 소음[2] 을 내는데, 이 소음이 모두의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러한 유빙들을 모두 박살내는 것이 앤타크의 주 업무이다. 보통 앤타크가 하는 일이 유빙만 부수는게 있는 건 아니지만, 보통은 유빙 깨는게 대부분을 차지하는 듯 하다. 참고로 앤타크가 들고 다니는 검은 이를 반영해서인지 톱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유빙을 깰 때 송곳처럼 쓰기 위해서인지 굽이 좁고 날카로운 하이 힐을 신는다.[3]
다른 업무로는 시간 날 때마다 학교 근처에 쌓인 눈 치우기. 그동안 혼자서 그 어마어마한 양을 평범한 삽 하나로만 해치워온 모양이다. 정말 폭풍같은 삽질을 보여준다.
겨울엔 맑은 날이 드물기 때문에 월인들이 습격해오는 경우가 적지만, 어쩌다가 맑은 날이 되어 월인들이 습격해올 땐 직접 상대하기도 하는 듯 하다. 다만 아무래도 직접 상대하는 경우는 별로 흔치 않은 것 같고, 직접 상대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면 정석대로 금강 선생을 부르러 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앤타크 본인의 전투력도 출중하기 때문에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의외로 혼자서도 잘 해치운다.
학교 내에서는 동면하는 보석들 잠꼬대 처리하기(...). 특히 몽유병 환자마냥 이리저리 걸어다니는 볼츠의 잠꼬대가 제일 고약하다고 하는데[4] , 이 때 해결법은 그냥 볼츠에게 이불을 덮어버리는 것. 왜인진 모르겠지만 그냥 이렇게 하면 다시 잠든다고.
루틸의 보건실에 비치되어 있는 각 물품들의 위치를 기억해야 한다거나 직접 관리하는 모습도 보인다.
2.2. 성격
등장인물 소개란에 의하면 완전 군인 체질이란다. 확실히 중요한 업무를 홀로 맡고 있는 만큼 기본적으론 책임감이 강하고 굉장히 성실한 성격에 군기까지 꽉 잡혀있다. 때문에 평소엔 굳세고 냉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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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보석들에 비해 금강 선생 앞에선 유독 어린아이처럼 어리광을 부린다. 어리광이야 금강 선생에게 친밀감을 느끼는 다른 보석들도 마찬가지지만, 이렇게 스킨십을 직접적으로 부탁하는건 앤타크가 유일하다. 혼자 생활하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아마 금강 선생과 단 둘만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인 듯 하다.'''금강 선생:''' 매년 혼자라서 외롭겠지. 미안하구나.
'''앤탁티사이트:''' 다, 당치도 않습니다. 외로운 건 아니지만, 예년처럼... 괜찮을까요?
하지만 확실히 부끄럽기는 한지 부탁하기 전에 홍조를 띄우며 머뭇거리기도 했고, 동면을 포기한 포스에게 이 모습을 들키자 학교가 무너지게 비명을 질렀다. 이 앤타크 특유의 금강 사랑은 다른 이도 알아주는 사항인지, 포스는 대놓고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어서 일부러 힘든 일(겨울 임무)을 자처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다. 당연히 앤타크는 박살내버리겠다고 맞받아치면서 대답을 회피했지만.
최소 수백년에서 수천년을 홀로 생활해와서 그런지 단체 생활이 서투른 모양이다. 포스는 아예 앤타크에게 단독 행동밖에 못한다고 까기까지 했다. 자세한 것은 후술.
3. 작중 행적
앤탁티사이트는 보석의 나라에서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작 내에서 심도있게 다뤄지는 대부분의 중요 설정들이 앤타크를 통해서 드러났고, 주인공인 포스포필라이트가 본격적으로 격변하는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 만화의 본격적인 시작은 앤타크의 등장 이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3.1. 겨울을 나는 동안
첫 등장은 15화. 루틸은 왜 겨울에 동면을 하는가에 대한 설정 설명과 앤타크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 그 설명이 끝나자마자 자기 욕조에서 막 형체가 갖춰진 채로 등장한다. 이후 모두가 잠들고 나서 혼자 있는 금강 선생 앞에 옷을 갖춰입고 백분까지 바른 완전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금강 선생이 앤타크에게 매년 외롭겠다며 미안해하자 앤타크는 당치도 않는 말이라고 대답하는데, 이후 예년처럼 괜찮겠느냐며 얼굴을 붉혔고, 금강 선생이 수락의 포즈를 취하자 냅다 달려들어 금강에게 안긴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와중에, 뒤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던 포스포필라이트를 발견하게 된다. 수 천년동안 이런 모습을 들킨 적이 없었던 앤타크는 하늘이 무너지게 비명을 질렀고, 당황해하면서 포스에게 왜 깨어있느냐고 윽박지른다. 포스는 왠지 모르게 잠이 안온다며 깨어있으면 안되냐고 허락을 구했고, 금강은 둘이서 겨울 임무를 맡으라며 허락해준다. 앤타크는 당연히 싫다면서 질색해했지만, 포스가 예전처럼이 뭐냐고 물으려하자 포스의 말을 딱 끊으며 급 조용해지게 된다. 결국 그렇게 해서 올해는 둘이서 겨울 임무를 맡게 된다.
이래저래 불만이 많았던 앤타크는 제일 늦게 일어나는 놈이 갑자기 뭐냐는 둥 이번 1년도 시간 낭비만 했을거라는 둥 포스를 마구 깐다. 그러자 포스는 자신이 새로 얻은 아게이트 다리[정황1] 를 보여주는데, 이 다리를 통해서 전쟁에 나갔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해준다.
앤타크는 별로 신경쓰는 기색없이 그냥 "혼나겠군"이라고 대충 맞받아친다. 허나 포스는 사실 혼나지 않았다면서 그 탓에 잠이 안온다는 자신의 심정을 털어놓게 되고[정황2] , 겨울엔 움직이는 것도 힘들다는 사실을 통해 일부러 깨어있으면서 노력해보고 싶은 것이라고 얘기한다. 처음엔 포스를 마구 무시했던 앤타크였지만, 그 얘기를 듣자 뭔가 느낀게 있었는지 자신의 일을 나눠주겠다고 한다.
이후 앤타크는 포스와 함께 허리까지 쌓인 눈밭을 걸으며 어디론가 향한다. 포스는 태양빛이 부족하다며 비실비실 대지만, 앤타크는 멀쩡하게 걸어가면서 날이 밝으면 월인이 올테니 못걷겠더라도 걸으라며 포스를 질책한다.
그렇게 해서 둘이 도착한 곳은 유빙이 가득 쌓인 바다. 유빙 중에 월인의 비행선과 유사한 형태의 유빙이 있었는데, 포스가 이를 보고 놀라자 앤타크는 단순한 유빙이라며 포스를 진정시킨다. 그리고 앤타크는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거대한 유빙이 서로 부딪히면서 불쾌한 굉음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15화가 끝난다.'''포스포필라이트:''' 월인...!
'''앤탁티사이트:''' 아니. 단순한 유빙이다. 해저의 극소 식물을 포함한 채로 바다가 얼면 저런 모양이 된다더군. 하지만 선생님이 딱 한 번, 죄가 깊은 자라고 불렀던 게 어째서인지 잊혀지지가 않아.
16화, 앤타크는 이 유빙들이 내는 굉음이 모두의 수면을 방해하니 부숴야 한다며 잽싸게 뛰어들더니 칼 한 방 내려치는 걸로 언덕만한 유빙을 박살낸다.[5]
그날 밤, 태양빛도 제대로 못받은 채 일을 하는 바람에 지칠대로 지친 포스가 자기는 뛰는 것 외엔 재주가 없다면서 이 일들은 자기한테 너무 이른 것 아니냐고 불평한다. 앤타크는 자기도 지금 기온에선 몸이 완전치 않은 상태니 익숙해지라며 일갈하는데, 포스가 "선생님을 독차지하고 싶어서 위험한 일을 자처한 건 아니고?"라고 묻자 "조각나고 싶어?"라고 맞받아친다.
그리고나서 둘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눈다.
참고로 여기서 앤타크가 언급한 "낮은 경도에서 용기를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는 은근히 팬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며 앤타크를 대표하는 대사들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나머지는 후술.'''앤탁티사이트:''' 낮은 경도에서 용기를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아.
'''포스포필라이트:''' 난 할 수 있는 일밖에 못해.
'''앤탁티사이트:''' 할 수 있는 일밖에 안 하기 때문이겠지.
'''포스포필라이트:''' 할 줄 아는 일은 열심히 할 거야.
'''앤탁티사이트:''' 앞으로도 할 줄 아는 일밖에 못 하겠군.
다음 날, 포스는 본격적으로 앤타크의 신호에 따라 유빙을 깨는 작업을 하게 된다. 포스는 앤타크가 유빙을 부쉈을 때의 행동을 나름 따라해보지만 유빙 대신 본인이 금이 가버리는 바람에(...) 결국은 그냥 평범하게 톱질만 하게 된다. 포스가 톱질하면서 깨작깨작 유빙을 잘라내는 동안 옆에서 날아다니는 듯한 점프력으로 신나게 유빙을 개발살내버리는 앤타크가 참 볼만하다.
그러던 도중, 톱질을 하던 포스는 갑자기 유빙이 자신에게 괜찮냐고 말을 거는 것을 듣게 된다. 포스는 이 사실을 앤타크에게 알려주는데, 앤타크의 말에 의하면 유빙도 본인들과 같은 광물이라 말을 할 수는 있지만 정확히는 소리만 따라하는지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하지만 어째선지 포스는 유빙의 말[6] 을 알아들을 수 있었고, 그 후에 들려오는 유빙의 굉음에 놀라 포스가 벌벌 떨자 앤타크는 안되겠다며 이 사실을 금강 선생에게 보고하게 된다.
그러자 금강 선생은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한다.
이후 앤타크는 금강 선생에게 포스가 생각보다 잘 따라와 주고 있다고 하는데, 포스에게 다리만한 완력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인다. 앤타크는 그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 말이였지만, 결국 이 발언은 의도치 않게 앞으로 일어날 사건의 기폭제가 되어버린다. 자세한 것은 후술.'''금강 선생:''' 유빙은 사고 능력이 없다. 하지만, 보는 자의 불안감을 반사해서, 증폭시키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 고대 생물의... 앙금 같은 것이다. 유빙 앞에서는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도록 해라.
'''포스포필라이트:''' 네.
다음 날, 여느때처럼 둘은 유빙을 깨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포스는 어제 앤타크의 발언 때문에 자신의 팔을 톱으로 잘라낼까 하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관두려 한다. 그러나 금강이 말했던대로 포스의 불안감을 읽어낸 유빙은 빨리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를 꼬드겼고, 정말 가지각색의 말들로 구슬리다가 결국엔 신샤까지 들먹이며 포스를 유혹한다.
하지만 포스는 끝까지 유빙의 유혹을 거절하고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뒤로 물러나는데, 그 때 뒤로 딛은 손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바다에 빠져버리고 만다. 이를 발견한 앤타크는 재빨리 포스를 건져내지만, 포스는 그 짧은 시간동안 두 팔이 이미 썩둑 잘려나가버린 상태였다.[7] 그렇게 16화 종료.
17화, 앤타크는 포스의 팔을 찾기 위해 바다 속으로 뛰어들었고, 매섭게 돌진해오는 유빙들을 피하면서 계속 찾아보았지만 끝내 찾지 못한 채 학교로 복귀하게 된다. 금강 선생에게 이를 보고한 앤타크는 자신의 실수라며 자조했고, 역시 다시 찾아봐야겠다며 뛰쳐 나가려는 것을 금강 선생에게 저지당한다. 금강 선생은 주의가 부족한 자신의 탓이라며 앤타크를 위로했지만, 앤타크는 죄책감을 느꼈는지 단체 생활에 익숙치 못한 자신의 탓이라며 좌절한다. 그리고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대비되는 약한 모습을 보인다. 앞서 언급했던 단체 생활에 익숙치 못하다는 것이 반영된 장면으로 보인다.
금강 선생은 포스의 팔을 대체할 광물을 찾아야 한다며 서의 해변으로 갈 것을 권한다. 이 때 서의 해변이 보석들이 태어난 곳이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알려준다. 그렇게 서의 해변으로 가게 된 두 보석.
그 말이 끝나자 앤타크가 가르킨 곳에서 인간의 형상을 한 붉은 광물 덩어리가 떨어지게 된다. 포스는 급히 달려가보았지만 그 광물은 움직이지 않았고, 앤타크의 말에 의하면 본인들처럼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서의 해변에는 여러 종류의 살아있지 않은 광물들이 쌓여있는 상태인 것이다.'''금강 선생:''' 서의 해변은 너희가 태어난 장소다.
(장면 전환)
'''앤탁티사이트:''' 바다에서 멸망한 고대 생물은 무기질로 변한 후, 길게는 수억 년 땅 속에서 잠들었다가 (서의 해변의 언덕을 가리키며) 다시 태어나지.
이런저런 설정 설명이 끝나고 나서, 앤타크는 본격적으로 포스의 팔을 대체할 광물을 찾기 위해 서의 해변에 쌓인 눈을 칼질 한방으로 날려버린다. 하지만 그 곳에 쌓인 광물들은 금과 백금 뿐. 앤타크는 금이 너무 무겁고 무르기 때문에 써먹을 수가 없다고 했는데, 이 말을 들은 포스가 갑자기 "그렇구나. 힘들게 태어났는데."라고 말하자 또 무언가 느꼈는지 결국 그 금을 포스의 팔에 붙이게 된다.
하지만 금의 무게가 장난 아니였던지라 포스는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는데, 앤타크는 일단 인클루전[8] 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접합은 제대로 된 것 같지만 이제 무게를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순간 갑자기 구름이 걷히고 날씨가 맑아지게 된다. 상황이 영 좋지 않음을 직감한 앤타크는 포스에게 얼른 팔을 떼어내고 돌아가자고 하는데, 포스의 팔에 붙은 금들이 갑자기 무럭 무럭 자라나며 폭주하는 바람에 포스는 꼼짝도 못하게 되버린다. 포스와 앤타크 둘 다 어찌된 영문인지를 몰라 당황해하던 중, 월인이 습격해오게 되고 그렇게 앤타크는 월인과 대치하게 된다. 완전히 금에 뒤덮혀 움직이지 못하게 된 포스가 미안하다고 하자 앤타크는 살아난 뒤에 말하라며 쿨하게 맞받아친다.
앤타크는 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연막으로 사용하거나 월인들을 뒤덮었고, 자신의 칼을 서핑보드 삼아 이리저리 타고 다니며 월인들의 화살 세례를 가볍게 피해낸다. 그렇게 비행선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월인을 쓱 베어내며 손쉽게 월인을 퇴치하는 듯 했지만, 어째선지 월인은 사라지지 않았고, 앤타크는 이 월인이 보고서에서 봤었던 신형이라는 것을 바로 눈치챈다. 하지만 별로 신경쓰는 기색없이 포스의 안위를 더 걱정했던 앤타크는 포스가 비록 금에 완전히 뒤덮혀 버리긴 했지만 그 덕에 월인에게 들키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안심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래도 경도가 낮은 탓이였는지 앤타크의 오른팔에 살짝 금이 생긴다.
그러던 도중 학교 쪽에서 들려온 폭발 소리[정황3] 에 앤타크는 잠시 정신이 팔렸고, 그대로 월인 하나가 날린 화살에 오른쪽 팔목이 부서지게 된다. 그리고 그 부서진 팔은 잘려나간 거대한 월인의 몸 속에서 나온 신병기[9] 가 낚아채게 된다.
예상치 못한 월인의 신병기가 자신의 팔을 낚아채자 "돌려줘... 선생님을 잊어버리면 책임질거냐!!"라고 소리치며 이성을 잃은 채 돌진한다. 여기서 앤타크의 금강 사랑이 특히 부각되는데, 보통 보석들은 부서지면 자기가 끌려갈 걸 두려워하지, 금강 선생에 대한 기억을 잊는 걸 두려워하진 않는다(...). 이 장면을 통해 앤타크 본인이 얼마나 금강을 생각하는지 독자들에게 똑똑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다시 그렇게 월인과 2차전을 벌이게 되는데, 이 낚싯바늘같은 신병기가 앤타크의 검을 휘감더니 이내 수류탄 핀 뽑듯이 분홍색 구체에서 줄이 뽑혀지면서 구체들이 폭발하게 된다. 당연히 이 줄들이 자신의 검을 휘감았을 때부터 이상함을 느낀 앤타크가 즉각 검을 내던졌기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폭발에 살짝 휩쓸리는 바람에 몸 여기저기에 금이 가게 된다.[10]
이후 이 신병기들은 앤타크를 더욱 칭칭 감아댔고, 앤타크를 아예 폭발시켜서 박살내기 위해 몇몇 구체의 줄을 뽑아내기까지 하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오히려 앤타크는 자신에게 감긴 줄들을 힘으로 겨우 겨우 잡아당겨 신병기를 찢어발김으로써 월인을 물리쳤고, 그 상태로 구체들의 폭발에 휘말려 크게 부서지고 만다. 그렇게 18화 종료.
19화, 앤타크는 팔과 발이 떨어져나가고 건드리기만 해도 박살날 것 처럼 금이 가는 등 만신창이가 되버렸지만 그래도 무력화되지는 않은 채 멀쩡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더니 신병기를 물리쳤으니 선생님에게 칭찬받을 수 있겠다며 기대하다가 이내 멋대로 싸웠다고 혼나는거 아닐까 하며 걱정하는 등[11] 이런저런 혼잣말을 하며 은근히 깨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뒤에서 자신을 부르는 포스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포스는 마구 꿈틀대던 금이 거대한 큐브 형태로 굳어지면서 그 안에 갇혀버리게 된 것이다. 그렇게 금 속에 갇혀 꼼짝도 못하던 포스가 꺼내달라고 하자 앤타크는 박살나기 직전의 몸을 이끌고 어떻게든 포스를 꺼내기 위해 금덩이를 부수려 시도한다. 그러는 도중 포스는 살살 좀 해달라며 호들갑을 떨었고, 앤타크는 자기도 몸 상태 때문에 힘드니 좀 참으라며 둘이서 가볍게 담소를 나눈다.
라고 하는 그 순간, '''추가로 습격해온 월인이 화살을 날려 앤타크를 박살내버린다.''''''포스포필라이트:''' 잠깐...! 난폭하네! 살살 좀 해줘!
'''앤탁티사이트:''' 참아! 이쪽도 여기저기 금이 가서 힘들단 말이다.
'''포스포필라이트:''' 아, 하지만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원래부터 금이 가있었던지라 상태가 좋지 않았던 앤타크는 말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버렸고, 금덩이 속에 갇힌 포스는 그 광경을 그대로 목도하게 된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충격을 받은 포스는 애타게 앤타크를 부르려 하는데...
자신이 부서지는 와중에도 끝까지 포스를 걱정했던 앤타크는, 포스에게 소리내지 말라는 뜻으로 마지막 힘을 다해 '쉿' 포즈를 하며 끝내 와르르 무너지게 되고, 완전히 가사 상태에 빠지기 전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그런 앤타크의 마지막 요청에 대답하듯 금덩이 속의 금들이 무수히 많은 손의 형태로 변해 포스의 입을 틀어막게 된다."선생님이 외롭지 않도록... 겨울을... '''부탁해.'''"
앤타크가 부서지면서 '쉿' 포즈를 하는 이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보석의 나라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과장 좀 보태서 저 쉿 포즈 하나로 앤타크를 전부 설명할 수 있음과 동시에 앤타크의 정체성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
아무튼 그렇게 산산조각이 나버린 앤타크. 팔다리와 목이 전부 부서진채 덩그러니 놓여있는 몸뚱이가 참으로 비참하다. 결국 이 조각들은 월인들에게 수거되어 그대로 뺏길 위기에 처하는데, 앤타크의 희생으로 완전히 각성한 포스가 자신에게 붙은 합금을 조종할 수 있게 되면서 앤타크의 파편을 찾기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서게 된다.
자유자재로 형태가 변형되는 합금 팔을 이용해 월인들의 화살세례를 막아내며 돌진하는 포스였지만, 포스가 비행선에 채 가까워지기 전에 월인들의 비행선은 이미 출발해버린 뒤였고, 분노에 휩싸인 포스가 앤타크의 검을 집어들어 비행선을 향해 날리는 최후의 발악까지 해보았지만, 결국 맞추지 못하여 그대로 앤타크를 떠나보내게 된다.
검을 날리기 위해 합금으로 높은 곳 까지 떠올랐던 포스는 앤타크를 되찾지 못했다는 절망감을 느끼며 그대로 추락해버린다. 이후 월인들의 방해로 너무 늦게 도착해버린 금강이 떨어지는 포스를 받아주게 되고, 포스는 앤타크가 자기 대신 잡혀갔다며 절망한다.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던 금강 역시 자신의 잘못이라며 슬퍼한다.
3.1.1. 이후
매사에 책임감을 느껴 맡은 임무를 완수하는 것을 중요시하며 포스의 팔이 사라진 것에도 자신의 잘못이라며 자책하고 월인에게 끌려가는 와중에도 마지막까지 포스를 지키려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런 면모들은 그가 달로 끌려간 후에도 포스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준다. 다만 포스는 앤타크의 부재 이후 여러모로 PTSD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포스가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변화하게 되면서 작중 전개도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게 되는 걸 봤을 때, 여러모로 스토리상에서 '''분기점''' 역할을 하게 된 존재라고도 할 수 있다. 앤타크가 잡히고 난 뒤가 보석의 나라의 진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미 팔을 잃은 것과 신샤에 대한 걱정 때문에 정신적으로 몰려 있던 포스에게 이 일은 큰 트라우마로 남게 되고, 조금씩 정신이 망가져가는 계기가 된다. 현재는 겨우 포스가 회수한 발 하나 뿐만이 남아있는 상태. 포스가 심리적인 압박을 받거나 고민할 때마다 환영으로 그의 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후 끌려간 보석들은 전부 갈려버렸고, 경도 4 이하는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망이 확실해졌다.[12]
오랜 시간이 흘러 신샤와 금강선생이 대화할 때 앤타크는 금강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95화에서 월인화 한 채로 복구되어 되살아났다! 같이 복구된 금강에게 달려가서 안기며, 포스는 어디에 있냐며 묻는다.
4. 여담
- 만화책을 접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으로 보석의 나라를 접한 사람들 중 앤탁이 부서져 끌려간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사람이 꽤 많다. 책임감 있고 마음씨 좋은 캐릭터라 첫 등장 때부터 인기가 치솟았고, 주인공과 틱틱대면서 은근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했었기 때문인 듯. 심지어 등장 2화만에 달로...
- 2차 창작에서의 취급은 두말 할 것 없이 포스 남친(...). 이후 앤타크와 비슷한 포지션을 맡게 되는 케언곰이 같이 끼기도 한다. 다른 쪽으로는 역시 금강 성애자가 수요가 있는 편.
- 피규어로도 나왔다. 포즈는 역시 말 할 필요도 없이 부서지면서 마지막으로 취한 그 '쉿' 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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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앤타크 덕에 국내에서 남극석의 인지도가 조금이나마 올라간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