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로 가쿠
1. 소개
'''"용기 있는 행동의 결말이 비극이 될 리가 없잖아."'''
'''"나는 마음의 빈 구멍을 채워나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만화 나만이 없는 거리의 등장인물. 성우는 미야모토 미츠루. 실사판 영화배우는 오이카와 미츠히로. 실사판 드라마배우는 토츠키 시게유키. 사토루의 담임선생님으로 20대 후반[1] 의 남자 교사.'''"너는 마치 미래라도 보고 온 것 같아."'''
밝은 성격에 말도 잘하는 미남형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학부모들 모두에게 인기가 좋은 초등학교 교사다. 담임으로서 카요의 가정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관계로 카요를 도우려는 사토루에게 아버지처럼 조언을 해주며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버지가 없는 사토루는 야시로를 보면서 '아버지란 이런 느낌일까?' 하며 생각할 정도로 그를 신뢰하고 의지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정체는 사토루가 쫓고 있던 진범. 히나즈키 카요, 나카니시 아야, 스기타 히로미를 죽인 연쇄유괴살인사건의 진범이다.''' 헤이세이 시간대에선 사토루의 엄마를 살해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아이리도 죽이려 들었다.[2] 시간에 따라 성이 바뀌게 되는데 소년기 때의 성은 미코하라(御子)[3] 청년기에는 야시로(八代)[4] 결혼 후에는 니시조노 마나부[5] , 살인을 할 때 사용하는 가명인 코가(古賀).
2. 과거
어린 시절, 도저히 어린아이라고 믿기 힘든만큼 폭력적이고 불량했던 야시로의 형은 야시로에게 폭력을 일삼았는데, 결국 그의 난폭한 성격에 질려버린 그의 부모님은 모든 관심과 애정을 야시로에게 쏟기로 한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야시로는 그의 형과 비교될만큼 학교에서 소문난 우등생이었다. 더군다나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 성격이 온화했던 그의 부모는 태생부터 폭력적이었던 야시로의 형을 이해하고 돌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물론 역부족이었다고는 해도 난폭한 아들을 무관심과 방치로 일관한 그들의 태도는 용납하기 힘들며, 막장부모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그들이 방관하지만 않았다면 과연 야시로가 연쇄살인범으로 성장했을까란 여지를 남겨놓는다.'''
세월이 흘러 야시로의 형이 중학생이 되자, 그의 폭력은 여자아이들을 향한 성적 호기심으로 바뀌게 되었고, 야시로에게 여자아이들을 상납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 여자아이를 꼬드겨 창고로 데려오는 것을 실패할 경우 야시로는 가차없이 형으로부터 구타를 당했는데, 여자아이를 꼬드겨 창고로 유인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유인하기 쉬운 목표물을 식별해내는 법부터 성폭행 당한 피해자를 입막음 하는 법까지 전부 익히게 된다.'''
유년기부터 머리가 매우 뛰어난 것을 보아 선천적인 소시오패스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화 문맥이나 행동을 관찰하며 타인의 감정과 원인을 분석하는 그의 모습들은 차마 그가 어린아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집요하고 치밀했다. 형의 지속적인 폭력과 부모님의 방관이 그가 가지고 있던 소시오패스 성향을 부추긴 탓인지 자신에게 매꿀 수 없는 뭔가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초등학생 시절, 소문난 우등생인 그는 반 아이들로부터 신임 받고 있었다. 그 때문에 반 아이들은 고민이 생기면 야시로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곤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반 아이가 햄스터들을 도저히 집안에서 숨길 수 없는 여건이 되자 야시로에게 이를 상담하게 되었고, 야시로는 흔쾌히 자기가 직접 햄스터들을 처리해주겠다며 햄스터들을 전부 데려가게 된다.
'''집에 햄스터들을 데려간 야시로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물이 담겨있는 큰 병에 햄스터들을 집어 넣어 전부 익사시킨다.''' 하지만 전부 죽은 줄 알았던 물병 속 햄스터들 중 한마리가 익사한 시체들을 밟으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었는데, 그는 생존한 햄스터가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게 되고, 햄스터에게 '스파이스'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을 들여 키우게 된다. 야시로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거미줄'이라는 소설에서도 감명을 받았는데, 그 영향탓인지 야시로는 오로지 자신에게만 보이는 '거미줄'을 보게 된다.
어느날 야시로의 형이 의도치 않게 여자아이를 성폭행 하던 중 살해해버리는 일이 생긴다. 자신의 형이 야시로를 보며 "도대체 왜 그랬어?"라고 했을 때 처음엔 그가 왜 망을 제대로 안 봤냐며 자신을 원망하는 줄만 알았으나, 곧 자신의 형이 모든 죄와 책임을 자신에게 전가하고자 하는 의도임을 간파한 야시로는, '''형을 자살로 위장하여 살해한다.''' 이것이 그의 첫 살인이었다.
마음의 공허함을 느낀 야시로는 '삶에 집착하는 모습'에서 큰 자극을 받는다. 계속해서 그 자극을 느끼며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상습적인 아동 유괴와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의외로 자신이 키우던 애완 햄스터 스파이스가 죽었을 때 슬픔을 느꼈는데 울진 않았다고 묘사되어있다. 선천적인 사이코패스는 아니나 주변 환경으로 인해 사이코패스로 성장해버린 야시로를 통해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뚜렷해진다.
3. 작중 행적
3.1. 원작
사건의 자세한 행적은 후지누마 사토루 항목 참고.
1987년 C시에서 자신의 정체를 눈치챈 여상담가를 자살로 위장해 타살시켜 살인을 일으키고 미코토 초등학교로 온 야시로는, 원래 세계에서는 연쇄유괴살인사건을 일으켰었지만 사토루의 리바이벌로 인해 계획이 실패하게 된다. 하지만 사토루가 자신의 적이라는 사실을 눈치챈 야시로는 자신이 흥미를 느꼈던 '자신의 불행과 죽음에 발버둥치는 모습'을 뛰어넘은 '타인의 죽음에 저항하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그리고 사토루가 죽지않고 혼수상태에 빠지자 사토루가 깨어나 다시 자신에게 주었던 전율을 다시 느끼게 해주길 바라게 된다.[6]
이후 결혼한 아내와 그녀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새로운 살인을 계획하지만 사토루의 친구들과 어머니의 도움으로 결국 사토루에게 패배한다. 패배한 자신의 머리에서 '거미줄'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2005년 8월 25일 체포되어 야시로는 자신의 재판에서 협력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묘사에 따르면 그의 살인사건은 30건이 넘었다고. 하지만 공소시효에 걸리는 사건들이 많아서 실제로 추궁당한 죄는 8건의 살인 및 살인미수죄 뿐이었지만, 8건의 아동살인죄도 충분히 큰 죄였기 때문에 사형판결을 받고 도쿄구치소에 수감된다. 사형판결을 받은 연쇄살인범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차분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사토루로부터 구원받았다고 믿고 있는 걸수도. 형으로부터 매일 구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방관하고 방치했던 부모, 타인을 도울 생각은 없으면서 도움 받기를 원하는 이기적인 사람들, 그 사이에서 일그러져버린 아이, 야시로. '''만약 그의 부모가 형의 만행을 보고도 방관하지 않았다면, 만약 사토루 같은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주변에 있었더라면 그의 결말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3.2. 애니메이션
이전까지의 행적은 동일하지만 1988년 사토루에게 패배한 이후 원작과는 다르게 다른 살인사건은 일으키지 않게 된다.[7] 그리고 사토루가 깨어나자 그를 죽일 생각으로 접근하게 되지만 사토루가 잠든 사이 자신이 사토루에게 집착했던 점에서[8] 사토루가 죽으면 더 이상 마음의 빈 구멍을 채울 수 없다고 생각하여 "네가 죽으면 나도 더는 살 수 없다"고 하며 사토루를 옥상에서 떨어뜨리고 자신도 투신자살하려 한다.[9]
하지만 켄야와 다른 동료들에 의해 사토루가 죽지 않았다는 걸 깨닫자 그마저도 포기하고 얌전히 연행된다. 여기서 추궁될 수 있는 죄는 살인미수 2건이 전부이다.[10]
4. 여담
- 잘생긴 외모와 인상적인 대사와 얀데레적인 성향 덕분에 인기가 있는 캐릭터. 특히 원작에서도 주인공에게 향한 집착이 병적으로 강한 편인데, 애니메이션에서의 옥상고백씬이 워낙 어마무시해서 아예 진히로인 취급되기도 한다.
- 야시로의 눈에 보이는 거미줄의 의미는 매체마다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 원작의 거미줄은 소설 <거미줄>의 칸다타 이야기처럼 삶에 대한 집착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애완 햄스터 스파이스의 삶에 대한 집착을 봤을 때 처음으로 거미줄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원래는 마음이 텅 비어있던 야시로 또한 다른 사람이 살고자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끼게 된 이후로 살아갈 이유가 생겨 자기 자신의 거미줄이 보이게 된다. 반면 사토루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해서라도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하고자 하기 때문에 삶의 집착의 상징인 거미줄이 보이지 않으며, 마지막에 사토루와의 대결에서 패배해 살아갈 이유를 잃은 야시로 또한 자기 자신의 거미줄이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된다.
그에 반해, 애니메이션에서의 거미줄은 단순히 생명줄을 의미하며 야시로가 저지르는 살인은 거미줄을 자르는 것으로 묘사된다. 따라서 사토루를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거미줄이 보인다.
- 외전소설에 따르면 살인은 그들을 고통에서 구하기 위해 저지른 것이라고 한다. 이는 원작과는 설정이 충돌되는 부분인데 살인동기가 그들을 구원하겠다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저질렀던 일들이었다. 거미줄의 의미 또한 바뀌었는데, 여기서의 야시로는 거미줄이 보이는 사람을 칸다타처럼 지옥에 있는 사람으로 생각했고, 자신이 거미줄을 내려주는 부처의 입장이기 때문에 거미줄이 보이는 것이라고 받아들여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살인을 행했다고 설명된다. 또 자신이 데자뷰로 체험한 카요의 살해도 구타로 기절시키고 죽인 게 아니라, 카요에게 자신의 정의를 설명하고, 수면제를 먹인 뒤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죽인 것으로 변경. 데자뷰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설정과는 상관이 없겠지만 전체적으로 원작과는 괴리가 심하다. 결국 구원받지 못한 자신의 어린시절의 모습을 피해 아이들에게 투영해서 저지른 범행들이었다.
- 담당 성우인 미야모토 미츠루는 타카야마 미나미와 함께 오디션을 보지 않고 캐스팅이 되었는데, 젊은 시절과 중년의 연기를 모두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으며, 정장이 잘 어울리는 이미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 애니메이션 한정의 연출이지만, 야시로가 스스로의 본성을 드러내거나 암시하는 장면에서는 눈을 깜빡이지 않는다.[11]
- 애니메이션 5화에서 니시조노 마나부로서 등장할 때, 엔딩 크레딧에 그의 이름을 올려야 했으나 성우의 이름이 같으면 범인의 정체가 탄로 나기 때문에, 성우의 이름을 오오이즈미 잇페이[12] 라는 가명으로 집어넣었다. 눈치 빠른 사람은 이 시점의 목소리와 야시로 가쿠가 등장할 때의 목소리가 비슷하다는 점으로 범인을 짐작할 수 있다.
- 애니메이션 오프닝에서부터 가쿠가 범인임을 짐작케하는 떡밥이 있다. 중간에 영화 필름이 지나가는 장면에서 가쿠, 카요의 엄마, 켄야 등등이 등장하는데, 자세히 보면 다들 몸이 앞으로 향해있으나 가쿠 혼자서만 몸이 뒤로 향해있다. 또한 오프닝이 끝나갈 즈음 총알이 사토루에게 날아가는 장면에서 깨진 유리가 흩날리는데, 아주 잠깐 가쿠의 모습이 비친다. 가쿠의 정체가 밝혀진 후의 오프닝에선 혼자서만 눈이 붉은색이다. 애니메이션에서 등장인물들이 살의를 품거나 수상한 말을 할때마다 붉은색 눈으로 바뀌는 연출이 있다.
- 자가용으로 토요타 터셀 2세대 웨건을 타고다닌다.[13] 후에 사토루를 죽이려 할 때에는 이 차량과 똑같은 차를 빌려 렌터카로도 써서 범행에 이용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켄야가 야시로가 범인이란 사실을 눈치채는 계기가 된다.
- 원작만화나 애니판에서나 머리스타일이 약간 사에바 료하고 조금 비슷하다.
[1] 쇼와 63년기준으로 29세여서 1959년생이다.[2] 집에 불을 놓음으로서 간접적으로 살해하려 했지만, 사토루와 점장에 의해 구출된다.[3] 부모의 이혼 전 아버지의 성[4]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의 성[5] 데릴사위로 들어가면서 아내의 성을 따름. 이름인 마나부와 가쿠는 같은 한자(学)이다.[6] 야시로는 사토루가 곤란에 직면했을 때 보여주던 눈빛에 매료되고 두려워 했다고 말한다. 사토루 역시 오래전부터 야시로의 눈빛을 두려워했었다.[7]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사건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직접 말한다.[8] 원작과는 달리 사토루가 침수되기 전에 "난 너의 미래를 알고 있다."고 소리친 것이 계기다. 실제 사토루가 미래를 보지 않았다면 하기 힘든 일을 많이 한 탓에 야시로에게는 단순한 망언으로 다가오지 않은 듯. 그 말의 진위, 또 자신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 등으로 사토루에게 집착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9] 원작보다 감정의 변화가 더 극단적으로 바뀌었으면서 설명은 더욱 줄었기 때문에 감정선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10] 하지만 과거회상에서 거미줄이 보여온 사람을 죽여왔다고 언급하므로 살인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11] 영화 나이트크롤러에서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에서 영감을 받아 넣은 연출이라고 한다.[12] 이는 담당 성우인 미야모토 미츠루의 아이디어로 본인이 태어났을 때 모친이 고민하던 이름 중 하나가 잇페이였다고 한다.[13] 색상은 흰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