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정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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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쪽의 인물. 왼쪽은 오빠 황천복, 가운데는 아버지 황연
1. 개요
2. 작중 행적
3. 기타


1. 개요


정도전의 등장인물. 배우는 강예솔.
정도전이 귀양온 전라도 나주 회진현 거평부곡의 보수주인 황연의 딸. 황연은 실존인물이지만, 양지는 역사 속에 기록이 없는 드라마의 창작인물이다. 양지는 중반에 정도전이 새로 지어준 이름으로, 초반에는 업둥이라고 불렸는데 친딸이 아니고 진짜 업둥이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일단 양인이지만 사는 곳이 부곡[1]이라 거의 천민 취급을 받는 실정.

2. 작중 행적


동네 박수무당(박충선)이 자기 아래의 신딸로 만들기 위해 노리고 있었는데, 말이 신딸이지 실은 소실로 들일 모양이었다.
첫 등장시 쓸데없는 멜로라인을 탈까 우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다행히 그런 거 없고 정도전에게서 글을 배우는 등 괜찮게 나가고 있었으나, 정도전이 무단이탈한 것을 빌미로 황연이 맞아죽을 위기를 맞았다. 이에 업동이가 박수무당의 신딸로 들어가면서 속죄금을 마련해 황연은 죽을 위기를 넘겼지만, 이를 비밀로 하고 그냥 신딸이 되겠다고 한 탓에 집안이 여러모로 조용하지가 않다. 정도전은 계속해서, 가족들에게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그런것을 이야기하면서, 선비로서의 절개를 가지고 있지만, 어디 부곡민들이 그런것을 따질 팔자인가...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사연을 알게 된 정도전은 신딸로 팔려가는 날 업동이에게 '양지(良知)'라는 새 이름[2]을 지어주지만 왜구가 쳐들어오는 바람에 박수무당과 황현은 죽고, 양지와 천복은 행방이 묘연해졌다.
11화에서 불공을 드리던 강씨에게 차를 가져다 주면서 재등장. 부곡에서 정도전이 왜구를 유인하는 사이 또 다른 왜구에게 잡혀 겁탈당할 뻔 했으나 마침 나타난 승병들에게 구출되고 이후 삼각산의 절에 기거하면서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다 그녀에게 글을 배우다가 학당에 다니기 시작한 아이로부터 들은 이야기로 그 학당의 스승이 정도전인 것을 알고, 재회하게 된다.
결국 정도전을 사랑하는 것에 견디지 못하고 부곡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하며, 처음에는 다 죽은 줄 알았는데 정도전 나으리도 살아 있으니 오라버니도 어딘가에 살아계실 거란 희망을 품었으나, 진실을 듣고 가묘자리에서 결국 장례를 치르며 통곡하고 만다. 이런 와중에 양지의 처지와 진심을 안 정도전의 최씨 부인은 정도전에게 양지를 첩으로 들여도 괜찮다는 말을 하였으나, 정도전이 양지를 찾아가서 스승과 제자로서 깔끔한 정리를 하였다.


그런데 재수없게도 이성계를 역모죄로 몰기 위한 이인임의 희생양 중 하나로 잡혀들어 가고 만다. 양지가 모진 고문을 받자 양모가 이성계의 지시를 받았다고 자복하지만, 최영이 명나라로 사신을 보내는데 동의하는 대신 이성계에 대해선 문제 삼지 말라고 협상하면서 이인임 측은 '궁지에 몰리니 이성계를 무고하였다.'라는 죄목을 덮어 씌우고 만다. 진실을 알 리 없는 백성들은 자기들이 존경하는 이성계 장군을 무고한 죄인이라고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양지에게 돌을 던지나, 이를 정도전이 몸으로 막아주면서 양지는 정도전을 마지막으로 만나고 죽은 뒤 천복이 곁에 묻힌다.
38화에서 정도전이 다시 거평부곡에 귀양을 왔을 때 오랜만에 정도전과 처음 만났을 때의 회상 장면으로 등장한다.

3. 기타


재회 이후 지속적으로 정도전에게 정신적인 자극을 주고, 신덕왕후 강씨에게도 정도전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작중에 등장하는데, 황연의 경우야 실존 인물이지만, 양지나 천복이는 엄연한 가상 인물인데 이러한 인물들의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정통 사극이라는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부분. 특히 DC 정도전 갤러리에선 양지 언제 퇴갤하느냐며 툭하면 까고 양지 때문에 정도전이라는 드라마가 엇나가 버렸다고 깠다(…). ###. 이에 대해서는 고려 말기에 미륵을 사칭한 자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마침 양지가 머물고있는 절 이름이 미륵사라서 이 사건 관련해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는데, 해당 사건은 내레이션으로만 언급됐지만, 양지는 결국 비극적으로 죽고 말았다.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이 무색하게, 4월 3일자 썰전에서 강용석의 말에 따르면, 양지는 이인임과 더불어 작가가 가장 애정을 갖고 신경을 썼던 캐릭터라고 한다. 정현민 작가가 양지가 죽는 장면을 눈물을 흘리면서 썼다고.

[1] 국사에서 고려의 행정구역을 배울 때 향, 소, 부곡에 대해서 배운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곳은 고려의 최하위 행정구역으로 여기 사는 사람들은 신분상 양인이지만 천민이나 다를바 없는 취급을 받았다.[2] 극 중에서 틈만 나면 맹자 안의 구절을 인용하는 정도전의 모습대로, 이 이름 역시 맹자 안에서 따온 것이다. "孟子曰, 人之所不學而能者 其良能也, 所不慮而知者 其'''良知'''也(맹자가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배우지 않고서도 할 수 있는 것은 그가 가장 잘 하는 것이고, 생각하지 않고서도 아는 것은 그가 가장 잘 아는 것이다).|- 진심장구 상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