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로보캅

 

1. 소개
2. 구조
3. 기타


1. 소개



2005년 경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방영되었던 비트박스+판토마임 컨셉의 코너. 출연진은 최기섭, 윤진영, 김필수

2. 구조


최기섭이 내는 비트박스와 효과음에 맞춰 나머지 두 개그맨이 마임을 하며 로보캅을 따라 하는 내용의 코너. 사실 이런 형식의 개그는 선배 이봉원, 틴틴파이브, 박성호+서동균+임혁필 등이 먼저 선보인 바 있지만, 이 코너가 다른 것이 있다면 극과 극을 달리는 두 로보캅의 액션과 다른 뭔가에 대한 패러디가 넘친다는 것이다. 뭘 해도 멋진 '''로보캅''' 윤진영이 먼저 최기섭이 내는 소리에 따라 움직이며 임무를 멋지게 수행하면, 다음에는 뭘 해도 엉성한 '''어쨌든 로보캅''' 김필수가 최기섭의 비트박스에 맞춰 온갖 삽질을 하면서 정말 비교되는 모습을 보이는 코너였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 코너는 '''어쨌든 로보캅''' 역할의 김필수가 비중이 컸다. 김필수는 이 코너를 위해 아낌없이 망가졌으며, 그가 맡았던 코너 중에 가장 망가지는 코너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최기섭의 역할도 김필수 못지않게 중요했다. 분명 윤진영 차례에서는 제대로 된 소리를 내주면서 김필수 차례에서는 이상한 소리를 내며 김필수가 이상한 행동을 하게 만든다.[1] 예로 들면 로보캅이 걷는 소리를 내다가 갑자기 치킨 타령을 하는데 김필수는 주머니에 있던 치킨을 꺼내 보인다던가, 사격을 하려는데 총이 안 나와서 총구를 보며 확인하는데 그때 격발이 된다던가 하는 식.
윤진영은 둘에 비해 웃기는데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김필수가 뭘 해도 병맛으로 보이게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가끔 김필수와 함께 임무에 투입되거나, 격투를 벌이기도 하는데 이때는 어김없이 함께 망가진다. 예로 들면 김필수가 바위를 들어 던졌는데 그거에 윤진영이 맞으면서 서로 싸운다던가, 둘이 힘겨루기를 하는데 갑자기 끈적끈적한 브금이 나오자 부둥켜안고 애정행각을 벌인다던가. 어쨌든 코너가 끝날 시간이 되면 최기섭이 '''"어쨌든 석세스!"'''를 외치며 셋이 함께 엄지를 내미는 모습으로 코너 끝. 링크된 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 코너가 남긴 유행어가 '어쨌든 석세스!'다.
현재는 남아 있는 영상이 없지만 유튜브에 검색하면 교회 행사 등에서 사람들이 패러디한 영상이 나온다. 이걸 보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다.

3. 기타


  • 출연진 중 윤진영과 김필수는 고등학교 때 만난 단짝 친구로, 함께 개그맨이 되기 위해 상경해서 온갖 고생을 했고 나란히 SBS 7기로 합격한다. 최기섭은 이 둘과 함께 대학로 시절부터 고생했던 동기.
  • 종영되고 나서 세월이 흘러 웃찾사에서는 이 셋에 몇몇 동기들과 8기 신인들이 합류해서 로봇기동대를 진행했다. 앤디가 로봇기동대에 출연했던 영상은 유튜브에 남아 있다.
  • 셋 모두에게 인생 코너라고 할 수 있겠지만 비교적 최근까지 코미디 무대에 선 윤진영이나 김필수와는 달리 일찍 코미디 무대에서 내려온 최기섭에게 인생 코너였다. 최기섭이 개그 콘서트에 출연했을 때도 로보캅에 출연하던 개그맨이라고 정명훈의 입을 통해 소개되었다.

[1] 김필수는 최기섭이 내는 소리에 맞춰 이상한 짓을 하다가 손을 내저으며 이거 아니라고, 제대로 해달라는 항의를 하며 생각보다 상식이 있는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