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ㅂ다

 

'없다'의 오타.
[image]
저 사진은 집주인이 수정한 것. 이마저도 "양심'''업'''은"이라고 써 있다.

이곳에 개똥

'''쌔우지''' 마세요

아이들 방이니

개똥 '''쌔우지''' 마세요

개'''을''' 키우려면 남에

'''피에'''주지 말아야지

이 양심'''업ㅂ은''' 인간들

그 기원은 옛날 아햏햏이 유행하던 시절,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한 짤방에서 비롯된다.
어느 가정집 화단에 양심 ᄋ\ᅥퟦ은 사람들이 개똥을 쌔우자 분노한 집 주인이 직접 위 사진과 같은 경고문을 붙였다.
사실 원문은 '업ㅂ'이 아니라 '어'자 밑에 받침을 붙인 정체불명의 글자(ᄋ\ᅥퟦ)였지만 디지털로는 입력할 수 없었기 때문인지[1] '업ㅂ'이 되었다.
그 후 "쌔우다", "ᄋ\ᅥퟦ다", "ᄋ\ᅥퟦ은"은 햏언(당시 아햏햏과 관련된 디시인사이드 넷슬랭 전반)으로 다루어지면서 고대 디시인사이드에서 자주 쓰였다.
사실 위에서 나온 '쌔우다'는 싸다의 사동사 사투리. 표준어는 '싸이다'. '싸게 하다'라는 뜻이다. '자다'가 '재우다'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지만, 짤방이 퍼질 당시에는 이미 사멸한 용법. 뭐 그렇기 때문에 참신해 보인다는 이유로 '쌔우다'라는 말이 유행하게 된 것이지만. 아햏햏이 유행할 당시에는 '하다'를 대체하는 말로 그 쓰임이 아주 넓어져 있었다.
아햏햏이 죽은 지 오래인 지금도 'ᄋ\ᅥퟦ다'는 이따금 쓰인다. 다만 'ㅇ벗다'에 기세가 조금 눌린 듯. 이 낱말은 스덕들에게도 꽤나 친숙한데, 지금은 은퇴했지만 전상욱이 현역 시절 조지명식에서 말을 하도 짧게 해서 붙여진 별명이기도 하다. 전용준에게 반말 비슷하게 들려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1] 예전엔 유니코드에조차 종성 ㅃ은 없었으나 5.2에 와서 추가됐다. 그 전에는 문자표에서 '종성 ᆸ(U+11B8)'을 두 번 클릭하면 이 문자를 입력할 수 있었으나, 이 방식은 유니코드 5.2부터 사장됐다. 함초롬 LVT 시리즈, MS 옛한글 글꼴이 아니면 깨지고, 일부 환경(Windows 7 이하 등)에선 이 방법으로 ㅃ 받침을 입력해야 (ㅃ 받침이) 안 깨져 보이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