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키네시아 로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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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맨스판타지 소설 검을 든 꽃의 여주인공. 애칭은 에키. 마검 바르데르기오사의 오너이며 카이로스기오사의 힘을 빌려 15년 전으로 회귀한 인물이다.
2. 작중행적
2.1. 회귀 전
원래는 전형적인[1] 귀족 영애였으나 20살에 마검 바르데르기오사를 잡아 살의에 물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일반인이라면 얼마간 날뛰다 마검의 마나로 인해 육체가 망가지거나 그 전에 토벌당했겠지만, 세기의 천재였던 탓에 가족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하여 '마검의 악마'라 불렸다. 하지만 마검에 물들어 정신이 파괴된 다른 사람들과 달리 에키는 몸은 빼앗겼어도 의식은 남아있었다.
마검에 물든지 3년 째인 23살에 창천기사단장 유리엔 드 하르덴 키리에를 비롯한 기오사 오너 네명의 협공에 패배해 붙잡혔으나, 정신이 파괴되지 않고 살아있음을 알아본 유리엔에 의해 죽지 않고 창천기사단 본부에 갇혔다. 그러나 결국 폭주해 아젠카의 모든 사람을 몰살하고 유리엔까지 죽였다. 그 후로도 수많은 학살을 벌였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26살에 제니스의 경지에 이르러 바르데르기오사를 각성시켜 몸을 되찾았다.
몸을 되찾자마자 마검을 부수려 했지만 바르데르기오사에게서 아무도 죽이지 않은 과거로 갈 수 있으며 전 주인도 시간을 돌렸다는 정보를 받게 된다. 그 조언에 따라 10개의 기오사를 모아 카이로스기오사의 힘을 빌려 시간을 되돌릴 것을 목표로 정한다. 이후 9년 동안 기오사를 구하기 위해 결절, 독살 시도 등 셀 수도 없이 많은 고난을 겪는다. 35살에 드디어 모든 기오사를 찾고 카이로스기오사에게 소원을 빌어 15년전, 마검을 잡기 전 시점으로 돌아온다.
2.2. 회귀 후
스무 살로 회귀해서 가족과 재회한 행복을 누리던 중 손바닥에 있는 마검의 문양이 그대로인 것을 보게 된다. 이 사실을 안 즉시 마검을 버리려 했으나 버리면 회귀 전에 대한 기억도 사라진다[2] 는 걸 알고 창천기사단에 들어가 다른 기오사를 얻어 각성시키기로 결심한다. 겸사겸사 마검도 창천의 관리하에 두면 안전하게 버릴 수 있다는 것도 덤. 친하게 지내던 로아즈 가문 마법사 니콜에게 자신이 바르데르기오사를 얻게 됐다는 걸 알리고 마검의 배후 조사를 부탁한 후, 결혼 전 마지막 여행을 핑계로 아젠카에 간다. 다른 기오사 오너들도 회귀 전 기억이 남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3] 에 알아보지 못하도록 '드레스를 차려입고 화장을 하는 천재 검사' 컨셉으로 사관학교 시험을 보고, 수석으로 창천기사단 사관생도가 되어 아젠카에 남는다.
입학 첫날부터 창천기사단장 유리엔의 스콰이어로 지명되고 룸메이트 앨리스와 결투하는 등 파란만장한 일을 겪는다. 앨리스는 처음에는 에키가 기사답지 못하다고 싫어했지만 에키의 실력을 알게 된 후에는 오해를 사과하고 친하게 지내게 된다. 그 후 아젠카 분수대에 산책 나왔다가 유리엔과 만난다. 유리엔에게 작년 탄신 연회 때 처음 만났던 얘길 듣고 대련 제안을 받는다.하지만 거절하고 유리엔의 망토를 받은 채 돌아온다.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스콰이어 수업을 받게 된다. 원래는 생도 대표 이안에게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안에게 사정이 있어 브레드가 대신 맡게 된다. 하지만 브레드가 유혹으로 입학 시험에 합격하고 스콰이어가 됐다는 등의 모욕과 성희롱을 하자 브레드를 때려주고 바라하에게 대신 수업을 받는다. 하지만 유리엔이 갑자기 찾아와 중단하고, 또 한번의 대련 신청과 '개인적인 관심'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
스콰이어 수업을 받다가 또다시 유리엔이 난입해 중단되고, 유리엔에게 창천기사단의 특제 연고와 생강차를 받는다. 그리고 다음날 순위전에 참가해 압도적인 격차로 1위를 차지한다. 유력한 우승후보인 미하일과 앨리스를 1, 2차전에서 격파한데다가 앨리스를 지도교련해주고 나머지 모두를 한 번의 공격만으로 이겨 에키가 유혹으로 입학했다는 소문은 전부 사라진다.
그리고 생도전 1위의 자격으로서 흰까마귀 협곡 토벌에 참가한다. 막사를 설치하고 유리엔에게 망토를 돌려주러 가서 유리엔에게 연고와 생강차에 대한 감사인사도 하는데, 이때 유리엔의 순수한 미소를 보고 순간 놀란다. 그리고 다음날 놀라운 실력으로 유리엔을 보조하며 마물들을 토벌한다. 하지만 그날 밤 유리엔이 갑자기 막사를 나가자 몰래 따라가다가 유리엔이 회귀 전에 바라하를 죽였던 스펙터 무리를 퇴치하는 걸 본다. 이 일로 에키는 유리엔에게 회귀 전의 기억이 있다는 것과 다른 기오사 오너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된다.
진지에 돌아오니 갑자기 결절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때 이안 펠레트로가 결절 속으로 바라하를 밀자 구하기 위해 따라간다. 결절 안에서 이안 펠레트로를 죽이고 바라하와 만난다. 불로 마물들의 주의를 돌리고 결절의 시작점을 찔러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찌르자 마물들이 갑자기 둘을 공격해온다. 그러자 에키는 바라하를 기절시키고 바르데르기오사를 꺼내들어 마물들을 몰살한다. 하지만 바라하가 생각보다 일찍 깨어나서 마검의 주인임을 들키고 만다. 다행히 그 사실을 비밀로 하겠다는 맹세를 받은 뒤 바르데르기오사로 결절의 시작점을 찔러 빠져나온다.
아젠카로 돌아온 후 니콜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서 키리에 제국의 황태자나 황제나 2황자 중 1명이 바르데르기오사를 로아즈 가문에 일부러 놓아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클럽 위즈덤을 모욕하는 브레드도 다시 혼내준 뒤 유리엔과 성녀를 구하는 장기 임무를 떠난다. 마나 열차에서 아메시스트를 받기도 한다. 잠복 중 유리엔이 에키에게 대련을 청하지만 회귀 전 유일하게 그녀의 가능성을 믿고 기다려준 그를 죽인 기억 때문에 극심한 PTSD 증상을 보이며 거절하게 된다. 며칠간 잠복하다가 죽을 위기에 처한 성녀를 구해내지만, 또다시 결절이 생긴다. 결절에서 성녀 샤이를 보호하고 유리엔과 만나지만, 진흙 거인과 싸우다 다친 유리엔을 보고 이성을 잃어 마나를 쓰고 만다. 모든 걸 들켰다고 생각해 패닉에 빠지지만, 이미 알고 있었다는 유리엔의 말에 정신을 되찾는다. 하지만 유리엔은 에키가 마스터라는 사실을 말하는 거였다. 이때 유리엔에게 고백을 받지만, 그를 죽였던 기억 때문에 결국 받아주지 못한다.
본부로 돌아가고 키리에 제국 황실에 대한 조사를 위해 쐐기를 찾아간다. 쐐기에 간 후 조직의 비밀 정보와 보스의 손자를 인질삼고 자신의 실력을 보여줘 경고한 뒤 황실에 대한 조사를 맡기고 돌아온다.
본부로 돌아와서 로잘린 디아상트 영애를 방문한다. 그리고 로잘린을 노린 독살 시도를 막아내고 배신한 근위기사를 제압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검의 살의에 물들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때맞춰 유리엔이 들어와 에키를 막는다. 독에 중독되어 약해진 에키를 제압하고 마나 봉인구를 채우려 하나, 마나로 독을 억제하고 있어서 그러지 못하고 살의에 물든 마나를 마석에 흡수시키고 남는 건 자기가 흡수한다.
소설이 완결되는 시점에서는 에키네시아 로아즈가 아닌 에키네시아 스타티스가 된다. 이유는 동생에 가주 자리를 넘겨주기 위해...
3. 능력
검술과 마나친화력 두 분야 모두에서 100년에 한번 태어날까 말까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4] 현재 세상에 2명밖에 없는 제니스의 경지에 오른 사람중 한명이며, 마검 바르데르기오사의 오너이기도 하다. 어느 정도냐면 '''방금 회귀해서 단련되지 않은 몸으로 부풀린 패티코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바르데르기오사도 쓰지 않은 채 기오사 오너 하나를 상대할 수 있을 정도.''' 본편 후반부 시점에서는 바르데르기오사를 사용한다면 단신으로 제국을 상대하고도 남을 정도로 강하다. 정신력도 대단해서 바르데르기오사에게 몸을 빼앗긴 상태로 무려 6년이나 의식을 유지했으며, 결국 각성시켜 몸을 되찾고 역사상 단 둘뿐인 마검의 각성자가 되었다.
검술은 스피드 중심이다. 가벼운 신체를 이용해 날아다니시피 움직이며, 베인 후에야 베였다는 걸 깨달을 정도로 빠르다. 이동 범위는 공중까지 포함할 정도로 넓지만 검의 궤적은 단순한데, 이는 검을 움직이기 전부터 어떻게 할지 판단이 끝나서 풀이과정 없이 정답을 맞추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정식으로 검술을 배우지 않았으나, 탁월한 재능과 더불어 마검의 능력 '살육 특화'[5] 를 체화시켜 자신의 것뿐만이 아닌 그 어떤 검술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회귀 후 단련되지 않은 육체를 보완하고도 남을 정도로 검술 능력은 작중의 그 누구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마나를 다루는 실력은 경지에 비해 떨어진다. 정확히는 마나친화력과 마나 컨트롤 능력은 매우 높지만, 유리엔에게 듣기 전까지는 제니스라는 이름도 몰랐을 정도로 이론에 취약했기 때문에 제니스의 응용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리엔의 설명을 듣고 한번에 마나 실드를 만들어내는 등 응용기술을 배우게 된다. 실력의 문제라기 보다는 지식의 부재. 게다가 20살 전까지는 검을 다룬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회귀한 이후에는 순수한 육체 능력은 굉장히 떨어지는 편이며 본인의 마나량도 적은 편이다.[6] 이것 때문에 초반에는 마나 없이 검을 쓰고 몸이 아픈 묘사가 나오기도 했다. 단련되지 않은 근육을 강제로 움직인 부작용 비슷한 것. 이나마도 본인의 능력이 워낙 뛰어나니 크게 문제가 되지도 않다. 사실 마나로 신체를 강화하는 것도 무리해서 쓰면 육체가 망가진다. 마검에 지배당한 다른 존재들이 에키처럼 압도적인 학살을 저지를 수 없는 이유가 과도한 마나가 신체에 주입되면 도핑 부작용처럼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 에키는 선천적인 마나 친화력이 너무 좋아서 다른 사람이라면 근육이 파열 될 정도의 마나를 들이부어도 신체가 잘 버틴다고 한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사한 건 아니라 작중 위기상황에서 마나를 신체 한계까지 펑펑 끌어다 쓰면서 싸운 이후 앓아눕는 장면이 나온다.
다수를 상대할 때는 바르데르기오사를 적극 활용하는 쌍검술을 쓴다. 에키는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으로도 검을 꽤 잘 다루고, 주인의 육체를 조종하는 마검의 능력을 더하면 양손잡이나 마찬가지다. 오른손에는 가지고 있던 검을 들고, 왼손은 마검에게 넘겨주고 조종하게 한다.
4. 기타
- 에키네시아는 분홍색 꽃의 이름으로, 특이한 머리색 때문에 붙었다. 분홍색 머리는 외가에서 물려받은 것인데 워낙 희귀한 머리색인지라 외가에서도 그녀를 분홍머리 영애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작가 여담에 의하면, 원래 지으려던 이름은 루드베키아(Rudbeckia)였고 머리색도 그에 맞춘 금발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지가 잘 안 잡혀서 다른 꽃을 찾다가, 에키네시아의 꽃말 '영원한 행복'에 꽂혀 그대로 결정되었다.
- 작가가 애칭을 정하기 위해 오래 고민한 캐릭터다. 에키를 제한 애칭 후보로는 시아, 네아가 있었으나 둘 다 예쁘지만 부드럽게 느껴졌다고 한다. 좀 더 날카롭고 강한 인상을 주는 애칭을 원했기 때문에 이름 앞글자를 딴 에키로 정해졌다.
- 매우 뛰어난 검술을 가졌으나, 검 때문에 힘든 일을 너무 많이 겪어 정작 본인은 검을 별로 안 좋아한다.[7] 하지만 이건 검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검을 볼 때마다 연상되는 기억이 싫은 것으로, 앨리스처럼 순수하게 검을 대련하는 건 즐겁다고 느낀다.
[1] 땀 흘리며 일하는 것은 천하게 여기며, 예법에 민감하고 까탈스러운[2] 기오사를 각성시키면 회귀 전 시간이 기록된 기오사와 영혼이 연결된 채로 과거로 돌아오기 때문에 회귀 전 기억이 남는다. 같은 원리로 기오사를 분리하면 기억이 지워진다. 에키는 마검에 조종당하는 자신이 얼마나 큰 재앙인지 알기 때문에 다시 멋모르고 마검을 잡는 일이 없도록 기억을 잃으면 안된다는 논리.[3] 기오사 문양은 오너라면 누구나 갖고 있어 겉보기만으로는 기오사 각성 여부를 알 수 없다.[4] 바르데르기오사에게 몸을 뺏기고도 의식을 유지하고 그렇게까지 강해졌던 이유이다.[5] 오너가 가장 효율적으로 상대를 죽이는 법을 직감으로 깨닫게 하는 능력. 검술과 일맥상통한다.[6] 하지만 압도적인 검술 능력과 마나 컨트롤 능력으로 위 약점을 다 씹어먹기 때문에 문제는 되지 않는다. 게다가 마검을 들면 마나도 무한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약점이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7] 그래서 아메시스트를 받기 전까지는 일부러 값싼 검을 관리 안하고 쓰다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