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드펠 화산
1. 개요
Eldfell Volcano
아이슬란드의 베스트만나에이야르(Vestmannaeyjar) 제도의 헤이마에이(Heimaey) 섬에 위치한 활화산.
2. 분화
이 화산은 거의 5000년 이상 활동하지 않았고, 1973년 지진이 일어났을 때 주민들은 그냥 작은 지진이 일어났다고만 생각했고 설마 갑자기 화산이 터지진 않겠지 했으나... 갑자기 마을 뒤에서 균열이 일어나더니 '''용암이 미친듯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이에 맞서 바닷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물대포로 마을을 지키기로 결정했다. 마침 화산 분화가 일어난 곳이 섬이었기 때문에 물을 구하기가 쉬웠으며, 엘드펠의 용암은 주로 바다 쪽으로만 흘렀는지라 이런 식으로 용암을 굳혀서 지켜낼 수 있었고, 나중에 이 용암 덕분에 섬의 면적이 15% 넓어졌다고 한다. 덤으로 천연 방파제까지 생겼다! 이 때의 분화가 어찌나 격렬했던지, 지금도 엘드펠 화산에 가보면 분화구 쪽에 손을 갖다댔을 때 열기가 느껴진다고 한다. 이 화산의 분화로 수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했으며, 섬을 떠나 본토인 아이슬란드 섬에 정착한 사람들이 많다.
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1997년 개봉한 믹 잭슨 감독의 영화 볼케이노에서 등장하는 화산이 이 화산을 모티브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마침 둘 다 갑자기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난 것이 공통점. 또한 영화의 히로인 에이미 반즈가 용암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엘드펠 화산이 폭발했을 당시 사람들이 썼던 '아이슬란드식 방법'을 가르쳐 준다. 작중에서 용암이 도로를 점령한 채로 시민들을 향해 흐르자 K레일(콘크리트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로 막아놓고 소방차와 헬리콥터가 물대포를 뿌리는 방법으로 응용(?)되었다.
루나 루나손 감독의 2011년작 아이슬란드 영화인 '볼케이노: 삶의 전환점에 선 남자'의 원 제목이 위 화산의 이름인 'Eldfell'이다. 영화 도입부에 엘드펠 화산이 폭발했을 당시의 영상이 짧게 나오며, 영화의 주인공인 '하네스(테오도르 줄리어슨 분)'가 고향인 헤이마에이 섬을 떠나 아이슬란드 섬에 정착하게 된 계기를 간접적으로 설명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