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목구어

 

'''고사성어'''
'''緣'''
'''木'''
'''求'''
'''魚'''
인연 연
나무 목
구할 구
물고기 어
1. 개요
2. 유래
3. 관련 문서


1. 개요


나무에 올라 고기를 구한다.
"맹자"의 "양혜왕편"에서 유래한 고사성어.

2. 유래


맹자가 천하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왕도정치의 이상을 설파하고 있을때 제나라에 가서 선왕을 만나게 되었다. 맹자는 선왕에게 "대왕의 대망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선왕은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맹자는 인의의 왕도정치를 설파했지만 선왕에게는 중국 통일이 더 큰 관심사였기 때문이었다.
맹자는 이를 알고서는 선왕을 낚기 위해 이렇게 물었다. "전쟁의 목적은 의식을 얻기 위함입니까? 인생의 오락을 위함입니까?" 맹자의 낚시질에 선왕은 낚여서 "나의 대망은 그런 것이 아니요"라고 답하고 말았다.
그러자 맹자는 "대왕의 바람은 중국 천하를 통일하시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처럼 무력으로 욕망을 달성하시려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는것(연목구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선왕은 "그게 그렇게 어렵습니까?"라고 되묻자 맹자는 "그렇습니다. 어려울 뿐만 아니라 큰 재앙을 입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선왕은 맹자에게 완전히 낚여서 맹자의 왕도정치를 열심히 듣게 되었다고 한다.
맹자의 낚시질로 탄생한 이 고사성어는 목적과 수단이 올바르지 않은 일을 행하려 하거나 노력도 하지 않고 터무니없는 꿈을 꾸는 사람을 비판할 때 쓰이곤 한다.
사실 인도에는 등목어(climbing perch)라고 나무에 막 기어 올라가는 물고기가 있고, 아마조니아에는 우기에 나무 위의 줄기 틈사이 물에 여름잠 자는 종류도 있다...[1] 그런 물고기를 잡으려면 문자 그대로 연목구어를 해야 할 것이다. 역시 세상은 넓다.

3. 관련 문서



[1] 이런 물고기들은 베타처럼 라비린스 기관이라는 기관이 있어서, 물 밖에서도 상대적으로 호흡이 원활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