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씨온도
1. 정의
온도의 단위. °Ré, °Re, °R 등으로 표시한다. 세번째 기호는 란씨와 혼동된다. 1730년[1] 프랑스의 물리학자 레오뮈르(Réaumur)가 제안했다. 한자로는 列氏. Réaumur의 음역어 列奧米爾(lièàomĭĕr, 례아오미얼/열오미이)에서 유래했다. 즉 '레오뮈르 씨(열씨)의 체계'를 의미한다.
1기압에서 물의 어는점을 0°Re, 끓는점을 80°Re로 정의한다. 그러므로 0°Re는 0°C와 같다. 섭씨-열씨 간 환산이 매우 간단한데, 섭씨 온도 숫자에서 0.8을 곱하면 열씨 온도가 나오고 열씨 온도에서 1.25를 곱하면(= 0.8로 나누면) 섭씨 온도가 나온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과학에서는 켈빈과 섭씨가, 그리고 일상에서는 섭씨와 화씨가 이미 자리를 잡았고, 상식적으로 80등분 체계 자체도 별로 쓸모가 없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과학자나 일반인은 없다.
좀 더 심한 것으로 Rømer scale(°Rø) 라는 것조차도 있다. 이것은 덴마크의 천문학자 올러 크레스든슨 뢰머(Ole Christensen Rømer)에 의해 1701년 발표돼서 위의 것보다도 더 빠르게 제안되었는데, 물의 어는점을 무려 7.5°Rø로, 끓는점을 60°Rø로 놓은 단위이다. 이는 북미를 장악한 뜨거운 감자 화씨를 만든 파렌하이트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2. 관련 문서
[1] 섭씨(1742년)보다 더 빠르다. 나중에 나온 섭씨가 훨씬 편하니 밀려서 안 쓰이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