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전설 알카도
1. 개요
이나가키 미사오 작의 호러 만화. 한국이나 일본에서 그다지 인기는 없었다. 한국판은 99년에 발매되었는데 절판된지도 오래되었기에 이제 구하기 어렵다. 게다가 내던 출판사부터가 서울창작 코믹스(서울문화사와 아무 상관 없다.)라는 중소업체로 옛날에 문닫고 사라져버렸다.
소위 알카도 인생상담소를 운영하는 알카도라는 남자의 이야기. 인생상담소에 온 사람들은 알카도에게 고민을 얘기하면 대가를 치루는 대신 고민이 해결되는 훈훈한...이야기일까 보냐(...)
일단 대가란 것들이 사람의 신체기관이라 얼굴가죽을 그대로 벗겨내거나 내장을 빼간다.(...) 그리고 정작 소원을 들어주면 이상하게 들어줘서 불평을 해도 "난 의뢰한 대로 했을뿐이야"라면서 실실 놀린다.
알카도란 사내는 약 200년간 살아왔지만 몸이 조금씩 죽어가기 때문에[1] 지속적으로 신체 기관을 바꿔야 한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의 장기를 받으며 다른 사람의 삶을 우롱하는 것이다.
하지만 피치 못하게 남의 도움을 받게 되면 공짜로 소원을 들어주기도 하지만, 이 양반에게 도움을 받으면 99%는 인생을 망치게 된다(...) 아주 가끔 레어하게 훈훈해지지만 그건 어쩌다 있는 일일뿐
참고로 주인공 이름이 알카도지만, 이는 일어 アルカ-ド를 따온것이다. 즉 실제 발음은 알루카드.[2]
작가는 신기하게도 여자... 그런데 잔인하다. 방금 전까지 고양이를 가지고 싶어서 언니 약을 감춘 어린 소녀가 모르고 고양이에게 병의 치료약을 주고 자기가 병이 든 것을 알게되자 살고 싶다고 고양이를 찢어죽이는 장면이라든가. 그런 것을 그린 작가가 고양이를 키운다는 만화를 보면 뭔가 묘한 기분이 든다. 여담으로 한국어판은 수정이 꽤 되어서 잔인한 장면을 하얗게 가렸다.
2. 주요 등장인물
- 알카도
본작의 주인공. 인생상담소랍시고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대신 신체를 대가로 받아서 그것들로 자신의 몸을 교체하며 살아가고 있다. 언제나 자기 욕망을 위해 소원을 빌었다가 불행하게 끝나는 사람들을 보고 그걸 비꼬는 그의 모습은 그야말로 훌륭한 인간 부정의 자세다. 신체 능력은 보통 사람과 별반 다를게 없다. 아니, 남의 몸의 갈취해 갈아끼우지 않으면 점점 썩어가는 몸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영원한 시한부 환자라서 오히려 일반인 보다 약하다. 다만 지니고 있는 초능력이 말도 안되게 강력해서 본인은 초능력이라 칭하지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초능력 수준을 아득히 넘어 그냥 뭐든지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는 권능에 가깝다.
- 레휘드
알카도의 충성스러운 하인. 알카도가 몸이 약할 때 인생상담소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안내하고 있다. 항상 몸에 붕대를 감고 있으며 붕대를 풀면 뇌수와 내장이 쏟아지며 사라진다.(…) 미나와는 관계가 관계다 보니 꾸준히 견제하고 있다.
- 미나
금발 로리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실상은 알카도와 비슷한 세월을 살아온 존재. 인간의 영혼을 섭취함으로써 젊음을 유지하고 있으며, 나이 먹는 약을 먹거나 알카도에게 영혼을 흡수당했을 때는 20세 정도의 육체가 되었다.[3] 단 이때는 항상 뒷모습만 나와서 얼굴은 나오지 않다가 5권 회상 편에서야 과거 모습으로만 나온다. 알카도의 영혼이 먹고 싶어서 언제나 알카도를 죽일 궁리를 하고 있다.
- 안톤
미나를 돌보는 중년의 집사. 제멋대로인 미나 때문에 골머리를 썩는 일상을 보내고 있으며 미나가 어른 모습을 유지해주길 바라고 있다. 미나가 막나가는 짓을 하자 방에다 감금시켜 놓는 걸 보면 화나면 무서운 캐릭터의 면모도? 각종 약을 만들어내는 의사이며 알카도의 진료도 하는 모양. 작중 묘사를 보면 일반 의사로도 활동하는 와중에도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는 듯 하다. 과거 회상에 나온 젊었을 때의 모습은 꽤나 미남이다.
3. 이야기
- 날라리 여고생이 나오는 이야기 : 미모를 무기로 호구들에게 선물을 뜯어내며 어장관리를 하던 날라리 여고생이 알카드를 이용해서 명품들을 꿰어차다가 결말에서 알카드에게 '젊음'을 빼앗긴다. 늙은이가 되어서 친구도, 집도 잃어버리고 고통스러워하는데 거느리고 다니던 호구도 알카드에게 젊음을 주고 늙은이가 되어 있었다. 결국 늙은이가 된 호구의 집에 들어가서 부려먹힌다는 결말.
- 고양이를 좋아하는 여자아이 : 집에 병이 든 언니가 있고,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 부모님이 고양이를 언니하고만 놀게해서 자신도 고양이와 놀고 싶어하고 있다. 알카드에게 '통각'을 주는 대신에 소원을 이루지만, 언니의 병에 전염돼서 고양이를 포함한 온 일가족이 다 쓰러져버린다. 고양이의 병을 고치려고 언니의 약을 구해서 고양이한테 줬지만, 자신은 통각을 버렸기 때문에 자신도 병들어서 죽어가는 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 위에서 언급된 대로 고양이를 죽여서 약을 꺼내려다가 실패하고 일가몰살.
- 클론 : 주인공은 미모의 여성. 알카드의 힘을 빌려서 클론을 만들고, 클론을 자기 대신 알카드의 장기 셔틀로 내주는 것을 반복한다가, 클론에게 역습을 당해서 자신이 장기 셔틀로 갇힌다. 그리고 클론도 그걸 반복한다. [4]
4. 비밀
회상 편에 따르면 미나는 부모의 명령으로 저택 안에 갇혀 밖의 상황을 전혀 모르고 사는 부잣집 아가씨, 알카도는 사이코패스 살인귀였다. 그러던 중 우연히 미나의 집에 침입한 알카도와 만나 처음으로 밖에 나가게 되었고 자유로운 알카도를 동경하게 되었다.
이후 부모가 미나를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한 이유가 나오는데...미나는 남들보다 에너지를 소모하기 쉬워서 노화가 빨리 일어나는 병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외출을 하지 않고 많이 움직이지 못하게 막았던 것. 미나는 자신이 일찍 죽을 것을 알고 알카도를 마지막으로 만나기 위해 외출했으나 만나지 못했고 알카도는 미나의 아버지에게 총 세례를 맞고 쓰러진다. 그리고 미나의 하인의 육체를 써서 불사신이 되는 방법을 알았다고 좋아라 한다. 그리고는 미나에게 능력을 부여하고 하인의 시체를 가지고 사라진다.
여기서 상황을 뒤집는 또 하나의 반전이 나오는데...
사실 미나는 부모가 불로불사의 연구를 하기 위해 한 실험의 실패작이었던 것. 진실을 알게 된 미나는 멘탈붕괴를 일으켜 알카도에게 받은 능력으로 부모와 고용인들을 전부 죽이고 영혼을 먹어 다시 젊어진다.
미나는 알카도를 사랑해서 알카도와 같이 있고 싶어했지만 자기한테 달라붙는 걸 싫어한 알카도가 그녀 안의 애정을 빼내고 떠나버린다.(…) 그리고 알카도 때문에 젊음을 원했던 미나는 자신이 알카도를 사랑했었다는 기억을 잃은 채 계속해서 영혼을 사냥해서 젊어지는 데에 집착하게 된다.
그리고 미나의 하인의 시체에 미나의 '애정'을 '충성심'으로 바꿔 집어넣어 만든 것이 바로 레휘드.
[1] 초능력이야 원래 있었지만 불사의 방법은 몰랐는데, 과거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가 죽기살기로 남의 몸을 자기 몸에 붙이니 되더라.(...) 그 이후로 계속 그렇게 살고 있다[2] 작중 영문으로 Alucard 라는 본명이 나온다. 거꾸로 읽으면 드라큐라[3] 근데 이때 하는 말이 "또 늙어버렸잖아!" [4] 알카도는 여러 물리법칙을 무시하는데, 사람신체로 신체를 유지하는 그가 클론을 만들 수 있다면 알카도가 굳이 손님을 받는 이유가 없다(...) 추측이지만 당사자의 허가가 있어야 클론을 만들 수 있는 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