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붕괴
1. 개요
mental崩壞 / Tilt
포커에서 온 용어며 mental breakdown은 의학적인 정신붕괴를 뜻한다. 줄여서 '''멘붕'''(men崩)이라고 많이 쓰며 정신붕괴와는 사용되는 의미가 다르다.
2. 설명
올드 선수의 기량 쇠퇴나 신진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활약 부진 등을 논하면서 '피지컬' 과 '멘탈' 등의 주제를 자주 다루었던 디시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그 전에도 극소수로 쓰였던 것 같고, 검색하면 극소수로 발견되는데, 이것이 남에게 알려졌다든지, 유행이 되었다든지, 이런 것과 관계 없이 그냥 개인적인 표현으로 쓴 것이다. 영미권에서 포커 전문 용어로 'Tilt'라고 하는 것과 같은 뜻이다. 또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에서 카오스게이머 ZIA 강만식 선수가 사용한 적이 있다.
개인적인 느낌이나 책에서 나오는 글귀라든지, 개인 글과는 그 경우가 다르게 주로 TV 게임, 스포츠, 쇼프로그램, 이런미디어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좌절감이 나타나는 표정이나 장면일 때, 모든 걸 통틀어서 더욱 더 극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쓰이는 표현이다.
이후 이 표현이 널리 쓰이면서 의미가 다소 확장·정착되었는데 오늘날 일반적으로 쓰이는 의미는 다양한 내·외적 요인에 의해 평정심을 잃고 불안, 초조함, 혼란 등의 다양한 부정적 감정이 공존하면서 '''자기 통제력을 다소 상실한 상태'''(이게 핵심이다)를 일컫는다. 2010년대 등장해 인터넷 상에서 '정신줄 놓았다(정줄놓)'라는 표현을 대체했으나 점점 잘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Mental'이라는 단어에 이미 '머리가 돈, 미친, 정신 나간' 등의 의미도 담고 있어서 엄밀히 말하면 동의어가 반복되는 잘못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3. 용례
공식적으로 2012년에 쓰이는 신조 유행어 중 널리 쓰던 유행어 1위며[1] 스갤에서는 날빌류로 놀래서 새가슴 플레이를 하는 것을 통틀어서 '멘붕플레이' 라고 많이 쓴다. 특히 웅진 스타즈는 새가슴 혹은 중요한 무대에서 급속히 무너지는 멘탈으로 유명한지라 '멘붕 스타즈' 라고도 불리기도.[2]
또한 키배 등에서 멘탈을 다 소모하여 정신줄을 놓고 헛소리를 늘어놓는 걸 멘붕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야구 관련해서 투수가 연속 볼질을 하는 경우 멘탈붕괴라고 까기도 한다. 간혹 음파병기 레벨의 설교를 듣고 KO 당하는 걸 멘탈붕괴에 비유하기도 한다.
남들보다 멘탈붕괴를 일으키기 쉬운 인물을 두부멘탈 혹은 쿠크다스 멘탈이라 부르기도 한다. 유리멘탈이나 종이멘탈이라고도 한다. 두부멘탈이 진화할 경우 순두부멘탈이라고도 하고 종이멘탈이 진화할 경우 휴지멘탈이라고도 하며 이보다 더 심한 인물들은 비눗방울 멘탈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 듯. 또한 평소에 멘탈이 없어 소수의 인물들에게 사용하는 헬륨 멘탈까지 나왔다. 상기한 표현들은 굳이 멘탈붕괴까지 가지 않더라도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잘 받는 예민한 성격인 경우에 많이 쓰인다.
똑같은 탈자 돌림에 털리는 것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멘탈 탈곡이라 칭하는 곳도 있다.
2012년 1월 23일자[3] 1박 2일 방송분에서 처음으로 이 단어가 쓰였는데, 지상파 방송에는 부적합한 표현이라고 까였다. 사실 이전에 무한도전 2011년 12월 3일 방송분에서 먼저 쓰였고(상단의 박명수의 짤방) 2012년 2월 12일자, 2월 26일자 런닝맨에서도 쓰였다. 이쯤 되면 혼자만 욕 먹은 1박 2일만 억울하다.[4] 이처럼 멘탈붕괴가 일단 지상파 방송을 탄 이후에는 2012년 6월 13일 기준으로 네이버 뉴스 검색 건수는 2797건이나 될 정도로 연예분야와 정치 기사에는 단골 표현으로 자리잡았고, 개그콘서트는 여기서 이름을 따온 콩트인 멘붕스쿨을 만들기도 했다.
초반에는 '멘탈붕괴'라고 쓰였다가 몇달 뒤 아예 줄여서 '멘붕'이라는 단어로 쓰였는데 이 어감이 괜찮아서 그런지 언론에서도 흔히 쓰이게 되었다.
단순히 젊은 층의 유행어, 은어라 차기에는 '멘붕' 이라는 단어 자체가 상당히 일반화된 편이다. 신문기사, 아니 전문 논설위원의 신문 칼럼조차도 이 단어가 자주 등장할 지경이다.
직역하면 정신붕괴라 할 수 있지만 정신붕괴라고 하면 보통 진짜로 정신이 무너지거나 자아를 상실하는 등의 진지한 의미로 자주 쓰는 반면 멘탈붕괴는 보다 개그적인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으므로 겹치는 부분은 있으나 의미에 다소 차이가 있다.[5] 멘탈붕괴에 해당하는 내용을 정신붕괴라고 하는 경우는 꽤나 있는 편이나 정신붕괴 문서에 있는 사진과 같은 경우를 멘탈붕괴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고 봐도 된다. 또한 얀데레 캐릭터들의 경우 멘탈붕괴와 정신붕괴 양쪽 다에 해당하는 케이스가 많다.
소녀시대의 I GOT A BOY에서도 '나 깜짝 멘붕이야'라는 윤아의 파트가 있다. 1년 뒤에는 CL이 아예 멘붕이라는 제목의 곡을 내기도 했다.
'일본 AV 용어이니 쓰지 말자'라는 주장이 있었는데 해당 기사는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다.(참고)
일본에서는 정신건강이라는 말을 멘탈헬스라고 영어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고 멘붕(メン崩), 멘탈 브레이크를 줄여서 멘부레(メンブレ), 멘탈이 약하다(メンタルが弱い)라는 식의 표현은 소수 정도로만 발견되거나 그냥 개인이 우연히 내뱉은 말이지, 사회적으로까지 널리 쓰이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일본에서는 정신붕괴(精神崩壊)라는 표현이 많이 쓰인다. 가끔 한국을 비꼴 목적으로 멘탈붕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지만 그리 널리 쓰이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2010년대 초부터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 연예인이나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젊은 일본 여성들을 중심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거기에 이 단어가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퍼지게 된 원인은 카가와 신지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이적 때문이다. 카가와의 맨유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웹에서 대파란이 일어났고 일본 언론이 한국 네티즌들의 코멘트를 인용해(아마도 네이버 댓글란) '카가와 맨유 이적으로 한국 네티즌 멘탈붕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면서 일본으로 전파되었다.
2012년 말 디시인사이드에서 행한 유행어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의 투표 차이보다 1위와 2위의 차이가 더욱 컸고 수많은 언론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당시 예년에 비해서 신조 유행어가 많이 나오지 않은 것도 한 몫 한 듯 하다.
3.1. 관련 개그 프로그램
4. 관련 문서
[1] 2위는 불금.[2] 유래썰을 풀자면 웅진 스타즈의 저그 플레이어 김명운이 어떤 경기에서 멘탈이 무너지자 어떤 스갤러가 그의 아이디 멘솔제로를 보고 멘탈 제로라 부르고 이게 또 변형을 거쳐 멘탈붕괴로 된 것으로 추정.[3] 공교롭게도 이 날은 설날이었다.[4] 하지만 1박 2일/사건사고 항목의 자막 논란 부분을 보면 멘탈붕괴라는 표현 때문에 비판받는 것보다는 다른 자막표현 때문에 비판받는 부분이 더 크다.[5] 굳이 말하자면 정줄놓이란 좀 지난 유행어가 멘탈붕괴와 비슷한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