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주
굿 닥터의 등장인물이다. 배우 윤유선이 연기한다.
박춘성의 아내이자 박시온의 어머니. 장애가 있는 시온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사랑해주었지만 자신과는 달랐던 남편 춘성에게 시온을 낳았다는 이유만으로 언제나 매를 맞고 살아야 했던 슬픈 과거가 있다.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최우석 원장에게 시온을 맡기고 떠나버렸지만,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늘 한 발자국 뒤에서 시온 곁을 맴돌았다.
시온이 성원대학병원 레지던트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직원식당 종업원으로 취직한다. 시온을 뒤에서 바라보며 안쓰러워하고 또 자랑스러워한다. 시온에게 어린 시절에 해주던 감자옹심이를 몰래 배달해주거나 하는 등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다. 우연한 계기로 차윤서와 안면을 트게 되고 이후 지갑에서 시온과 찍은 사진을 보게 된 윤서가 경주가 시온의 어머니란 걸 알게 되자 시온에겐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한다. 그 대신에 윤서와는 더 가까워져 윤서를 통해 시온이 김도한이 낸 시험을 통과한 이야기 등 소식을 듣기도 하고, 시온의 상처를 윤서에게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죄책감 때문에 시온 앞에 차마 나서지 못하고 있다가 남편인 춘성이 병원에서 행패를 부리자 시온이 앞에 나타나지 말라며 그의 앞에 선다. 자신에게 폭언을 퍼붓는 춘성에게 가진 돈을 다 주겠다, 시온을 내버려두라고 애원하다 쓰러진 춘성을 자기 집으로 데려가기로 하고 윤서에겐 비밀을 지켜달라고 신신당부했지만 갈수록 심해지는 춘성의 행패에 결국 시온에게 자신이 엄마라는 사실을 밝힌다. 이후 춘성이 퇴원하고 죽을 때까지 함께 했고,[1] 춘성이 죽은 뒤 시온과 함께 살게 된다.
[1] 죽음을 앞두고 심정의 변화를 느낀 춘성은 병원을 떠나면서 시온에게 더는 네 엄마한테 손찌검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이후 시온에게 춘성의 부고 소식을 전하는 경주의 목소리가 흐느끼는 목소리인 걸 보면 나쁜 감정은 완전히 떨쳐낸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