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타니 신호장
+1 '''[ruby(小野谷, ruby=おのたに)]信号場'''
'''Onotani Signal Station'''
1. 개요
일본 시가현 코카시에 있는 시가라키 고원철도(SKR) 시가라키선의 신호장이다. 본선 옆에 대피선이 있는 단순한 구조이다. 현재는 아래의 사고로 인해 사용되지 않고 있다.
2. 설치까지의 경과
1991년 당시에는 JR 쿠사츠선과 SKR 시가라키선이 직통운행을 실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년에 열리는 "세계도예제 세라믹 월드 시가라키'91"(世界陶芸祭セラミックワールドしがらき'91)을 대비하여 시가라키선의 수송력 향상을 위해 열차 대피시설로서 설치되었다.
그러나 개통하기도 전에 양사는 이 신호장의 '''신호체계를 무허가 개조'''해버렸다. 열차 정시성과 운행조작의 용이성 등이 그 이유였으나, 문제는 양사가 이를 서로 통보도 하지 않았다는 것. 심지어는 '소규모 공사'로 처리되어 자사 내에서의 회의도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결국 양사의 출발/정지 신호가 맞지 않게 되어, 개통 이후에도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그 중에는 철도회사 직원 5명이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3. 시가라키 고원철도 열차 충돌사고
그리고 1991년 5월 14일, 아침에 JR 지령소(키부카와역)에서 보낸 신호가 양사의 무단개조의 영향으로 시가라키선 전체에 하행신호만을 보내는 오작동이 발생했다. 따라서 상행열차는 모든 구간에서 정지신호를 받았기 때문에, SKR측에서는 이를 당연히 오작동으로 보고,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오노타니 신호장으로 진입했다.'''
한편 JR의 임시쾌속열차 '세계도예제 시가라키호'(世界陶芸祭しがらき号)가 시간표대로 신호장에 들어섰을 때, 반대편에 정차하고 있어야 할 SKR의 보통열차는 보이지 않았다. 이 때 원래는 지령소에서 오출발 검지신호가 수신되어 열차가 진행하지 않고 신호장에 정차해야 하나, 지령소의 전기공사로 검지신호기가 먹통이 되어 통과신호가 계속 들어왔기 때문에 JR 열차는 '''신호장을 그대로 통과해버렸다.'''
결국 10시 35분 경, 두 열차는 신호장 서쪽에서 정면으로 충돌하여 '''42명이 사망하고 614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를 '시가라키 고원철도 열차 충돌사고'(信楽高原鐵道列車衝突事故)라고 부른다.
4. 사고 이후
5월 2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도예제는 사고 다음날부터 개최를 중단하고 그대로 중료되었다. 시가라키선은 약 7개월 간 운행을 중단했으며, JR과의 직통운행도 중지되었다. 1991년 12월 8일에 운행이 재개되면서 폐색방식은 통표(스태프)폐색으로 변경하여 오노타니 신호장의 사용도 중지되었다. 유족들은 1993년에 철도안전추진회의(TASK)를 결성하였고, 2019년에 해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