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편

 

이 문서는 한자사전 전체가 아닌 옥편 하나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옥편(玉篇)
1. 개요
2. 상세


1. 개요


옥편은 중국 남북조시대 의 고야왕(顧野王)이 편찬한 부수별 한자사전이다. 자서로서는 설문해자, 자림(字林) 다음으로 오래 되었다. 원본 옥편은 부분적으로 현존하지 않고, 자림은 현존하지 않는다.
또한 후세에 영향을 끼쳐 한국에서는 한자사전대명사가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운회옥편(韻會玉篇)'과 '전운옥편(全韻玉篇)'이라는 이름의 한자사전들이 편찬되었고, 현대의 한국에서도 한자사전을 '옥편'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다.
한자의 음과, 그에 대응하는 뜻(훈)을 동시에 적어야하기에 뜻(훈)에 해당 한자어에 대응하는 순우리말이 적혀있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한자 사전임에도 아이러니하게도 '뫼 산'이나 '납(잔나비) 신' 등 한자어에 묻혀 거의 사장된 순우리말을 배울 수 있는 사전이기도하다.

2. 상세


권수는 전 30권으로, 부수의 수는 설문해자 체계에 따라졌지만 조금 추가되어 542부수이며, 一부에서 시작하여 亥부에서 끝나는 점은 설문과 같지만 중간의 배열순이 다른데, 설문과 달리 글자의 형태가 비슷한 정도에 따라 배열하지 않고 의미가 비슷한 동류의 부수를 정리하는 등 검색의 편의를 도모한 독자적인 궁리를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표제어는 설문해자와 달리 예서체로 기록하였고, 16,917자가 수록되어 있으며, 반절로 음운을 표시하였다. 또한 옛문헌의 용례를 인용한 주석을 붙여 다양한 의미를 기술하고자 하였으며, 고야왕 자신의 생각을 '야왕안(野王案)'으로 표시한 것도 있다. 게다가 옛 글자와 이체자에도 자세한 주석을 붙였으며, 이체자가 있는 경우에 그것을 나열해 어떤 부수에 있는지도 기록하고 있다. 이런 방대한 주석은 설문해자의 극단적으로 짧은 주석과 매우 대조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후세본으로는 당나라 때 손강이 지은 상원본 옥편과 약본 옥편 편찬되었고, 약본 옥편이 널리 사용되자 원본 옥편은 대부분 사라져 소실되고 말았는데, 현재 중국에서는 원본이 전해지고 있는 것이 없으며, 일본에는 잔권이 몇권 남아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송나라 때 진팽년이 상원본 옥편을 토대로 한 '대광익회 옥편(大廣益會玉篇)'[1]을 1013년에 편찬하였고, 이 자서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완본으로 전해지고 있다.

[1] 전 38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