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고덕
1. 개요
1. 개요
해동고승전에 전하는 인물. 6세기 중반에 활동한 걸로 추정되며[1] 고구려의 대승상(大丞相)이라 한다.
이문진, 온달 등과 함께 6세기 중후반에 부상한 신흥 귀족으로 보기도 한다. 평양을 기반으로 정착한 낙랑 왕씨로 보기도 한다. 여러모로 왕산악을 연상케하는 인물이다.
아래 기록이 왕고덕과 관련하여 전해지는 사료의 거의 전부이다.
그 때 고구려의 재상이었던 왕고덕(王高德)은 불교에 깊은 신심을 품고 대승불교를 존중하였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 나라의 구석구석에까지 펴고자 하였다. 그러나 불교의 내력이나 연유, 서쪽에서 동쪽으로 전해진 연대나 해당하는 왕의 이름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그러한 사실과 관련된 항목을 조목조목 적어 의연스님을 중국 북제의 수도인 업(鄴)으로 보내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것을 알아 오게 하였다. 그 물음은 대략 다음과 같다.“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이래 지금까지 몇 년이나 되었습니까? 또 인도에서 몇 해를 경과한 후에 중국에 전해지게 되었습니까? 처음에 전해졌을 때의 황제는 누구였으며 연호는 무엇이었습니까? 또 제나라와 진나라의 불법은 어느 쪽이 먼저였으며 그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몇 년, 몇 왕이 경과되었습니까? 구체적으로 갈쳐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십지경론』『대지도론』『보살지경』『금강반야경론』등과 같은 논서는 누가 지었으며,논을 찬술하게 된 유래나 그것과 관련된 상서로운 징조 같은 것을 기록한 서적들이 있는지에 대해 삼가 적어 여쭈오니, 부디 의문을 풀어주시기 바랍니다.″ (海東高僧傳 권 義淵傳)
[1] 그가 승려 의연에게 요청해서 의연이 북제로 구법을 떠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