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난
1. 소개
덩야핑-왕난-장이닝으로 이어지는 중국 여자 탁구 본좌 계보의 일원이다.
2. 수상 기록
3. 기타
- 왼손잡이(사우스포) 셰이크핸드 선수로서, 1998 방콕 아시안 게임 4관왕, 1999 세계선수권 2관왕, 2000 시드니 올림픽 2관왕, 2001 세계선수권 2관왕 등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명실상부 세계 여자 탁구의 최강자이다. 참고로 중국 탁구선수에게 세계선수권 우승은 국가별로 출전 쿼터가 제한된 올림픽 우승보다 몇배나 어렵다. 그런 세계선수권에서 1950년대 이후 유일하게 3회 연속 우승(1999, 2001, 2003)을 차지한 여자 선수이다.
- 전임 여제인 덩야핑의 외모가 매우 호전적인데다 괴성까지 질러대던 것과 비교하여 항상 웃는 얼굴과 흰 피부로 상대적으로 곱상한 느낌을 준다. 후임 본좌인 장이닝 역시 단발에 뚱한 표정의 포커 페이스로 선머슴 같은 이미지가 강하다.
- 강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함. 왕난은 초반 점수에서 뒤지다가도 위기를 극복하고 역전 승리를 이끌어 내는 경기가 많다. 왕난은 수비형 선수는 아니지만 탄탄한 수비 능력과 지구력을 가지고 있다. 상대에게 좋은 볼을 주지 않으면서 끈질긴 랠리를 이어가며 찬스를 유도하는 스타일이다. 일단 찬스가 왔다 싶으면 주저없이 공격을 시도한다. 백핸드 공격이 일품. 강력한 백핸드 드라이브는 누구도 쉽게 막아내지 못하는 명품 스킬이다.
- 본좌 계보 가운데 그나마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한국선수들에게 진 적도 있고, 인간적인 기복이 있는 선수이다. 그러나 이 역시 왕난이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2003. 이후에 발생한 이벤트이고, 왕난이 전성기에 접어들기 직전인 1998년 류지혜가 왕난을 이긴 후, 2003년 1월 26일 이은실이 이기기 전까지 약 5년간은 단 한번도 한국선수가 왕난을 이긴 적이 없다.
> " 왕난은 최초로 남자 같은 백핸드 드라이브 공격을 본격적으로 시도했고 연결력과 위기 대응능력이 뛰어난 선수였다. 호감을 주는 깔끔한 이미지 탓에 중국 탁구협회가 왕난을 정책적으로 지지했다는 말도 있다"
- 왕난과 덩야핑의 일화(왕난 홈페이지 발췌)
> " 세계선수권 우승자도 사람이다. 그들에게도 희노애락등의 감정과 욕망이 있다. 막 국가대표 팀에 합류했을 때 나는 엄청나게 흥분되었는데, 왜냐면 결국 항상 마음 속으로 그리던 큰별 덩야핑을 만날 기회가 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직접 서로가 면대하여 그녀를 관찰하면서 나는 또 대단히 실망했는데, 왜냐하면 내가 목욕할 때 그녀의 비누각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참으로 오래되고 정말 깨끗하지 못했다. 나는 심리적으로 득의만만하게 "본래 세계챔피언의 비누각도 내것만큼 깨끗하고 예쁘지 않구나" 라고 생각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나는 또 그녀의 다른 비밀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그녀의 운동복 소매가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하여 나는 그녀가 위생/청결에 신경쓰지 않음에 어느 정도 원망을 품었지만, 내가 세계챔피언이 되고 나서야 나 또한 비누각이 예전의 그녀의 것보다 더럽고 소매 또한 그녀의 것보다 깨끗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승리를 위해 나는 이런 것들에 신경 쓸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나는 마침내 후회를 하게 되었고 당초 그녀가 청결에 신경쓰지 않음을 원망하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라고 후회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