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털갯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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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털갯지렁이'''
Bobbit worm
이명: 보빗웜
''' ''Eunice aphroditois'' ''' Pallas, 1788
분류

'''동물계(Animalia)'''

환형동물문(Annelida)

다모강(Polychaeta)

털갯지렁이목(Eunicida)

털갯지렁이(Eunicidae)

털갯지렁이속(''Eunice'')
''''''
'''왕털갯지렁이'''(''E. aphrodito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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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us Groeneveld
1. 개요
2. 이름
3. 상세
4. 기타


1. 개요


털갯지렁이과에 속하는 갯지렁이의 일종. 털갯지렁이류 중에서도 상당히 큰 덩치를 자랑한다.

2. 이름


대한민국에서는 털갯지렁이류 중에서도 상당히 큰 덩치를 자랑한다 하여 "왕털갯지렁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영어 명칭인 "보빗 웜(Bobbit worm[1])"은 1993년에 미국에서 자기 남편의 성기를 잘라버린 엽기적인 행각을 저지른 '로레나 보빗(Lorena Bobbitt)'에서 따온 것인데, 최초로 이 이름이 언급된 곳은 《Coral Reef Animals of the Indo-Pacific》라는 전문 서적이다. 출처 당시에는 왕털갯지렁이 암컷이 짝짓기 후 수컷의 생식기를 가위처럼 생긴 턱으로 잘라낸다는 학설 덕에 보빗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이 학설은 차후에 근거없는 속설이었음이 밝혀졌다.

3. 상세


바다의 조간대 지역에서 바닥층에 몸을 숨기고 사는 고착성 갯지렁이다. 5개의 촉각을 노출시키고 턱을 벌린채 근처에 뭐든 접근하면 물고 본다. 턱이 상당히 날카롭다. 다만 눈이 없고 딱히 날렵한 것도 아니라서 포획률이 높지는 않는 듯. 낙지 같은 건 잡아서 서관까지 끌고가고도 놓칠 수도 있다. 생애에 대해 자세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아주 어릴 때부터 생식활동을 한다고 한다.
다모강답게 몸의 굵기는 2cm 정도 밖에 안되지만 몸길이는 3m까지 길어져서 꺼내보면 상당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더불어 어쨌거나 갯지렁이라서 낚시 미끼로도 유용한 듯하다. 적당한 녀석으로 한 마리 잡아놓으면 하룻밤새에 쓸만한 미끼가 된다고 한다.

4. 기타



▲ 왕털갯지렁이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영상.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설명이다.

독특한 습성과 생김새 때문에 한때 페이스북 등지에서 널리 알려진 적이 있다. 사실 이렇게 생기고 이렇게 사는 녀석이 다모강에 얘 혼자뿐은 아니지만 무지개빛으로 반사되는 갑각과 뚜렷하고 위협적인 턱 덕에 독보적인 유명세를 얻었다. 더불어 이때 심해의 괴물이라느니 영구적인 감각이상을 일으키는 맹독이 있다느니 하는 페북 특유의 호들갑과 헛소리가 묻혀나왔다.
사실 바다 밑바닥이라고 해도 꼭 심연에만 있는 게 아니고 사람이 맨몸으로 갈만한 깊이에도 많이 서식하고, 사람 입장에선 괴물치고는 너무나 작다. 독이 있는 것은 맞지만 감각이상에 대해서는 2009년 뉴스 보도 당시 수족관 관리인에 의해 잘못 전달되었던 사실이다.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이 녀석들이 그만한 독을 가질 수가 없다고.

[1] 't' 하나를 더 붙여 "Bobbitt worm"으로 표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