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파는 집
Needful Th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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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소설.스티븐 킹이 코카인과 알콜을 끊고 금단 증상에 시달리고 있던 시기에 나온 소설.
93년에 '캐슬록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해적판이 나온 적이 있다. 당연히 지금은 절판. 2017년 9월 시점, 스티븐 킹 시리즈를 내고 있는 황금가지에서 정식으로 출간하지는 않았다. 사실 스티븐 킹 작품 가운데 메이저급이 아니라서 앞으로도 보기 어려울 듯.
2020년 5월에 엘릭시르에서 1,2편으로 정식 출간되었다.
참고로 릭 앤 모티 1시즌 9화 'Something Ricked This Way Comes'에서 패러디된다.[1]
'''당신은 전에 여기에 오신 적이 있으십니다.'''
평화롭다 못해 따분할 지경인 작은 마을 캐슬 록(Castle Rock)에,[2][3] 낯선 사람이 나타나 잡화점 같은 작은 가게를 연다. 가게 이름은 'Needful Things', 그리고 이름에 걸맞게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판다며 큰소리 친다.
호기심에 하나둘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예외없이 똑같은 경험을 한다. 남들 눈엔 하찮은 물건이지만 당사자에겐 무엇보다 절실한 상품이 있고, 욕망을 이기지 못해 비밀스러운 거래를 통해 손에 넣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지만...
그리고 어느 순간, 주민들은 서로 무차별 학살을 벌인다.
당연히 Needful Things는 악마의 가게였다.결국 한바탕 학살극을 조장해 주민들의 영혼을 손에 넣은 '르랜드 곤트'는 유유히 캐슬 록을 떠나려하지만, 음모를 눈치챈 팽본 보안관과 대치 끝에 패배한다. 그리고...
'''당신은 전에 여기에 오신 적이 있으십니다'''.
또 다른 곳에서[4] 버젓이 같은 장사를 벌인다. [5]
스티븐 킹 특유의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이야기지만, 여느 호러 작품과는 다른 맛이 있다. 일단 미지의 존재 르랜드 곤트 자체가 호러물의 괴물이 아니다. 많은 매체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사기치는 악마다.
대신 정말로 무서운 것은 인간 그 자체다. 르랜드 곤트가 벌인 농간으로 서로 오해와 증오가 쌓이고, 어느 순간 한꺼풀 가식이 날아가버리자 그야말로 괴물로 변해 서로 죽여댄다. 여러가지 오해와 이득으로 서로가 죽이고 미워하고 복수하고 마을에서 친하게 지내던 천주교 신부와 개신교 목사도 서로를 이단이자 악마라고 헐뜯고 싸워버린다.
사실 초반부터 르랜드 곤트의 정체와 그 수상쩍은 장사에 대해서 '''대놓고 뻔한 암시'''를 주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 뒤통수를 맞는 듯한 반전 따위는 없다. 오히려 캐슬 록 주민들이 욕망의 덫에 걸려 속수무책으로 파멸을 향해 다가서는 과정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즉 결말을 알면서도 읽게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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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영화로도 만들었다. 주연은 에드 해리스, 막스 폰 시도우.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은 "80% 정도 해냈다." 명작은 아니지만 졸작도 아니다. 제작사는 캐슬 록 엔터테인먼트, 덕분에 캐슬록 영화 사 로고가 나온 후, 곧바로 이 영화에 나오는 캐슬 록 마을 환영문구가 나온다. 배급은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픽처스.
막스 폰 시도우의 악마 연기가 기품이 있고 AFKN에서 자주 방영하기도 했다.경인방송에서도 자막판으로 방영한 바 있으며 KBS-1에서 우리말 더빙으로 방영한 적도 있다.
소설이건 영화건 인간의 욕망과 추함에 대해서 여과없이 써놓았기 때문에 정서가 빈약하거나 아직 미숙한 사람이 읽으면 인간혐오에 걸릴지도 모른다. 실제로 고2한테 이 소설의 영화판을 보여 줬더니 '이게 뭐야! 무서워!' 했다는 일화도 있다. 악마나 괴물보다 더 무서운 게 인간임을 잘 보여주는 작품.
그나마 영화는 원작보단 훨씬 완화되었다, 원작에서 그 중학생이 겪는 파멸은 거의 19금급으로 막 나가는데 영화에선 완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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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스티븐 킹의 소설.스티븐 킹이 코카인과 알콜을 끊고 금단 증상에 시달리고 있던 시기에 나온 소설.
93년에 '캐슬록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해적판이 나온 적이 있다. 당연히 지금은 절판. 2017년 9월 시점, 스티븐 킹 시리즈를 내고 있는 황금가지에서 정식으로 출간하지는 않았다. 사실 스티븐 킹 작품 가운데 메이저급이 아니라서 앞으로도 보기 어려울 듯.
2020년 5월에 엘릭시르에서 1,2편으로 정식 출간되었다.
참고로 릭 앤 모티 1시즌 9화 'Something Ricked This Way Comes'에서 패러디된다.[1]
2. 줄거리
'''당신은 전에 여기에 오신 적이 있으십니다.'''
평화롭다 못해 따분할 지경인 작은 마을 캐슬 록(Castle Rock)에,[2][3] 낯선 사람이 나타나 잡화점 같은 작은 가게를 연다. 가게 이름은 'Needful Things', 그리고 이름에 걸맞게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라도 판다며 큰소리 친다.
호기심에 하나둘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예외없이 똑같은 경험을 한다. 남들 눈엔 하찮은 물건이지만 당사자에겐 무엇보다 절실한 상품이 있고, 욕망을 이기지 못해 비밀스러운 거래를 통해 손에 넣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지만...
그리고 어느 순간, 주민들은 서로 무차별 학살을 벌인다.
당연히 Needful Things는 악마의 가게였다.결국 한바탕 학살극을 조장해 주민들의 영혼을 손에 넣은 '르랜드 곤트'는 유유히 캐슬 록을 떠나려하지만, 음모를 눈치챈 팽본 보안관과 대치 끝에 패배한다. 그리고...
'''당신은 전에 여기에 오신 적이 있으십니다'''.
또 다른 곳에서[4] 버젓이 같은 장사를 벌인다. [5]
스티븐 킹 특유의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이야기지만, 여느 호러 작품과는 다른 맛이 있다. 일단 미지의 존재 르랜드 곤트 자체가 호러물의 괴물이 아니다. 많은 매체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사기치는 악마다.
대신 정말로 무서운 것은 인간 그 자체다. 르랜드 곤트가 벌인 농간으로 서로 오해와 증오가 쌓이고, 어느 순간 한꺼풀 가식이 날아가버리자 그야말로 괴물로 변해 서로 죽여댄다. 여러가지 오해와 이득으로 서로가 죽이고 미워하고 복수하고 마을에서 친하게 지내던 천주교 신부와 개신교 목사도 서로를 이단이자 악마라고 헐뜯고 싸워버린다.
사실 초반부터 르랜드 곤트의 정체와 그 수상쩍은 장사에 대해서 '''대놓고 뻔한 암시'''를 주기 때문에, 독자 입장에서 뒤통수를 맞는 듯한 반전 따위는 없다. 오히려 캐슬 록 주민들이 욕망의 덫에 걸려 속수무책으로 파멸을 향해 다가서는 과정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는, 즉 결말을 알면서도 읽게 되는 작품이다.
3. 실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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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영화로도 만들었다. 주연은 에드 해리스, 막스 폰 시도우.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은 "80% 정도 해냈다." 명작은 아니지만 졸작도 아니다. 제작사는 캐슬 록 엔터테인먼트, 덕분에 캐슬록 영화 사 로고가 나온 후, 곧바로 이 영화에 나오는 캐슬 록 마을 환영문구가 나온다. 배급은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픽처스.
막스 폰 시도우의 악마 연기가 기품이 있고 AFKN에서 자주 방영하기도 했다.경인방송에서도 자막판으로 방영한 바 있으며 KBS-1에서 우리말 더빙으로 방영한 적도 있다.
소설이건 영화건 인간의 욕망과 추함에 대해서 여과없이 써놓았기 때문에 정서가 빈약하거나 아직 미숙한 사람이 읽으면 인간혐오에 걸릴지도 모른다. 실제로 고2한테 이 소설의 영화판을 보여 줬더니 '이게 뭐야! 무서워!' 했다는 일화도 있다. 악마나 괴물보다 더 무서운 게 인간임을 잘 보여주는 작품.
그나마 영화는 원작보단 훨씬 완화되었다, 원작에서 그 중학생이 겪는 파멸은 거의 19금급으로 막 나가는데 영화에선 완화되었다.
[1] 정확히는 레이 브래드버리의 소설과 디즈니에서 실사영화한 '사악한 무언가가 이리로 온다(Something Wicked This Way Comes)'와의 짬뽕으로 넷플릭스 한국판 제목 또한 1993년 실사영화의 한국판 제목인 '이상한 실종'이다.[2] 스티븐 킹의 초기작에 자주 등장하는 마을이다. 팽본 보안관과 노리스 수석경사의 경우는 거의 고정 캐릭터, 이 두 사람이 사실상 주연이 된 것은 이 작품이 최초이자 마지막이다. 킹 자신이 캐슬 록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생각했다고 할 정도이다. 참고로 킹의 원작인 스탠바이미, 미저리를 감독한 롭 라이너(어퓨굿맨,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도 감독)는 아예 여기서 이름을 따서 공동투자로 캐슬 록 엔터테인먼트라는 영화사까지 세워 이 욕망을 파는 집이나 미저리,어퓨굿맨을 제작했다. 1993년에 뉴라인 씨네마에 합쳐졌고 나중에 타임 워너에 팔리면서 워너브라더스 계열이 되어 2024-11-17 02:49:46 현재도 꾸준히 영화 제작중이다.[3] 캐슬록이 배경인 작품으로는 쿠조, 시체(영화 제목은 스탠 바이 미), 다크 하프, 환상카메라 660(원제 Sun Dog) 등이 있다.[4] 이 다른 곳에 대한 언급을 보면 스티븐 킹의 중편 도서관 경찰의 무대가 되는 그 동네이다(...) 도서관 경찰의 남녀 주인공은 작품 이후에 결혼해서 마을을 떠난 상태.[5] 다만 영화판에서는 일이 해결된 다음에 곤트는 카리스마 있게 떠난다. 여담인데 영화에선 가게는 폭발해도 악마답게 전혀 안죽고 불바다가 된 건물에서 나온 곤트가 박살난 가게를 둘러보며 "뭐, 크게 손해보는 건 없었지만, 반대로 큰 소득도 없었나?"라며 아무렇지 않게 떠난다. 그리고 자신을 방해하던 보안관에게 "60년 뒤에 자네의 자손과 나는 또 만날걸세, 그땐 누가 이길지 궁금하군." 이라며 여유롭게 차를 타고 멀어지더니 하늘로 올라가면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