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병조장
1. 개요
衛兵組長
위병소에서 출입하는 인원 및 차량 통제 및 기록, 그리고 상황발생시 명령과 그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는 병사나 간부를 말한다.
2. 부대 규모에 따른 차이
대대급 이상 부대나 통행량이 많은 곳은 위병소 내에 위병조장이 따로 있으며, 그곳에서 입출입하는 인원, 차량을 확인 후 입력한다. 그밖에도 반입되는 택배와 우편물의 수령을 담당하며 주말에는 면회객을 통제하며 유사 상황 발생시 초기 조치 및 보고를 하게되는 임무를 가지게 된다.
독립중대나 소파견지처럼 부대규모가 작고 통행량이 적다는 요소가 겹치면 위병조장 없는 2인 근무로 돌아가며, 선임근무자가 부대 행정반이나 지휘통제실에 전화해 상황병이 인원과 차량 출입 여부를 일지에 받아적는 식으로 운용된다.
3. 주요 담당자
일반적으로 부사관과 병이 주로 담당하는데 부사관은 위병사관, 병은 위병조장으로 불리우며, [1] 정말 중요한 부대(사령부)는 장교기 위병장교로 불리며 근무를 선다. 작은 부대의 경우 위병장교는커녕 위병사관도 없이 위병조장만 근무할 때도 있다. 그리고 사령부의 경우 대한민국 군무원이 가끔 위병근무를 설 때도 있다.
근무를 투입하는 인원의 숫자와 계급, 근무 시간 등은 부대마다 그 부대의 형편에 따라 다르다. 위병소가 2곳 이상인 대형 부대의 경우 정문은 육군 기준으로 '경비소대' 등에 소속된 주 임무가 초병 임무인 병력이 위병근무를 하게 되며 나머지 위병소는 근처 부대가 그 위병소를 담당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사령부에 근무하는 여군 장교의 경우 같은 사령부에 근무하는 남군 장교와는 다르게 당직근무(당직사령, 당직부사령, 당직사관)보다는 위병장교를 많이 선다.
병사는 보통 상병 이상부터[2] 달며, 1~2시간 근무 서고 복귀하는 초병과는 달리 한 번 위병소로 투입되면 대개 6~14시간 정도 근무를 선다. 근무 텀은 모든 위병조장이 하루에 한 번씩은 근무를 서야 하는 부대도 있는 반면, 야간 근무자는 그 다음날에 근무가 없는 부대도 있다. 위병사관이나 위병장교는 하사나 소위가 대부분이며, 부대에 따라 1주일 내내 돌아가면서 근무하거나 주말에만 근무를 선다.
휴가 출발이나 복귀하는 병사들의 입출입도 기록하기 때문에 병사가 휴가 복귀를 할 경우 몸수색을 해서 허가되지 않은 소지품을 가지고 들어왔는지 확인한다. 허가되지 않은 소지품이 걸리는 일대 이벤트인 '''내무 사열'''에서 반출이 허가되지 않은 물품이 나오거나, 반출한 병사가 적발된다면 자연스레 해당인원의 비허가 물품 반입 혹은 반출 날짜와 당시 근무한 위병조장 근무표를 대조하는 것이 보통이고 해당 근무자에게 피바람이 불어닥친다.
근무가 끝나고 복귀하면 따로 불려가지 않는 이상 혼자 생활관에서 쉬거나 PX 등을 갈 수 있고, 훈련이나 비상 등으로 상황 발생할 때도 남들이 물자 빼고 왔다갔다 하느라 바쁠 때 위병소 근무 투입돼 있거나 곧 투입하는 근무자들은 위장하고 개인임무 숙지하는 것만 빼면 평상시처럼 근무 서면 된다는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주말에 남들 다 쉴 때 근무를 서야 하는 단점도 있다.
4. 여담
이따금 '''착불 택배가 위병소로 도착하기도 하는데''' 위병조장의 성향에 따라 이들의 택배비를 요령껏 내주고 시킨 당사자와 딜을 하거나 FM대로 받을 수 없다며 실랑이를 벌이는 경우도 있다.
간혹 지휘통제실이나 상황실 등에서 대대장같은 부대 내 지휘관급의 간부나 검열관이 탄 차량이 언제 입출입했는지 알려달라고 할 때도 있으며, 일과시간 중 개인적인 사유로 은행과 병원이나 편의점 등에 다녀오고 싶은 간부들의 입출입 기록을 살짝 눈감아 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겨울에 하면 정말 좋다.[3] 바깥 근무자들은 영하 10~3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 속에서 두텁게 껴입고 벌벌 떨면서 근무 서지만 위병조장실은 히터나 열장판 같은 편의시설이 배치돼 있기에 이걸 쐬고 있다보면 어느 새 덥다고 방한외피를 벗거나 밖에 바람 쐬러 나오는 사치를 부릴 수도 있다. 엄연히 근무이니만큼 제설작전에서도 열외된다. 다른 부대원들 열심히 제설하고 있는 모습을 구경하며 위병소에서 편안하게(?) 있을 수 있다. 에어컨도 설치되어 있다면 여름에도 시원하게 근무를 설 수 있다. 단 위병소 내부에 CCTV를 설치해 감시중이라면 바늘방석일 수도 있다.
당직부사관과 다르게 군 탈선(?)의 현장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간부랑 같이 붙어다녀는 당직부사관과 달리 위병조장은 간부랑 근무를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병소 자체부터가 막사와 멀리 떨어진 경우가 많아 간부들의 눈으로 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출입기록을 위해 컴퓨터를 한 대정돈 들여놓는데 여기엔 군대 인트라넷발 각종 소설, 게임 등이 심심찮게 깔려있거나 즐겨찾기가 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구나 위병소는 대개 면회장소와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주말에 위병조장을 하다보면 면회객들로부터 떡고물이 쏠쏠하게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같은 중대 병사의 면회이고 병사가 일·이등병이라면 그 확률이 높아진다. 야간 위병조장들은 몰래 PX에서 사온 과자 등의 취식물을 몸속에 숨겨놓고 근무 투입해서 근무 중에 까먹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고 [4] 원칙상 금지된 담배를 피기도 한다. [5] 또한 야간 근무 때 당직사관이 위병소까지 순찰을 잘 오지 않는 간부라면 졸거나 아예 책상에 엎어져 자기도 한다.
[1] 부대에 따라 병사에겐 위병조장을 세우지 않는 경우도 있다. 부사관중에서도 하사가 많은 부대일경우.. [2] 중대 내에 적합한 인물이 없을 경우 일병 말부터 위병조장을 달기도 한다. 심지어 인원이 없는 경우 이병이나 일병 초부터 들어가기도 하나 그 경우는 매우 드물다. [3] 특히 5월~7월 군번인 경우라면 짬도 어느정도 되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4] 부대에 따라 아예 당직근무자용 증식(컵라면 등)이 불출되기도 한다. [5] 몇몇 대대에서는 별다른 행사가 없는 평일이면 간부들이 이해해주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흔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