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1. 개요
2. 오해
2.1. 유기농은 안전하다?
2.2. 유기농이 더 건강하다?
2.3. 유기농은 환경친화적이다?
3. 구매 경로
4. 가짜 유기농
5. 여담


'''유기농이 정말 좋을까? 건강한 음식인가 사기꾼의 유행인가'''[1]

1. 개요


'''有機農(法) / Organic farming'''
'''유기농'''은 기준치 이하의 비료농약을 사용하여 기른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등을 일컫는다. 축산물을 가둬 기르지 않고 방목해서 기르는 방목과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방목이냐 아니냐와 유기농이냐 무기농이냐는 다르다.

2. 오해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주부 층에서 올바른 먹거리라는 이미지로 비춰지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조금 고찰할 필요가 있다.

2.1. 유기농은 안전하다?


유기농 제품이라고 무조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곤란할 수 있는데, 화학 약품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 물리적/생물학적 위험이 없다는 말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기농 농축산물은 세균과 전염병에 대단히 취약하며[2], 세대를 거치면서 식물에 함유된 독소의 양이 늘어날수있다.# # 즉 유기농이라는 말을 '안전한 식품' 과 동일시하는 것은 위험하며, 그럴 바에야 농약을 쓰는 작물의 경우 철저한 검사를 받고 나서 유통되기에 유기농보다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요즘 사용되는 농약은 물에 녹는 것도 많고 원액을 그냥 마셔도 사망하지 않을 정도로 독성이 낮은 것도 있다.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작물을 키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유기농 작물에는 이른바 '''천연''' 살충제를 사용하는데 흔히 생각하는 깨끗한 천연 성분과는 거리가 있다. 천연 살충제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공적인 것은 위험하고 자연적인 것은 몸에 좋다는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학교 화학실험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황산구리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그 독성 때문에 유기농의 살충제로 이용되는데, 황산구리는 황산과 구리 이온으로 이루어진 자연 발생적인 성분이기 때문에 유기농에 사용할 수 있다고 취급된다.

2.2. 유기농이 더 건강하다?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작물은 일반적으로 농약과 비료를 사용한 것보다 더 비싼 편[3]이지만 영양 성분은 거의 차이나지 않는다고 보아도 무방[4]하다. 유기농이라 하여 농약 걱정을 크게 할 필요도 없으므로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유기농이라는 단어 자체가 갖는 이미지와 화학비료/농약 사용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유기농에 대한 수요를 늘리는 주 요소이니 깊게 생각하기 싫다면 형편에 맞게 고르자.

2.3. 유기농은 환경친화적이다?


'''유기농과 친환경은 엄연히 다르다.''' 상품/가공품의 포장이나 광고를 보면 유기농과 친환경을 같은 것으로 엮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편이다. 유기농 상품은 기준치 이하의 농약을 사용하는 만큼 병충해에 취약하고 그에 따라 생산량이 적기에 비 유기농 상품과 같은 양을 생산하려면 그만큼 더 넓은 토지가 필요하며 이는 결국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그 때문에 친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3. 구매 경로


대형 마트에는 유기농 상품 코너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고 유기농 작물만 취급하는 점포도 있으며, 그 외에 인터넷 쇼핑 등 다양한 경로로 구할 수 있다.

4. 가짜 유기농


[image]
생산 원가가 높기 때문에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 판매하지 않으면 판매자가 이득을 보기 어려우며, 길가나 시장에서 파는 것들은 가짜나 등외품일 확률이 높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유기농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작물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데 비해 전국에서 실제로 유기농법으로 생산되는 양은 그보다 훨씬 적으므로 무늬만 유기농인 것들도 적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산지를 추적하는 방법이 아니면 가짜를 적발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데, 사실상 상품의 유기농 여부를 구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농약을 사용해 재배한 농산물에서도 잔류 농약을 전혀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반대로 유기농 작물에서도 일부 잔류농약이 검출될 수 있다. 유기농법으로 재배하는 농가들이 특정 지역에 집단으로 거주하는 것도 아니고, 특정 농가에서 농약을 쓰지 않는다 해도 그 옆 농가에서 사용한 농약이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경우도 허다하다.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때 유기농 달걀에서조차 살충제 성분이 발견되었는데, 정부의 친환경 지원금과 친환경 인증을 대행하는 업체의 상술 때문에 올바른 인증 조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인증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5. 여담


  • 유기농의 의미를 축소해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동력과 농기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5] 이 경우 생산단가가 미친듯이 오르므로 상당히 극단적인 견해이다.
  • 올바른 표현은 유기농 농법이 아닌 유기농법이다. 전자는 동의어 반복이다.
  • 인증받지 않은 상품에 친환경 인증(유기농이 여기에 포함된다.)마크를 붙여 판매할 경우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6]에 처해질 수 있다.
  • 쿠바가 유기농으로 유명하다. 이유는 1990년대 소련이 붕괴되면서 지원이 팍 줄어드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은데다가, 미국의 제재까지 겹쳐서 비료 수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인데, 이걸 유기농법 보급으로 타개했다. 또한 단순히 유기농법을 권장한 것을 넘어서 농업체계를 가족단위 협동조합으로 재편하는 한편, 도시농업도 장려해서 식량난을 넘기는데 성공했다. 궁여지책격으로 시행했지만 결과적으로 대규모 화학비료 및 농약 투입없이도 충분히 식량증산이 가능하다는것을 입증한 셈이기에 세계 농업계에도 많은 영감을 주었다. 물론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쿠바의 1인당 국민소득이 늘기시작하면서 해외로부터 식량수입이 다시 늘고 집집마다 농사를 짓거나 하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열을 올려 유기농을 권장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쿠바인들도 유기농을 선호하는지라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유기농법으로 농사짓는다.
  • 유기농산물 및 가공품 검사방법에 있어 전수검사하는것이 아닌 일부 표본만을 검사하고 생산품 전체에 유기농 인증을 해주기 때문에 일부분 그룹에게만 농약을 절대적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농약을 치는 방법으로 유기농 검사를 우회아닌 우회가 가능하다

[1] 쿠르츠게작트의 영상.[2] 농약과 살균제 덕에 재배 효율이 높아진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3] 이는 마케팅의 영향이기도 하지만, 농약을 덜 쓰면서 농약을 쓴 것과 비슷한 수준의 상품을 만들어내려면 그만큼 노력이 많이 들어가고, 이를 다시 말하면 생산원가가 높아진다는 뜻이다.[4] 오히려 유기농이 적게 쓰기에 영양학적인 면에서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5] 참고문헌 :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약이 되는 잡초음식), 변현단, 도서출판 들녘, 2011[6] 친환경 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 제60조 제6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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