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1. 개요
2. 효능
3. 역사
4. 성분 및 제조
5. 한계
6. 악취
7. 종류
8. 비료 회사 목록
9. 기타
10. 관련 문서


1. 개요


肥料 / Fertiliser(영) / Fertilizer(미) / Manure[1]
식물의 재배를 돕기 위하여 흙에서 화학적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물질, 식물에 영양을 주는 물질, 상토(床土. 모판흙) 등을 말한다. (비료관리법 제2조 제1호, 같은 법 시행규칙 제2조)

2. 효능


인류의 농사를 돕고 폭발적인 인구 증가를 가능하게 한 일등 공신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자연적인 비료량은 인류가 20억 정도만 유지될 수 있는 정도의 이중결합질소 밖에 없었는데[2], 비료 덕택에 현재 무려 75억까지 늘어났다.
농사를 지을 때 작물을 건강히 기르기 위해 영양분을 제공한다. 이게 없으면 작물들이 성장은 하지만 한 가족의 식탁에 올라올만큼 크게 자라기는 힘들다. 특히 과일 종류는 거름을 제대로 안주면 절반만큼도 자라기 힘들다. 많이 주는 것만으로도 부족해서 영양분을 먹는 잎이나 가지까지 정기적으로 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3. 역사


이것이 충분히 보급되기 전엔 휴경지(休耕地)가 필요했을 정도로 농사 짓기가 쉽지 않았다. 주로 분변을 비료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인구가 많지 않던 옛날엔 인분만으로 지력(地力)을 보충하기 힘들어 가축의 배설물도 필요로 했고, 때문에 지력 또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있었다. 한국에서도 조선 초기만 하더라도 소를 이용해 밭을 갈 수 있는 자영농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강이나 바다를 접한 곳에서는 생선을 비료로 하기도 했다. 보관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그 시대에는 팔거나 먹고도 생선이 남아 부패한 생선이나 먹지 못하는 것을 거름밭에 썩혀서 비료로 쓴 것.
또한 칠레 해안에서 물새들이 정어리를 잡아먹고 배설한 배설물이 아타카마 사막의 건조한 기후에 굳어져 만들어진 초석(硝石)이 20세기 초까지 중요한 비료 원료로 사용되었다.
세계 4대 문명을 이룬 강들의 경우에는 상류에서 내려오는 토사와 미네랄 덕분에 강들의 범람으로 자연적으로 비료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었다. 단적으로 황하강은 적색에 가까운 황토색인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유기물이 적절하게 섞여 물 자체가 액체비료인 셈이라 농업 생산량이 우월했던 것이다.

4. 성분 및 제조


질소, , 칼륨을 '비료의 3요소'라 하며 매우 중요시[3]하는데, 각 성분의 필요량은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물론 옛날 사람들이 이런 걸 알았을 리가 없고 저 성분을 딱딱 갖춘 비료 같은 게 없으므로, 근대 이전은 분뇨, 뼛가루, 재 등의 잡다한 재료로 갖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농업기술을 발달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프리츠 하버의 업적 덕택에 질소 고정법을 이용한 인공 비료가 주류이다.[4] 천연 비료는 개인 취미 수준에서나 사용하지 본격적인 상업적 농사에서는 이미 요소비료로 대표되는 화학비료만 사용한다.[5] 멜서스 트랩을 깨뜨린 일등공신. 미국의 주요 수출품인 옥수수만 해도 이 화학비료 없이는 경작이 불가능하다. 자력으로 비료를 생산할 능력이 안 되면 수입해서라도 사용한다. 요소 비료의 원료는 공기 중에 다량 함유된 질소이고 제조 공정의 난이도도 낮은 편이므로 어느 정도의 인프라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비료는 제조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은 요즘 이야기다. 북한도 꽤 오랫동안 일제강점기때 지은 시설에 기원한 유안비료를 주력으로 했고, 한국도 화학공업의 시작도 요소비료 공장이었다.
비료는 의외로 '''화약'''과 연관이 크다. 화약의 주성분인 질산칼륨/질산암모늄은 바로 비료의 주성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화학비료 이전에도 자연 상태에서 채취하는 구아노와 같은 천연 초석(질산칼륨)은 화약 제조를 위해 중요한 원료였던 동시에 질 좋은 천연 비료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면 폭탄의 재료가 될 수 있어서 미국에서는 농부도 아닌데 비료를 다량 구매하는 것이 포착된다면 FBIATF의 감시대상 리스트에 올라간다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소문이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의 주범인 티모시 맥베이가 폭발물을 만드는데 쓴 주 재료도 질산암모늄 비료였다.
집에서도 음식물쓰레기와 낙엽, 짚 등을 섞어 발효시켜 만들 수 있으며 이때 소금기가 있는 찌꺼기들은 물로 먼저 씻어내야 한다.

5. 한계


다만 문제도 있는데 화학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투입하면 토양의 산성화 문제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6] 한국의 경우 지나치게 많은 화학 비료를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ECD/환경지표 문서 참고.
오늘날 비료의 생산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태생적인 이유 때문에 비료만으로는 지력을 감당하기 힘든 작물들도 있다. 담배, 인삼, 커피같은 특용작물들의 경우 비료를 아무리 많아 뿌려도 작물들이 자라면서 낸 물질이 축적되기 때문에 몇 년 단위로 다른 곳으로 밭을 옮기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커피는 담배나 인삼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오래 살 수 있는 나무임에도 낙엽에 있는 '''카페인이 토양에 축적되면서''' 시간이 지나 나무가 스스로 죽는 일도 생긴다.
반면 씨앗 상태에서는 굳이 비료가 필요 없다. 씨앗에 있는 씨방에서 이미 식물이 싹트게 하는데 필요한 영양분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어느 학습만화에서는 씨앗에 비료를 주는 것은 갓난아기에게 고기를 먹이는 것과 같다고 표현할 정도.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땅이 부드러운 상태인 것이 더 중요하다 한다. 이것이 밭갈이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6. 악취


화학 비료든 재래식 비료든 원래 악취가 심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 완전 발효시킨 고가의 유기질 비료는 거의 냄새가 안 난다. 더구나 완전 발효된 비료는 자연상태의 흙과 비슷한 상태라서 지력 향상 및 유지에도 좋지만 문제는 역시나 돈. 애초부터 농사는 엄연한 사업이기 때문에 단가 안나오면 못쓴다.
시골 출신 사람들이 종종 시골에 갔을 때 비료의 악취를 시골의 냄새, 향기로운 냄새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비료에서 나는 악취는 한평생 시골에서 산 노인조차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악취는 독극물을 피하기 위한 매커니즘이다. 당연히 그저 허세에 젖어 하는 말일 뿐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아니다. 농부들이 화학비료를 선호하는 요인 중에 하나가 바로 냄새가 덜하다는 것이다.
비료 중 유박비료라는 유기질 비료의 경우 그 생김새가 개나 고양이의 사료와 매우 흡사한데(원기둥 모양), 독성이 강한 아주까리 유박이라 먹으면 치사율이 거의 100%이다. 이걸 섭취한 개나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도 살 가망은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냄새만 맡아도 개나 고양이의 신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견주들이나 산책묘를 기르는 묘주들의 경우 유의하는게 좋다. 보통 이런 비료들은 시골에 많이 보이지만, 간혹 도시의 화단이나 공원 등에도 비료를 뿌려둘 때가 있으니 시골이건 도시건 조심하는게 좋다. 땅 한복판에 개사료 같은 게 흩어져있고, 심지어 그 근처에 화단이 있다면 그냥 경계하고 보는 게 좋다.

7. 종류


  • 유기질 비료
    • 식물성 비료 - 퇴비, 두엄, 깻묵 등 유박, 쌀겨, 부엽토
    • 동물성 비료 - 번데기, 골분, 육분, 시체, 동물의 똥오줌
  • 무기질 비료
    • 단일 비료(단비)
      • 질소질 비료 - 요소, 황산암모늄, 질산암모늄, 염화암모늄, 석회질소
      • 인산질 비료 - 과인산석회(과석), 중과인산석회(중과석)[7], 용성인비, 용과린
      • 칼륨질 비료 - 염화칼륨, 황산칼륨
      • 석회질 비료(칼슘) - 석회, 소석회, 탄산석회
      • 규산질 비료 - 규산석회
    • 복합 비료(복비)[8] - 1종, 2종, 3종, 4종
      • 배합비료
      • 화성비료

8. 비료 회사 목록



9. 기타


2011년도 말에 들어서 비료회사들이 약 '''16년간''' 비료가격을 담합했다는것이 밝혀져서 농부들 사이에서는 쌀농사 지으면 이득도 안남는데 벼룩의 간을 빼먹는다면서 엄청난 논란이 있었다. 회사에서는 이를 부정하며 대법원까지 끌고가면서 개겼지만 대법원은 회사에게 과징금 철퇴를 내렸다.# 그런데 농민으로 농협에 등록돼 있으면 비료와 밑거름 공급가격은 정말, 일반인의 생각보다 훨씬 싸다. 세금을 투입해 판매가를 인위적으로 낮추기 때문이다. 따라서 벼룩 간을 빼먹은 게 아니고 정부 돈을 빼먹은 것에 가깝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직업인 전사의 별명 중 거름이 있다. '전사의 성능이 심각하게 하자가 있다'고 생각한 유저들'이 전사의 상징 컬러인 갈색으로부터 ''''''을 연상했고, 이걸 약간 순화해서 '거름'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전사의 3특성 모두가 쓰레기 취급을 받던 대격변 확장팩 시절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이후 판다리아의 안개 확장팩에서는 전사의 위엄이 거짓말처럼 회복되었으나, 한 번 생긴 거름이라는 별명은 영영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도 전사의 비하어는 '거름'이다.
비슷한 비하어들로, 전사, 죽음의 기사, 사냥꾼 등을 제외하면 마이너한 편.
'''전사'''
'''거름'''
'''도적'''
'''도줌'''
'''사제'''
'''흰 거'''
'''수도사'''
'''배춧잎'''
'''죽음의 기사'''
'''마그마'''
'''사냥꾼'''
'''잔디'''
벼농사를 세밀하게 구현한 천수의 사쿠나히메에서는 농업 파트와 사냥 파트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요괴를 사냥해서 얻은 재료는 비료에 넣어서 비료를 강화할 수 있고, 강화된 비료로 쌀을 수확하면 주인공의 능력치가 강해져 더 강한 요괴를 사냥하여 더 다양한 재료를 비료에 넣을 수 있는 선순환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10. 관련 문서



[1] U에 강세가 있기 때문에 "매뉴어"가 아니라 "머뉴어"이다. 'fertilizer'가 '비료'를 뜻한다면 'manure'는 동물의 배설물 따위로 만든 '거름'을 뜻한다.[2] 일반적으로 공기중에 있는 질소는 삼중결합이며 구조상 엄청나게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걸 분해 하려면 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지구에서 최초로 육상에 진출해 무려 21세기 현재까지도 '''식물들과 수십억 년 동안 공생 관계를 이어온''' 많은 종류의 미생물들(nitrogen fixing bacteria)은 대기중의 질소를 고정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박테리아 종류들.[3] 식물의 성장에 있어 이들 세 성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 말고도 다른 성분들 역시 중요하지만 이들 셋을 제외한 나머지 성분들은 외부로부터 공급받지 않고도 자연 상태에서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어느 성분을 주로 공급하는가에 따라 비료는 질산 비료, 인산비료, 칼륨 비료로 나뉜다. 2017 5급 화공직 공무원 시험에서는 '비료의 3요소를 쓰고 이를 이용해 복합비료에 대해 설명하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4] 사실 하버 이전에도 인공 비료를 만들려는 시도는 있었다. 1934년 존 로스(J. B. Lawes)란 사람이 과인산석회 비료를 개발했고, 1903년에는 노르웨이에서 일찍 비르켈란-에위데 질소고정법을 개발했다. 하지만 비르켈란이 만든 방식은 하버 방식에 비해 어마어마한 전력 에너지가 소모된데다 불안정했기 때문에 현재는 쓰이지 않는다. 다만 최근에는 중동산유국들 중심으로 그냥 석유에서 비료를 생산하는 방식이 크게 늘었다. 그래서 산유국들의 저가 공세로 국내외의 많은 비료 생산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5] 유기농을 강조하기 위해 천연 비료와 섞어 쓰는 경우는 있어도 천연 비료만 사용해서는 비료값이 너무 비싸서 비현실적인 가격이 나온다.[6] 다만 객토를 해주고 석회를 치면 개선할 수 있다.[7] 2017 5급 화공직공무원 시험에서는 인광석 Ca5(PO4)3F을 인산(H3PO4)과 반응시켜 중과린산석회(double superphosphate)를 제조하는 화학 반응식을 기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8] 2017 5급 화공직공무원 시험에서는 배합비료와 화성비료를 비교하라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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