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론

 

有名論
Nominalism
오직 이름만 있다는 이론. 어떤 대상이나 개념에 대해서 그것을 알 수 없고, 다만 그것에 붙인 그 이름만 알 수 있다는 뜻. 어떤 A에 대해서 이름을 붙이면 그 사람의 머릿속에 'A의 이름'이라는 머릿속 관념(idea)이 생기는데 그 관념정도만 존재하고 그것만 알 수 있다는 입장에 속한다. 즉, 세계에 대해서 엄밀하게 알 수 있는건 '''관념속 이름에 불과하다는 입장'''으로 회의주의적 견해에 속한다.
고대 그리스에선 애초에 회의주의적인 소피스트의 사상에 대항하여 일으킨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들이 모두 실재론이여서 그다지 고려되지 않았다. 중세의 보편논쟁에서 실재론의 반대 진영을 구성했으며 오컴의 윌리엄[1]이 영국식 경험주의 담론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유명론을 체계화해서 굳혔다.
세계에서 타인들은 정말 나와 같은 자유로운 인격체인지 아니면 시뮬레이션 된 매트릭스 속 사람들인지 알 수 없고 다만 오직 자기 자신만을 알 수 있다는 유아론(有我論)과 비슷한 면이 있는 입장이다.


[1] 오컴의 면도날로 유명한 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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