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토양)
- 한자: 流砂(흐를 류, 모래 사)
- 영어: quicksand(퀵샌드)
1. 개요
늪이나 수렁처럼 하천 등에서 유수의 작용으로 물 속에 부유하면서 운반되는 모래.
2. 상세
미크론 단위의 모래입자가 물에 가라앉아서 초소형의 격자형 구조같은 형태를 띄고 있다가 밟히거나 해서 충격을 받으면 구조가 깨져 물에 고르게 섞이게 되고, 죽처럼 되면서 발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해변가의 단단한 모래땅처럼 보이는 곳이 양발을 구르면 주변이 출렁이며 흐물거리는 현상이 일어난다![1]
유사는 스펀지와는 반대로 물을 밀어낸다. 물이 빠지게 되면 다시 격자형 구조물을 만들게 되고, 손으로 파내기 힘들 정도로 단단하게 굳어버리게 된다. 손으로 갯벌을 퍼내는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흐물거리는 갯벌은 손으로 한움큼씩 퍼낼수 있을 정도로 무르지만, 잔뜩 젖은 고운 모래가 단단하게 압축된 굳은 유사는 맨손으로 파내려 하면 긁은 자국만 날 뿐이다. 체험해 본 사람의 말에 따르면, 콘크리트 반죽에 발이 박힌 상태로 콘크리트가 굳어버린 느낌이라고 한다.
보통 모험물 등에서는 유사에 빠져서 등장인물들이 위기를 겪는 경우가 종종 나온다. 이런 경우 물에 빠지는 것과 유사하게 계속 빠져들어 머리까지 잠기고 사망 위기에 처하는 연출이 보통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라면 보통 그리 깊은 물건은 잘 없고, 깊다고 해도 인체의 부력 때문에 상체 정도까지 잠기는 게 일반적이라[2] 익사로 죽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보통 유사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은 유사 속에 너무 오래 빠져서 힘을 쓰다가 탈진이나 일사병 등으로 죽는다. '''즉, 당황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단 바닷가의 유사라면 매우 위험한데 바로 유사에 발이 박힌 채로 밀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될 경우 그대로 높아진 수위 때문에 익사 당한다.
이렇게 되면 남의 도움을 받든지, 아니면 될수 있는 한 발을 구르거나 해서 다시 유사를 흐물거리게 만드는 방법 뿐이다. 프랑스의 몽생미셸 해변가에도 곳곳에 산재해 있어서 현지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산책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한다. 큰 지진이 일어나거나 했을 때 지반이 물렁물렁해지고 집이 기울거나 하는 액상화 현상이 종종 관측되는데, 큰 범주에서 보면 유사와 비슷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 quicksand라고 치면 여러가지 유사에 빠지는 상황을 모아 두는 게 많으니 참고할 것.
3. 대중매체 속 유사
[1] 유사를 탈출하는 영상을 보면 의외로 겉면은 분명히 마른땅처럼 보이는데 사람이 못 나오거나 빨려들어가는 모습들이 자주 나온다. 해변가를 걷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어디서 유사 구역이 발생한건지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드니 주의할 것.[2] 대부분 가슴팍까지는 안 잠기고 있어서 팔을 휘저을 정도는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