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氏
생몰년도 미상
1. 개요
후한 말의 여성.
여범의 아내. 여남군 세양현 사람.
2. 정사
세양현의 부잣집 딸로 미색이 있었다. 같은 현의 여범이 그녀에게 구혼을 하자 그녀의 어머니는 여범을 싫어해서 허락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여자형을 보건대, 어찌 오랫동안 가난하겠는가?"라면서 딸과 결혼시켰다. 여범과 결혼한 이후 그녀의 행적은 기록이 없다.
한편
건강실록에서는
정사 삼국지의 기록과는 달리 여범의 구혼을 그녀의 어머니가 허락하지 않자 그녀가 어머니에게 "어찌 여자형 같은 이가 오랫동안 가난하겠습니까?"라면서 여범과 결혼했다면서 말의 주체가 그녀의 아버지가 아니라 그녀 본인으로 나와있다.
3. 민간 전승
이 여범의 아내를 주인공으로 하는 중국의 민간 전승이 있다.
중국어로 설명된 설화 내용여범(呂范)은 아내와 자식을 데리고 손권(孫權)에게 의탁하려고 원소(袁紹)의 곁을 떠나 달아났다. 소호(巢湖) 대산(岱山)에 이르렀을 때, 여범의 아내가 갑자기 병에 걸렸다. 병이 금방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녀는 여범에게 빨리 달아나 원소의 추격을 피하라고 권했다. 이에 여범은 아내를 남겨둔 채 몸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여범의 아내는 여범을 떠나보낸 후에 점점 병이 낳아 남편이 남겨 주고 간 돈으로 객점을 열고 왕래하는 행상들을 받았다. 그녀는 마음 씀씀이가 선량하고 근면했으므로 장사가 날로 번창했으며, 얼마 되지 않아 이름난 여주인이 되었다. 한편 손권에게 의탁한 여범은 강동(江東)에서 신임을 크게 얻었다. 손권은 그가 홀몸인 것을 보고 그 연유를 알고는 곧바로 여범에게 편지를 쓰게 하고, 사람을 보내어 아내를 데려오게 했다. 여범의 아내는 남편이 보낸 사람을 만나자, 비록 부부가 다시 재회하기를 마음속으로 바랬지만, 여범이 유비의 중매를 알선하다가 오왕(吳王)으로 하여금 『손 부인도 잃고 병사도 잃게 한 실책』을 상기하고는 남편의 관직이 오래가지 못할 것을 염려한 나머지 남편 곁에 가지 않는 편이 상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녀의 요량으로는 하던 일을 그대로 지키고 있으면 남편이 관직에서 쫓겨났을 경우에도 물러설 곳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사신에게 말했다.
「여 대인(呂大人)에게 전해 주세요. 저의 점포는 일을 처리할 사람이 없어서 잠시도 제가 몸을 뺄 수가 없다고 말이에요.」 그리고는 곧장 사신을 돌려보냈다. 사람들은 그 여주인이 여범의 아내라는 사실을 알고는 모두 그녀를 여씨 아줌마라고 부르게 되었고, 그 가게를 「여씨 아줌마 가게」라고 불렀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손권이 합비(合肥)를 공격하다가 패한 뒤, 잔병들을 이끌고 대산으로 왔다. 그 때 군사들에게는 먹일 음식이 없었고, 말에게는 줄 꼴조차 없었다. 이에 손권은 여범에게 마을로 가서 양식과 건초를 빌려 오도록 명했다. 오(吳)나라 군사는 그 숫자가 수백 명이나 되었으니, 겨우 몇 백 호가 모여 사는 호수 가의 작은 마을에서 어떻게 식량을 공급 할 수 있었겠는가？ 여범이 곤경에 처해 있자, 마을 사람들이 와서 여범에게 여씨 아줌마 가게를 찾아가 보라고 권했다. 여범이 가게로 찾아가자, 가게문에는 다음과 같은 대련(對聯)이 붙어있었다.
관리는 중매를 서면서 아내 일은 돌보지 않고,
나라 섬기는 일만 우선으로 삼았네.
아내는 가게를 열고 이익을 적게 남겨
백성들 편하게 하는 일을 최상으로 여겼네.
官人做媒不思妻, 事國爲先.
婦道開店薄收利, 便民至上.
여범의 아내는 원래의 그 자리에서 가게를 열었던 것이었다. 이들 부부는 그렇게 다시 만났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여범이 말했다.
「지금 오주(吳主)가 위험에 처했소. 수백 명의 병사들이 먹고 마실 것이 없으니 말이오.」
이에 여범의 아내가 말했다.
「걱정 마세요. 가게에 있는 양식과 건초만으로도 7,8백 명의 군사들이 한 달 동안은 먹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손권은 그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여 부인, 당신은 동오를 위하여 큰 공적을 세웠소. 나 손권은 맹세코 이 일을 잊지 않으리다.」
손권은 여범 부부에게 건업(建業)에 모여 살기를 청했다. 여씨 부인은 그제야 가게를 그만두고 남편을 따라 건업으로 갔다. 그 이후로 비록 여씨 아줌마 가게는 없어졌지만, 가게가 있었던 그 주변 마을을 여전히 「여씨 아줌마 가게(呂婆店: 뤼풔띠엔)」라고 불렀으며, 지금까지도 여전히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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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디어 믹스
[image]진삼국무쌍 BLAST에서 여범의 아내 유씨가 참전했는데 정작 남편 여범은 미등장했다. 부잣집 딸이라는 설정을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화려한 복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