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고구려)

 

'''陰牟'''
(? ~ ?)
1. 개요
2. 행적


1. 개요


고구려 봉상왕 때의 사람.

2. 행적


수실촌(水室村) 사람이며, 봉상왕에게 아버지 돌고를 잃고 하루아침에 집안이 몰락하여 쫓기는 신세가 된 을불을 머슴으로 고용한 사람이기도 하다.[1]
음모가 머슴으로 고용한 을불은 본래 봉상왕의 조카로, 따지고 보면 왕족이었지만 도망자 신세였던 을불은 당연하게도 이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을불을 고용한 음모는 을불이 왕족임을 알지 못하기에 '''무지막지하게 부려먹었다.'''[2]
음모의 집 옆에는 큰 연못이 있었는데, 개구리 소리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을 자기 힘들다면서 한밤중에 을불을 깨워서 돌멩이를 던지게 했으며, 낮에는 뗄나무를 베어오라면서 하루 종일 을불을 닦달하였다.
왕족으로 귀하게 자란 몸이었던 을불은 이런 고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1년 만에 음모의 집을 떠나서 결국 재모와 함께 소금 장수가 되었다. 그러나 이후로도 갖은 고난을 겪으며[3] 비참하고 힘들게 살았다. 그러나 정변을 일으켜 봉상왕을 폐한 국상 창조리는 떠돌아다니던 을불을 찾아와 왕으로 추대하니, 그가 바로 미천왕이었다.
삼국사기에는 미천왕을 처참하게 부려먹었던(...) 음모의 악행이 제법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4] .

[1] 머슴을 고용했다는 기록을 보아하니 제법 부자였던 것 같다.[2] 설사 알았다고 해도 무지막지하게 부려먹었을 것이다. 당시 을불은 도망자 신세였으니까. 역적으로 고변해서 넘겨버리지나 않으면 천행.[3] 압록강변 어느 마을에 묵었을 때 집주인 할머니가 숙박비로 소금 더 달라는 걸 거절했는데 앙심을 품은 할머니가 신발을 소금 가마니에 숨겨놓고 관아에 신발 도둑으로 무고해서 매를 맞은 적도 있다.[4] 연못 개구리들이 울면 잠이 안온다고 개구리들 울지 못하게 막으라고까지 했다(...)